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한창 핫한 점장모형의 MG 뉴 건담 버카 메탈프레임과 다반의 MG 뉴 건담 버카 티피 버전이다.
메탈프레임이 무게감이 상당하다길레 궁금해서 사보고는 싶은데 집에 굴러다니는 뉴 건담을 분해하기는 귀찮을 것 같고, 애초에 처음부터 적용하며 만드는게 나을 것 같긴 한데 반다이껄 또 사기엔 가격도 가격이고 같은 것만 세 개나 되는게 영 거시기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반의, 그것도 티피 버전을 함께 사봤다. 엄밀히는 다반 뉴 건담 티피 버전에 옵션으로 점장모형 메탈프레임을 추가한 거지만. 주문서는 그렇게 작성됨.
메탈프레임 작례들을 보니 반다이 티피에 적용했을 때 메빌 부럽지 않다고 하기도 하고, 점장모형 메탈프레임이 단품으로 사는 것보다 다반 뉴 건담에 옵션으로 끼워넣는게 8천원이나 싸길레 겸사겸사 이득. 반다이 티피는 매물을 보기 힘든 희귀품이지만, 다반이라면 차고 넘치는데다 반다이 일반보다 저렴하니 금액면에서는 매우 절약된 상태다. 품질은 좀…. 다반이 다반했겠지.
주문하고 언제나 오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래도 다행히 달은 넘기지 않았다.

우선은 다반 뉴 건담 티피 ver. 일반으로 나왔던 6619의 스페샬 버전이라는 의미인지 숫자 끝에 S가 붙었다. 다반도 나름대로 상품 분류방식이 다 있구나. 박스는 이제는 아이덴티티가 된 단색.

박스가 좀 크게 만들어졌는지 런너가 꽤 널널하게 담겨있다. 그러고보니 런너확인하면서 개수는 안 세어봤네. 업체에서 검수후에 보내주는 거니 다 있겠지. 간혹 대륙제 프라에서 런너나 부품이 누락됐다는 후기를 본 적도 있는데, 운이 좋은 건지 아직 그런 사례는 없었다. 뿔이 부러진 경우만 있었지(…).


프레임은 별도로 산 걸 쓸 거니까 제쳐두고, 외장만 확인. 코팅상태가 아주 나쁘진 않다. 무슨 기름때가 낀 것처럼 무지개색으로 얼룩져 보이긴 하지만, 이게 프리즘 코팅을 해도 이렇게 보이는 거라 봉지 뜯기전엔 모르갰네. 무지개 얼룩이 드문드문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고른걸 보면 프리즘 코팅인지도. 정품 티피는 프리즘 코팅까진 안 되어있을 텐데….
몰드는 뭉툭하고 엣지도 죽어있는게 딱 전형적인 다반이다. 그것도 초기의.
이번엔 그래도 뿔이 부러지진 않았네. 두 번이나 뿔이 부러진 아픔을 선사하더니. F91은 열심히 붙여놨었는데 이사하면서 또 떨어졌다. 이제는 거의 포기상태.

코팅이 아주 나쁘진 않다지만, 그래도 작은 티끌이 묻은채 함께 코팅된 부분도 드문드문 보이고, 오버코팅이 벗겨진 부분도 보인다. 흰색 티피 코팅이 벗겨져도 반짝이는 은색이 드러나는걸 보니 코팅에 신경을 좀 쓰긴 했나보다.

악평이 자자한 다반의 전지가동손. 슬쩍만 봐도 이건 뭐 쓰라고 넣어둔 건지 구색만 맞추려는 건지…. 온통 비늘로 뒤덮여서 손가락을 거의 발굴해야 할 삘이다.

뉴 버카 특유의 투톤 분할을 위한 스티커 시트는 역시 쓰지 못할 정도로 품질이 구림. 티피 버전이라 안 써도 되니 상관없지만.
옵션중에 대림 홀로그램 데칼이 있어서 함께 살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기본 습식데칼도 포함되긴 했네. 대림데칼이 품질은 좋다고 하던데, 그것도 붙일 때 얘기고.

허접한 핀판넬 이펙트도 들어있긴 하다. 반다이도 들어있었던가? 어째 낯이 익은 것 같기도. 뉴 버카를 만든지 하도 오래 돼서….

매뉴얼도 꽤 정상적으로 들어있다. 다반 오리지날이 아니라 카피품이라 그런가? 아니, 오리지날이라도 예전에는 칼라페이지까지 정성들여 만든 매뉴얼이 들어있다가 언젠가부터 단속을 피하기 위함인지 PDF로 제공하거나 흑백으로 대충 조립도만 출력해서 넣어주는게 보통이었는데…. 이름만 파이터로 바꾼 다반 특유의 카피 매뉴얼이 고대로 들어있는건 오랜만에 본다.

칼라페이지의 부가설명까지 그대로.

인쇄품질은 그리 선명하거나 좋진 않고 그냥 복사한 느낌이다. 열화가 많이 되었다.
그래도 자체제작 매뉴얼이 아닌 카피인 덕에 보기는 더 편함.

그리고 대망의 점장모형 메탈프레임. 처음 발매소식을 접했을 때만 해도 뭘 굳이 프라에 메탈프레임씩이나? 하고 넘겼었는데, 기존에 나왔던 시드계열의 여느 메탈프레임보다 무게감이 월등하다는 말에 혹해서…. 내가 메탈프레임씩이나 살 줄이야.
적용하면 무게만큼은 메빌보다 낫다고 하니 기대가 되긴 한다. 요즘 메빌들 너무 가벼운 감이 없진 않음.


포장 참 고급지고 좋다.

구성품은 메탈로 찍어낸 프레임 부품들과 정품과는 재질을 달리 한 일부 파츠, 프레임 교체 매뉴얼과 나사.


2단으로 포개진 블리스터에 차곡차곡 정갈하게 나열된 메탈프레임들. 파츠 찾기도 편하겠다.
메탈프레임 적용 후기를 보니 어떤 사람은 무난하게 조립이 잘 된다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힘들다고 하니 적용 난이도가 어떤지 감이 안 잡힌다. 공통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도 있긴 하던데…. 일단 만들어보면 알겠지.

특전으로 메탈뿔도 들어있긴 한데, 티피 버전에 적용하기엔 애매한 노란색이네.

호기심에 사보긴 했는데, 이건 또 언제 만들 수 있으려나. 엄청 기대하던 킷들은 하나 둘 사놓고도 좀처럼 손을 못 대고 있어서 이것도 그리 될까 우려됨. ㅜㅡ
그래도 있을 때 사놔야지. 의외로 금방 만들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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