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빌드 류진마루 - 드래곤 스케일. 장난감★이야기


쌩뚱맞게 프라모델이 대신 왔던 메탈빌드 류진마루, 교환요청해서 드디어 제대로 받았다.
주말 지나고 받을 수 있을까 했는데, 의외로 빨리 왔음. 그래서 다행이긴 하다.
메빌 시리즈는 건담류보다 비건담을 더 많이 사게 되는 것 같다. 건담은 아스트레이 시리즈 세 개랑 크로스본 X1~X3, F91이 색놀이까지 두 개가 전부인데, 비건담은 에바 시리즈에 마징가 페어, 풀메탈 패닉 시리즈에 이어 이번 류진마루까지.
아, 개수로 치면 동점이네.
박스아트가 참 분위기 있고 멋지다.


박스 옆면에는 류진마루 이름이 금박으로 뙇. 거친 필체의 한자가 참 멋지게 박혔다.


뒷면은 흔한 완성품의 그것. 양손으로 검을 쥔 모습이 인상적이네.


구성품은 본체가 든 스티로폼 박스와 부속품이 들어있는 블리스터, 매뉴얼.


보통 본체는 스티로폼 박스에 넣고 골판지로 덮어 밀봉하던데, 이번엔 독특하게 블리스터로 덮어놨다. 덕분에 제품이 훤히 보이고 좋음. 본체가 다른 킷보다 덩치가 있어서 스티로폼 박스도 커졌다.


매뉴얼은 별로 설명할게 없는지 엄청 얇네. 만져본 메빌 매뉴얼중에 제일 얇은 것 같은데…. 밀봉된 매뉴얼 까기도 귀찮음. 중고로 사서 밀봉이 뜯어진 것 외엔 하나도 안 뜯어봤다. 별거 없겠지.


빠르게 본체부터 꺼내봄.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놀랐다. 나름 메빌이라고 꽤 묵직하기도 하고. 외장에는 합금 파츠가 전혀 안 느껴지지만, 관절들은 다 합금이긴 한 듯. 다른 메빌들처럼 늘씬한 체형이 아니라서 합금 관절이 겉으로 드러나는 부위가 적어, 이 무게감이 다 어디서 오나 싶긴 하다. 메빌 에바 시리즈보단 무게감이 있네.

외장은 광빨 좋은 맥기와 은은한 메탈릭 코팅으로 고급스러움. 조형도 썩 좋다.


뒷모습.


날카롭게 잘생긴 마스크.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서 얼굴을 제대로 보려면 로우 앵글로 봐야….


이마의 빨간 클리어 안쪽으로는 드래곤 스케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용머리가 슬쩍 비친다. 클리어 부품 투명도가 그리 좋진 않아서 흐릿하게 실루엣 정도나 확인 가능.
반다이가 클리어를 이렇게 탁하게 뽑을 기술력이 아닌데… 의도적인 건가? 무광마감이 한번 입혀진 듯한 탁함이다. 실제로 표면이 무광은 아님.
역시 클리어로 나온 목둘레의 곡옥도 메탈릭 도색을 한번 씌워서 괜히 탁해지긴 했지만.
반만 칠해놔서 오묘한 느낌이다. 도색실수인지…?


어깨의 용 문양은 입체감있고 멋지게 잘 박아넣었네. HG의 입체적인 용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은은하게 펄 느낌이 가미된 다리 외장은 쿨톤과 웜톤의 투톤. 옛날 RG의 투톤을 보는 것 같네.
짧은 다리지만 곡선 느낌이 아주 좋다.


손은 가동식. 반다이 답지 않게 손끝이 뾰족하고 날카롭다.
가동식 손이긴 한데 움직임이 썩 마음에 들진 않네. 주먹을 꽉 움켜쥘 수도 없고, 활짝 펴지지도 않고. 좀 답답하고 애매한 움직임이다.


팔은 보기와 다르게 완전 접힘. 관절이 아주 재밌게 움직이네. 팔 자체가 완전히 접히기 보다는 손목쪽이 한번 더 꺾이면서 완전 접힘처럼 보인다.
팔을 접으면 외장이 연동되며 움직이는게 재밌음.


