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 자쿠 -쿠쿠루스 도안의 섬 ver. 장난감★이야기


클럽G 한정판으로 나온 HG 자쿠, 쿠쿠루스 도안의 섬 버전이다. HG 건담 - 쿠쿠루스 도안의 섬 버전과 세트로 발매된 제품.
건담을 만들었으니 자쿠도 곧장 만들어봤다. 디 오리진 자쿠 시리즈를 전혀 안 만들어본 것도 아닌데, 워낙 오랜만이라 그런지 구조가 되게 생소하네.


후딱 완성. 디 오리진의 사병용 자쿠는 사출색이 보다 짙은 초록이었는데, 이건 익숙한 사병용 자쿠의 색이다. 디테일은 일반적인 자쿠와는 다소 다름. 전투중 일부 장갑이 파괴된 건지 누더기가 된 모습이다. 애초엔 건담만 살까 하다가, 저 데미지 디테일이 궁금해서 같이 사봄.

설정색 재현을 위해 스티커가 사용되는데, 처음에는 좁은 곡면에 붙이는 부분이 많아서 잘 붙을까 싶어 쓰지 않으려 했다가, 시험삼아 한두개 붙여보니 의외로 접착력이 좋아서 빠짐없이 다 붙여버렸다. 평소 반다이의 씰과는 달리 두께가 얇아서 탄성이 적고, 접착력도 미끄덩거리거나 끈적거리지 않고 착 잘 달라붙어서 꽤 안정적임. 다만 비닐 소재다 보니 한번 잘못 붙였다가 다시 떼어낼 때는 늘어나서 형태가 변형되기 쉬워 거의 낙장불입 수준으로 한번에 깔끔하게 붙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좀 더 밀착시키겠다고 종이스티커 다루듯이 이쑤시개로 콕콕 누르다보면 찍혀서 늘어나기도 한다. 꽤 조심스럽네. 이런 얇은 씰, 또 어떤 킷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무슨 킷이었더라?

당장은 잘 붙어있는데, 말 그대로 좁은 곡면에 붙는게 많아서 얼마나 오래 갈지….


뒷모습. 백팩은 버니어가 사라진, 일반적인 HGUC 사병용 자쿠의 그것이다. 구 작화에 가까운 디테일. 디 오리진 자쿠들은 다들 큼지막한 버니어를 달고 있는데, 쿠쿠루스 버전은 디 오리진 시리즈와는 기체 설정이 다른가보다.


그동안 모형화 된 자쿠들과는 다르게 주둥이가 길어진 얼굴. 그래서 이제는 작붕까지 재현하냐는 말까지 나왔다.


확실히 건담 TV 시리즈에서 작붕으로 보이던 얼굴과 닮긴 했다.

주둥이에서 뒷통수까지 이어지는 동력선은 파손으로 파이프가 훤히 드러난 모습이 재현되었다. 허리의 동력선도 커버가 하나 떨어져 나갔는지 회색 파이프가 드러난다. 저런 부분들이 스티커로 재현됨.
반파되어 내부 프레임이 드러난 스커트는 스티커를 붙이기도 힘든 모양새라 그냥 사출색 그대로. 몰드는 꽤 선명하게 잘 새겨놨다.


파손된 부분을 재현한 파츠가 꽤 많다. 허벅지도 한쪽은 내부가 드러난 모습을 색분할까지 해서 재현해줬네. 다리 동력선은 파이프가 훤히 드러난 모습을 회색 부품에 스티커를 감아서 재현. 구슬꿰기도 힘든데, 그보다 난도가 높아진 구슬에 한땀 한땀 스티커 두르기. 파이프 간격 잘 맞춰가며 빙 둘러 붙이기가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발등도 박살. 발끝은 회색으로 분할되어야 하지만, 파츠 분할도 여의치 않고, 스티커를 붙일 수도 없는 부분이라 그냥 몰드만 파놨다. 저 몰드가 내부가 드러난게 아니라 외장 마감이 달라진 것처럼 보여서 아쉽네.
발등의 스티커는 꺾이는 부분이 급한데다 곡면이기까지 해서 처음엔 반듯하게 붙었다가도 금방 쭈굴쭈굴해졌다. 저정도는 어쩔 수 없지. 워낙 붙을 면적이 눈곱만치라.
종이스티커였다면 몰드를 따라 이쑤시개로 콕콕 눌러줘서 입체감을 살렸을 텐데, 이 씰은 그랬다간 조지기 딱 좋음. 사각형 몰드가 그려져 있으니 그걸로 퉁 쳐야지.


군데군데 깨진 실드도. MG였다면 색분할이 가능했을까? MG 건담 3.0처럼 색분할에 치중한 MG 쿠쿠루스 버전 자쿠를 보고 싶어진다.


신규 파츠가 많아서인지 매뉴얼이 클럽G 특유의 흑백이라 작례사진이 없어서 설정색이 어떤지 확인하기 어렵다. 인터넷에 놀라온 공식 작례를 찾아보는 수 밖에.


원래 설정색은 이럼. 생각보다 더 누더기다.


이정도면… MG라도 재현이 어렵겠는데?
확실이 깨진 부분마다 색이 달라지니 훨씬 디테일이 살아난다. 만들기전에 실드랑 스커트 깨진 부분에 에나멜로 부분도색이라도 해볼까? 했던 생각은 금세 접었다. 그랬다간 여태 완성 못했다. 몰드가 비정형이라 칠하기도 어려워 보이고.


외장이 꽤 많이 바뀌어서 정크가 이만큼이나 남는다. 외장만은 거의 한대분이 고스란히 남는 것 같다. 저걸 사용해도 동력선 때문에 사출색이 달라진 디 오리진 자쿠를 온전히 만들진 못하겠지만. 백팩도 다르고.
양이 너무 많으니 괜히 버리기도 아까워진다. 쓸데도 없으면서.


부속은 겨우 이만큼. 그 흔한 자쿠 머신건 하나 없다. 무장은 히트호크 하나로 땡. 히트호크는 날이 없고 손잡이가 짧아진 수납형이 별도로 들어있다.


머신건이 없으니 머신건 쥐는 손도 정크행. HG 시리즈중엔 모양새가 좋은 편이다.


수납형 히트호크는 사이드 스커트나 리어 스커트에 장착 가능한데, 동력선이 꽤나 걸리적거린다.


히트호크 액션.
이정도면 많이 움직였다.


자쿠 치곤 꽤 푸짐한 습식데칼. 큰 이미지들은 페인팅이 벗겨진 것을 재현한 것도 있어서 붙여보면 재밌겠다. 사출색이랑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리려나? 벗겨진 부분을 투명하게 처리하지 않고 칠해서 표현하다니.


앞서 만들었던 쿠쿠루스 버전 건담과 함께.
주둥이가 길어져서 한층 구수해진 인상의 자쿠와 달리 건담은 너무나 세련된 디 오리진 건담 그대로라서 살짝 안 어울리는 것도 같다. 시대가 달라 보이는 매직.


그래도 역시 건담과 자쿠는 뗄 수 없는 사이지. 극중에서 어떤 활약을 할진 모르겠지만, 킷은 썩 잘나왔다. 둘이 그냥 사이좋게 지냈으면.


만들기 전엔 스티커 때문에 우려했었는데, 생각보다 재밌게 만들 수 있었던 쿠쿠루스 버전 자쿠다.
쿠쿠루스 시리즈가 더는 안 나오나? 짐이 하나 나온다는 것 같기도 하고….
국내에도 다음달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과연 건담을 극장에서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집근처 극장에도 걸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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