
모터뉴클리어 청룡을 조립중이다.
연휴동안 음악이나 들으며 야금야금 만들면 완성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제 소체 완성.
다행히 조립은 재밌었다. 프라 재질은 조금 무르다 싶을 정도로 부드럽고, 결합은 스무스하게 잘 되는 편이고, 힘을 줘야 딱 맞물리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다반정도는 아님.
런너가 워낙 많아서 언제 다 만드나 싶었지만, 퍼즐 맞추기 하듯이 하나 하나 맞추다 보면 어느샌가 런너가 많이 비워진다. 며칠전 MG 퍼스트 3.0보다 부품수가 많았음에도 묘하게 질리진 않았다. 다만 언더게이트가 좀 성가실 뿐.
왜 쓸데없이 언더게이트 따위를…, 아~ 이거 코팅판이 나왔었지. 코팅판도 게이트 자국 거의 없이 깔끔하게 만들어지겠네. 언더게이트가 제거하기 힘든 부분에 더러 있다거나 너무 두꺼워서 흉을 좀 남기긴 하지만….
일반판 만들어보고 마음에 들면 코팅판도 만들어볼까 싶었는데, 언더게이트가 귀찮아서 코팅판은 패스해야겠다. 소체는 참 마음에 들긴 하지만….

가슴 중앙의 클리어는 안쪽 파츠에 문양 같은 게 새겨져 있는데, 생각보다 투명도가 좋아서 고스란히 잘 비친다. 문양부분에만 금색 같은 걸로 칠해줬으면 더 예뻤겠다.

모니터가 역광을 때려서 모니터 끄고 다시 한 컷.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뾰쪽뾰족 난리나는 기괴한 디자인을 입체적으로 잘 뽑았다. 다소 복잡해 보이는 색분할도 절묘한 부품분할과 부분도색으로 완벽 재현.
초창기 코토킷처럼 입체감을 위한 무식한 부품분할도 보이지만, 그런 부분들조차 입체 퍼즐조각처럼 맞추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뾰족한 디자인이 만지기 너무 성가시네. 너무 뾰족해서 대충 만지려 하면 선인장에 찔리듯이 막 찔린다.
그리고 반다이 엣지가 괜히 나온게 아니었다. 지나치게 뾰족한 부품은 유저도 아프게 하고 프라도 쉽게 상하게 하는 듯. 가늘고 뾰족한 부품 끝이 아차 하고 부딪히면 뭉게져서 보기 흉해지기 십상이다.
반다이 엣지는 유저들이 찔려서 아플 것을 대비하는 것도 있지만 끝을 미리 뭉툭하게 뭉게놔서 프라가 상하지 않게 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 같다.
반다이 엣지가 다시 보이네.

얼굴은 역시 잘생김. 완성품과의 비교 리뷰를 보니 다른덴 몰라도 머리는 디자인이 완성품과 거의 흡사하던데, 마스크만 달라짐. 더 샤프하게 바뀌어서 아주 보기 좋다. 메뚜기 같던 마스크에서 묘하게 건담 삘도 나고.
군데군데의 금색과 클리어들이 고급스러워 보임.

납작한 등짝도 마음에 든다. 너무 화려하고 부피만 큰 등짐들은 불호.

백팩은 교환파츠가 하나 더 들어있네.

나중엔 만들기 귀찮아질 것 같은 무장들도 미리 만들어봤다. 그 흔한 라이플은 없네. 중국풍 디자인 아니랄까봐 창과 태도가 메인 무장이다.

부지런히 만들어서 소체를 완성했지만, 아직도 남은 런너가 이만큼. 심지어 남은 런너를 다 늘어놓은 것도 아니다. 부피가 큰 런너는 올려놓기 힘들어서.
청룡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말 그대로 청룡이 만들어지는 런너들이 이렇게나 푸짐하다. 킷 볼륨 보소. MG급 소체 하나 만들고도 이만큼 더?

크기는 MG 뉴 버카 정도. 일반 MG보다는 큰 20cm 가량이다.
메탈 프레임이 쓰여서 무게도 점장모형 메탈 프레임을 사용한 뉴 건담과 비슷하다. 조금 가볍긴 하지만, 몇 g 차이 안 나겠다.

마음 같아서는 연휴동안 끝내고 싶었는데, 저만큼 쌓인 런너들을 보니 무리겠다. 주말에 마저 만들어야겠네.
소체는 재밌게 만들었지만, 용은 같은 파츠를 12개씩 만들어야 해서 좀 질릴지도.ㅜㅡ
그래도 썩 마음에 들었으니 후딱 마무리 하고 백룡도 바로 사봐야겠다.
백룡이 이미 출시가 됐던가?
덧글
색은 좀 얌전해 보이긴 하겠네요. 청룡은 너무 알록달록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