짧은 다리는 접으나 마나 티가 안 난다. 깜짝 놀랍게도 상당히 접힌 상태임.
다리도 외장 움직임이 재밌네. 외장의 움직임으로 다리를 접었다는걸 겨우 알아보겠다.


어깨는 양손을 모으기 위해 꽤 큰 폭으로 뽑혀 나옴. 위로 들리기도 하고.
양손으로 검을 쥐는데 전혀 무리가 없겠다.


허리도 관절이 펼쳐지면서 큰 폭으로 젖혀지면서, 뱃속에 숨어있던 여의주도 노출 가능. 여의주는 허리 움직임에 따라 조금씩 가동되기도 한다. 빨간색이면 더 이뻤겠는데… 파란 몸통에 파란 여의주라 눈에 잘 안 띈다.
드래곤 프레임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가동하다 보면 외장 틈바구니 사이로 슬쩍슬쩍 보이는게 묘한 매력이 있다. 외장을 분리시켜서 황금색 드래곤 프레임만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재밌었겠지만, 그랬다간 내구성 문제가 생길지도.

허리춤에 달린 둥근 구조물은 다른 킷처럼 볼록한 형태가 아니고 납작하게 눌려 있어서 영롱함이 덜하네. 금색 파츠에 클리어를 한번 더 씌워서 고급스럽긴 한데, 얼핏 봐선 티가 안 나서 밋밋하게 느껴진다. 볼록한거 참 보기 좋고 이쁘더만.
다른 부분이 다 좋은데 여기만 아쉽다.

그리고 허리 관절이 어디가 삐뚤어졌는지 자꾸만 옆으로 틀어져서 똑바로 세우기 힘든 것도 짜증남. 원형 구조물이 눈에 잘 띄어서 허리가 틀어지면 상당히 거슬리는데, 아무리 똑바로 하려 해도 스르륵 옆으로 돌아가네. 구조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고관절도 낙지라서 상체를 허벅지에 받쳐야 겨우 선다. 프로포션이 짧뚱해서 그렇게 세워도 봐줄만 하긴 한데, 고관절을 좀 내려서 제대로 세우려고 하면 툭 떨어지듯 상체가 허벅지에 붙어버림. 다리 움직임이 재밌긴 한데, 상체를 받쳐줘야 해서 마음껏 움직이지도 못한다. 관절 보강이 가능할까…. 프라모델처럼 관절 분해가 쉬우면 순접코팅이라도 해보겠는데, 어떤 방식으로 달려있는질 모르겠네.
외형 보면서 와~ 하던 마음이 만지작거리면서 관절 때메 수그러들었다.
고관절이 거의 불량 수준으로 낙지긴 하지만, 움직이는걸 즐기지도 않을 뿐더러 한번 교환받은 걸 다시 보내기도 귀찮아서 일단 소장. 마음은 이래저래 점점 식고 있네.


부속품은 이만큼. 부속이 그리 많진 않다. 다른 메빌에 비하면.


손은 가동식이긴 하지만, 교체식 고정손도 두 쌍이 들어있다. 가동이 좀 답답했는데 펼쳐진 손이 있어서 다행. 한 쌍은 검을 쥐는 손.
가동손은 플라스틱이었지만, 교체용 손은 연질이라 펄 도색이 생략됐다. 조형은 역시 아주 좋음.


등룡검은… 메빌쯤 되면 디테일이 좀 추가될 줄 알았더니 그대로네. 검날에 그라데이션 도색이 들어가고 손잡이는 무광코팅을 하는 등 뭔가 하긴 했다.
하지만 손잡이쪽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접합선이 더욱 싼티 나게 함.


등에 장착하는 것도 별다른 기믹 없이 평범. 본체는 화려해졌는데, 무장은 너무 소홀한거 아닌가 싶고….


검 쥐는 손은 손가락이 분해도 안되고 관절도 없어서 어떻게 쥐어주나 했는데, 연질이라서 마구 욱여넣으니 들어가긴 한다. 타이트하게 꽉 잡진 못하고 좀 덜렁거리는 느낌이지만, 끼워넣기 힘든 만큼 함부로 빠지지도 않아서 상관 없음.


이펙트 파츠는 가동손에 살포시 쥐어주는 모양인데… 제대로 쥐기도 힘들고 공식 이미지만큼 멋진 효과도 없음. 포즈를 잘 잡으면 좀 볼만할까?


