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티넬의 라이오봇 시리즈, 레기오스다. 기갑창세기 모스피다에 등장하는 로봇.
에타를 먼저 주문했는데, 뒤에 주문한 제타가 먼저 왔네. 국내배송과 해외배송의 차이.
국내에 재고가 있던 제타와 이오타중에 뭘 먼저 살까 고민하다가 왠지 더 인기 있을 것 같던(그래서 가격이 더 비쌌던) 제타를 먼저 샀는데, 결제와 동시에 품절이 떴다.
마지막 재고였나? 나이스한 선택이었네.
근데 며칠뒤에 다시 샵을 들어가보니 다시 재고가 풀린 건 안 비밀. 몇 개나 있었던 거야?;
어쨌든 주문하고 다음날 바로 받았다.
박스아트 멋진거 보소. 칙칙하기만 하던 모스피다 후케 타입과는 다르다.
아래쪽에 보이는 후케가 새삼 반가움.

마크로스의 발키리처럼 3단변신하는 기체라 박스 한쪽 옆면에는 발키리의 거워크 모드에 해당하는 아머 다이버 모드,

다른쪽에는 전투기 형태인 아머 파이터 모드가 그려져있다. 실제품이 아닌 선화로 그려넣은 센스가 좋음.

뒷면은 익숙한 완성품의 설명 이미지. 아머 솔져를 포함한 세 가지 모드와 함께 파일럿인 후케의 모습도 담겼다.

구성품은 본체가 든 블리스터와 매뉴얼로 심플. 센티넬 제품들이 대체로 구성이 심플한 편이네.
그런데! 왜 파이터 모드로 들어있냐~!! ㅠㅠ 변신하기 귀찮게. 솔져 모드로 들어있으면 딱 그것만 보고 땡일 텐데.

블리스터는 하단에 베이스가 담겨있는 2중 구성. 모스피다도 베이스를 이렇게 담아줬어야지. 대충 비닐에 담겨있고 말야.

본체 꺼내봄. 길죽한 삼각형 모양의 동체가 잘 빠졌다. 현용 전투기를 닮은 발키리와는 다른 매력. 저런 디자인의 현용 전투기도 있던가? 없겠지??
새빨간 칼라도 강렬하고 인상적. 그래도 에타나 이오타는 흰색이 조금 섞여있는데, 제타는 상판이 걍 새빨간 편이네.
동체에 비해 콕핏이 굉장히 커 보인다.

정면에서 보면 살짝 아래로 쳐진 날개가 좀 우울해 보임.
/ㅇ\ <- 이런 표정 짓는 거 같아서.

뒷모습. 발키리의 파이터 모드와는 여러모로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발키리의 파이터 모드는 팔이 동체 아래쪽에 숨겨지는데, 레기오스는 동체 위로 올라가서 엔진역할을 함께 함.
발을 발레하듯이 가지런히 모으고 있는 것도 앙증맞다.

새하얀 배를 까뒤집으면 레기오스의 머리가 되는 부위가 수줍게 숨어있다.
랜딩기어는 모두 수납식. 뒷바퀴는 묘하게 꺼내기 힘들고 고정도 딱 안되네. 너무 약해 보여서 부러질까봐 힘은 못 주겠다.
앞바퀴는 다시 넣었을 때 뚜껑을 가지런히 닫기가 힘듦. 여러모로 살짝 아쉬운 기믹이다.
여기까지 사진을 찍었을 때 비로소 미익을 안 세웠다는 걸 인지했다. 비행기에는 수직미익이라는 게 있었지. 매 로봇만 만지고 전투기는 취급을 안 하다 보니….

황급히 미익 세우고 다시 한 장.
미익이 굉장히 얇고, 연결부위도 작아서 되게 위태롭네. 꺼낼 때는 뭣 모르고 스윽~ 꺼냈는데, 다시 집어넣기가 여간 후달리는게 아니다. 들어갈 틈도 좁고. 힘 줘서 넣다가 휘청거리며 부러질뻔 했네.

콕핏 오픈 가능~

~은 파일럿인 후케를 태우기 위함이다. 후케는 사이즈가 작아서 부분도색 이런거 없이 단색.ㅜㅡ 헬멧의 바이저 정도나 겨우 칠해졌다.
사출색은 강렬한 핫핑크! 아쿠, 눈뽕이야. 좀 은은하고 보기 편한 색으로 채도를 좀 낮춰주지 냅다 핫핑크다.
아~ 아크릴로 도색해주고 싶네. 도료도 없지만.

후케는 좀 비좁아 보이긴 하지만, 콕핏에 쏘옥 들어간다. 양팔을 몸에 딱 붙여야 캐노피가 깔끔하게 닫힘. 정말 빈틈 없이 딱 맞네.

동스케일의 아머 바이크 동봉. 아머 바이크 역시 후케와 같은 핫핑크! 바퀴와 엔진 등은 걍 새까만색. 설정에 맞게 도색해주면 더 이쁘겠는데….
크기가 크기인지라 바퀴는 안 굴러간다. 동전만한 베이스에 올려두는게 전부.

물론 후케는 바이크에도 탑승 가능. 관절이 흐느적거리고 크기가 작아서 그냥 얹기만 하는 것도 힘들었네. 그래도 제법 폼은 난다.

무장은 라이플 하나.

총몸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교체할 수 있다. 개머리판은 어디가 바뀌었는지 구분하기 어렵지만.

탄창도 분리 가능. 쬐그만게 별게 다 된다. 탄창안에 실탄 조형은 없음.

후케와 함께. 본의 아니게 센티넬 모스피다 시리즈가 후케만 모였다. 핑크핑크하고 새빨간게 흥분되는 색이다. (응?)
레기오스를 샀으면 응당 각 모드로 변신해봐야 제맛이겠지만, 일단은 간단히 언박싱만 해봄. 워낙 변신기체 변신하기를 귀찮아해서 이러다가 또 변신 없이 방치될 수도 있겠지만, 레기오스는 솔져 모드를 곧 한번 보고 싶으니 언젠가 한번 해볼지도.
에타랑 이오타까지 모이면?? 여유시간이 좀 나고 내가 체력이 좀 남으면(…).

마지막으로 박스 투샷. 아래쪽에 모스피다 뜻이 적힌 같은 띠로 통일감을 줘서 좋다.
기왕이면 박스 크기도 통일했으면 좋았겠는데, 레기오스가 몇 mm 높네. 충분히 박스 크기 맞출 수도 있었겠다. 아쉬워라.
해외배송으로 건너올 레기오스 에타는 생각보다 배송이 늦어져서 문의해보니 다음주 월요일에나 일본에서 출발한단다. 그동안은 일본내에서 배송되고 있었다는데, 과연 다음주엔 받을 수 있을지.
가뜩이나 판매처가 얼마 없던 에타라서 더 기다려진다. 이오타는 여기저기 많이들 보여서 안심이었는데.
일단 이제 느긋하게 에타를 기다려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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