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네일쉘 - 1/12 MILK TEA GIRL. 장난감★이야기


스네일쉘에서 나온 밀크티 걸이다. 이쁘다 이쁘다 하다가 급기야는 사고 말았다. 안 사고 지나치기에는 너무 이쁜걸? 근래 나온 여성형 액피중에는 바디라인이 제일 취향이다.


물건너 오느라 힘들었는지 박스 귀퉁이가 심하게 찌그려졌다. 처음 택배상자 받아봤을 땐 뭔 택배로 공놀이라도 했는지 둥글게 찌그러져 있길레 내부는 괜찮을까 싶었는데, 겉상자의 훼손 정도에 비하면 꽤 양호한 수준이다. 열심히 편다고 편 게 저 모양이긴 하지만.


한쪽만 찌그러진 줄 알았는데, 아래쪽도 좀 찌그러지긴 했네.
8개 모서리가 다 찌그러진 건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인가…? 박스도 깔끔하니 이쁜데, 아쉽다.


박스 양옆에는 밀크티 걸의 이쁜 모습이 담겨있다.


뒷면에는 여느 피규어가 그렇듯이 제품 설명짤이….
소체는 완제품인데, 무장은 조립식이다. 무장까지 완제품이었으면 가격이 좀 더 올랐을까? 지금도 충분히 피그마와 비슷한 가격대지만.


내용물은 간소하다. 소체가 든 블리스터와 배경지를 겸하고 있는 작은 상자 하나.


상자속에는 매뉴얼과 무장 런너들이 들어있다.


매뉴얼 표지 이미지도 이쁨. 오직 이뻐서 산거라 모든 이미지가 다 이쁘다.


무장 런너들은 생각보다 칼라풀하고 푸짐. 사이즈가 사이즈다 보니 부품이 깨알 같은 것도 있다.


일부 부품은 부분도색이 깔끔하게 되어있어 좋네. 기왕이면 데칼도 인쇄해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


무장에는 데칼이 거의 필수라, 이 작고 많은 데칼들을 보니 만들기 싫어진다.
특히 밀크티 걸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무장의 밀크티가 데칼로 재현되어서….
누가 데칼 대신 붙여주면 좋겠네. 데칼 붙이기 좋아하는 데칼변태 어디 없나~.


꽤 느즈막하게 구입해서 초회특전인 일러스트 카드는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아직 들어있다? 초회특전이 아니었나…? 초기물량이 많았나.
립스틱 자국이 섹시하네.


기대하던 소체를 꺼내봄. 관절마다 도색 까짐 방지용 비닐이 끼워져있다. 피부가 그냥 사출색이 아니고 도색인가보네. 아니면 마감이라도 따로 했던지.


세워봤다.
비닐 확 뜯! …은 무서워서 일일이 관절 분해하고 빼줌. 고관절은 비닐 빼고 다시 끼웠는데 무지하게 헐겁길레 함부로 빼면 안되는 거였나 싶었다. 다리가 덜렁덜렁 흐느적거리고 제대로 서지도 못할 정도로 헐렁해져서 망했다 싶었는데, 그냥 덜 끼워진 것 뿐이라 다행. 십년 감수했네.

발이 워낙 작아서 일반적인 차렷으로는 세우기 힘들어서 같잖게 포즈 한번 취해봤다.
튼튼한 로봇도 포즈를 못 잡는데, 여리여리한 여성 피규어는 더 어렵네. 관절 함부로 움직이다가 뽀각 할까 조심스러워서 대충 세우고 끝.
좀 더 짝다리를 짚어주고 싶었는데, 가슴이 생각만큼 꺾여주지 않아서 어정쩡~.


뒷모습. 등짝에 무슨 구멍들이…. 케이블 주렁주렁 달고 있는 공각기동대의 일러스트가 생각나는 등짝이다.


역시 바디라인이 아주 이쁘다. 슴(…)도 크고, 복부도 매력적. 눈매도 사진으로 볼 때보다 부드러워 보여서 좋네. 마스크가 아주 잘 나왔다.
비슷한 사이즈의 피그마보다 퀄리티가 좋네.


