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 이런 물건이? 다 있나 싶었는데, 결국 사버렸다. 뜻하지 않게 세일상품을 발견해서.
몇 천원 정도 세일이라도 일단 싸니까 저절로 손이 가요 손이 가~.
넨도로이드 - 모어 페이스 스왑이 아니라, 넨도로이드 모어 - 페이스 스왑이었다.
이거나, 저거나.
뭔 박스가 기다랗다.
박스에는 얼굴 이미지들로 채워졌네.

윗면 한 쪽에는 들어있는 5종의 얼굴이,

또 다른 쪽에는 적용된 모습이 증명사진처럼 담겼다.
렌고쿠가 커다랗게 센터를 차지한 모습이 괜히 뿌듯. 역시 귀멸의 칼날 캐릭터중엔 렌고쿠가 제일 멋있음.
캐릭터도 결국엔 머리빨인지, 적용전 얼굴들은 빡빡이 땡중들 같은데 적용된 모습은 다들 멋짐. …?? 귀여움.

박스 오픈.
기다란 박스길레 기다란 블리스터에 얼굴 다섯 개가 가지런히 담긴 모습일 줄 알았는데, 뜻밖에 개별 포장이다.
그래, 어째 얼굴만 담겨있기에는 박스가 살짝 크더라. 이렇게까지 클 일인가 싶었는데.

일단 그중에 하나만 꺼내봄.
내가 일본어를 몰라서 그런게 아니라, 소박스에는 내용물이 뭐가 들었는지 표시되지 않았다. 요리조리 둘러봐도 아무런 정보가 없네.
랜덤 뽑기인가?!

소박스 한 쪽 옆면에는 포함된 상품 이미지가,

반대쪽에는 적용된 이미지가 담겼을 뿐. 뒷면은 별거 없음.
진짜 가챠인가보네. 와~ 이런 거면 개별판매를 해줄 수도 있지 않나? 싶었지만,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니 결국 안전빵을 위해선 박스째 사는게 맞긴 하구나. 다행히 한 박스에 풀셋이 들어있긴 한 모양.
뽑기운 지지리도 없는 똥손이라면 박스 세트 구입이 당연하지.

일단 하나 뜯어봤다. 뽁뽁이에 수줍게 가려진 얼굴이 땋! 나온다.

내용물은 별거 없이 새로운 표정의 얼굴 하나와 여분 목관절 핀 하나. 넨도로이드 본체에도 목관절이 있을 거고, 여기 얼굴에도 하나 달려있는데, 여분 목관절이 또 들어있다. 목이 잘 부러지나?; 여분 서비스가 좀 후한데??
뜯은 상자속의 얼굴은 운 좋게도 한번에 렌고쿠.
아니, 이런데다 운 낭비하지 말자고~. 어차피 세트로 샀는데.
멍청하게 웃고있는 디폴트 표정과는 달리 엄근진한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이다.
그래, 이 표정이 보고 싶었다.

그리고 하나 더 뜯어봤다. 또 렌고쿠다. 올레~(…).
아카자와 싸우다 피범벅이 된 안쓰러운 렌고쿠의 얼굴이다. 하지만 단호한 의지가 엿보이는.
이 귀여운 넨도로이드에 이렇게까지 비장할 얼굴인가 싶고~.
한번, 아니 두번에 다 렌고쿠를 뜯어버려서 나머지는 뜯을 필요가 없어졌는데…, 기유랑 시노부는 어쩌지? 페이스 스왑을 위해서 넨도로이드를 살 수도 없고. 주위에 넨도로이드를 수집하는 사람이 있다면 거저 줄 수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정도 덕후가 없다.
다섯 개중에 정작 필요한 건 두 개뿐이라 배보다 배꼽이 큰데….
이제 적용을 한번 해보려고 했는데, 어라? 넨도로이드 렌고쿠가 안 보인다.
분명 이사용 파란 박스안에 넣어놨는데…. 완성품이 가득 담긴 총 다섯 개의 박스중에 네 개를 뒤져봤는데 어디 처박혔는지 안 보인다. 꺼내기 쉬운 박스에 넣어놨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나머지 박스 하나를 미처 살피지 않은 이유는 그 박스는 밑에 깔려있어서 열어보려면 치울게 많다는게 첫번째고, 그 박스까지 열어봤는데 또 없으면 좌절할까봐가 두번째.
진짜 어디 짱박혔을까, 내 넨도로이드 렌고쿠.
사실 안 샀는데 샀다고 착각한 거였나?
그러기에는 포스팅도 있고,

이렇게 얼빵한 표정 지은 사진도 뙇! 있는디??
어디 있을까, 내 렌고쿠~.
요즘 장난감이 어디 짱박혔는지 못 찾는게 자꾸 나온다. 오프로의 카보틱스 메칸더 로보부터 모데로이드 갓마즈, 발디오스들, 이사하면 포스팅 해야지 싶었던, 이사 직전에 조립 완료했던 슈미프 단쿠가까지.
외에도 어디 넣어뒀는지 모를 장난감들이 부쩍 많아져서 뭐 하나 찾기가 힘들다.
분명 이사하고 박스 정리할 때에 다 확인했던 것들인데, 다시 꺼내보려고 하니 왜 없니~.
간밤에 땀 뻘뻘 흘리며 박스 뒤지다가 끝내 GG.
에이~ 어딘가 있겠지. 모르겠다. 찾으면 그때 적용해보기로.

어쨌든, 호기롭게 사본 넨도로이드 모어, 페이스 스왑이다.
표정들이 다 마음에 들어서 표정별로 전시하기 위해 넨도로이드를 더 사야 하나 싶을 정도.
아, 전시할 장식장이 아직 없지.
빨리 있는 넨도로이드나 찾아야~.
덧글
사실 저 페이스를 써보려고 짝퉁을 사볼까 싶었는데, 정품 팔다리를 섞어 쓰기에는 색 차이가 좀 있어서 말았습니다. 포즈별로, 표정별로 늘어놓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