처음 접해보는 무빙 아이. 작은 핀으로 눈동자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데, 함부로 손댔다가는 사시가 될 것 같아서 그냥 보기만. 요즘은 피규어 눈동자까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소체를 둘러보는데, 팔뚝 색이 묘하게 이질감이…. 이거 불량인가? 실제로 보면 티가 좀 더 잘 난다.
기분탓인지 팔을 쭉 폈을 때 팔꿈치 꺾이는 각도 다른 것 같고…. 팔을 쭉 펴도 왼쪽은 안쪽으로 조금 굽어있는데, 오른팔은 바깥으로 아주 조금 굽는다.
가동에 크게 지장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저 세워놓기만 하기에는 전혀 신경이 안 쓰이진 않네.
그렇다고 교환이나 반품은 귀찮. 해외배송이라 오는데만 보름이 걸리는데 괜히 교환으로 왔다갔다 하면 한달이 훌쩍 지나겠다.


무장을 제외한 부속은 이정도. 교체용 마스크와 무장 쥐는 손 두 쌍, 스탠드 고정용 발과 무빙 아이 조정용 핀 하나. 어우~ 핀도 되게 작네. 저걸 잡고 눈동자를 어떻게 굴려.


교체용 마스크의 수줍은 미소도 보기 좋다.
부속품들이 투명 테이프로 안 흐트러지게 덮여 있어서 페이스 교체는 다음 기회에.


sjf 버즈 라이트이어와 함께. 크기가 그럭저럭 잘 어울린다. 엄밀히는 shf가 좀 작은 편이긴 하지만.
이쁜 아가씨 옆에서 너무 경직된거 아닌가 싶은 모습.


너무 자신만만한듯 한 이 표정은 괜히 킹받네.
어깨를 감싸보려고 했는데, 머리카락에 걸리기도 하고 버즈 팔이 짧기도 해서 개미처럼 잘록한 허리를 감아봤다. 그래도 손은 안 닿은 매너손. 잘못 보면 엉덩이를 노리는 치한손(…).


집에 1/12 스케일의 피규어가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아이언맨이 있었다.
아이언맨이 좀 커 보이지만, 슈트 크기가 있으니 이정도면 사이즈가 잘 맞는 건가?
동스케일 피규어든 머신이든 뭐라도 있으면 좋겠네.
피그마 아이기스라면 사이즈가 좀 맞을라나.


피규어는 사진빨이 중요한데, 유저가 똥손 귀차니스트라 제대로 된 사진을 기대할 수 없으니, 이쁜 사진은 공식 이미지로 대체.
사실은 내가 이쁜 사진을 두고두고 보고 싶어서.
실물 만지작거리는 것도 물론 좋지만, 멋지거나 이쁜 사진 보는 것도 좋다. 그런 사진 보고 있으면 갖고 싶어진다는 게 문제지. 이미 있는 것도 또 갖고 싶어지는….


별다른 기믹 없이 마냥 보기만 해도 이쁜 밀크티 걸이다.
스네일쉘이 여성 피규어들을 참 잘 만들어서 구미가 당기긴 하던데, 드디어 이렇게 하나 생겼네.
이런 바디라인으로 더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나왔으면 좋겠다. 건강미 넘치는 까무잡잡한 피부도 좋지만, 새하얀 우윷빛깔 피부도~.

덧글

  • 바이올렛 2023/01/19 00:27 # 답글

    저 무장 만들고 데칼 작업하는게 은근 귀찮더라구요. 언급하신 팔 이색은 제것도 확인해 봐야겠군요. ㅜㅜ
  • TokaNG 2023/01/26 14:55 #

    몇몇 리뷰를 보니 정상적으로 보이는 것도 있고 저처럼 색 차이가 있는 것도 보이더라구요.
    정상적으로 보이는 건 사진빨인지, 그게 정상제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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