스탠드는 기울기 조정도 안되는 사다리꼴 기둥에, 딱 끼우는 것도 아닌 살짝 올려놓는 방식. 틀어진 허리와 낙지 고관절이 이번에도 영향을 미쳐서 무게중심이 자꾸 한쪽으로 쏠려 기우뚱거린다.
원래 허벅지와 상체 사이에 저정도 공간이 생겨야 하는데, 바닥에 내려놓으면 상체가 주저앉아서 허벅지가 받치는 통에 틈이 없어지네.
고관절이 조금만 더 튼튼했어도 오배송으로 빠졌던 뽕이 다시 차오를 것 같은데….


프라맥스 류진마루와 함께. 크기 차이가 상당하다.
프라맥스 류진마루가 프로포션이 앙증맞고 괜찮아 보였는데, 메빌이랑 나란히 세우니 상대적으로 없어 보인다. 메빌이 프로포션은 끝판왕이긴 하네.
고관절을 조심히 잘 만져가며 세웠더니 정상적으로 서서 더 나아 보인다. 이러다가 사진 찍고 또 금방 무너졌지만. 제대로 서면 훨씬 보기 좋은 것을….


잘못 배송왔었던 HG 류진마루와 함께. 물론 오배송 온 제품은 돌려보냈고, 이건 전에 만든 거.
깜짝 놀랍게도 리얼 타입인 HG보다 크네. 머리높이는 조금 낮지만 뿔까지 포함하면….
저 HG 한번 만들어봤다가 뽕이 차서 메빌까지 사게 될 줄은. HG의 파란색은 정말 익숙해지지 않는 구림이다.


한데 모인 류진마루들. 사이즈별로 제각각이라 다 다른 매력이 있네. 프라맥스는 작아서 메리트가 있음.
여기에 작은 가샤폰도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와타루 시리즈도 컨버지처럼 가샤폰이 나오긴 했던데 이미 국내에선 볼 수 없어서 아쉬움. 그 작은 가샤폰 하나를 해외구매까지 하긴 배송비가 아깝고…. 찾아보니 아주 없진 않더라만.


조형은 아주 멋진 류진마루다. 등룡검이 너무 대충 생겨서 아쉬웠지만, 본체 조형은 마음에 들어서 사길 잘했음. 관절만 좀 더 튼튼했다면…. 차라리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로 뻑뻑한 쪽이 나았을지도? 너무 뻑뻑하면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낙지화도 빠를 것 같지만, 이미 낙지인 것 보다야….

반다이 완성품 류진마루중엔 넥스 엣지와 로봇혼도 있긴 한데, 지금은 구하기 힘들어졌네. 넥스 엣지 류진마루는 발에 채일 정도로 많았는데, 역시 있을 때 샀어야…. 넥스 엣지 시리즈는 가격도 그리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상하게 막상 있을 땐 손이 잘 안 가서, 지금 집에 있는 것들도 대부분 한발 늦게 어렵게 구한 것들이다. 완성품도 꾸준한 재판 좀.
넥스 엣지는 프라맥스랑 비슷해 보여서 됐다 쳐도, 로봇혼은 어떤지 궁금하긴 함.
구매대행은 다들 10이 넘게 비싸게 받아먹던데, 적당히 구할 수 있으려나.

덧글

  • 바이올렛 2022/08/29 18:14 # 답글

    옷 드디어 제대로 받으셨군요.^^
  • TokaNG 2022/08/30 13:16 #

    물건은 제대로 왔는데, 아주 성에 차진 않네요.ㅜㅡ
  • 바이올렛 2022/09/01 19:40 # 답글

    지금 보니 예전에 센티넬에서 나왔던 류오마루랑 둬도 이쁘겠는데요. 센티넬은 비싸고 천상모완이었던가? 그 제품도 저렴히 꽤 잘 나왔었죠. 변신도 하고...
    류오마루랑 류세마루는 변형을 하는데 류진마루만 변형을 안하는군요.
    https://habbing.tistory.com/1525
  • TokaNG 2022/09/01 19:07 #

    안그래도 이거 사니 바이올렛님 블로그에서 봣던 그놈이 생각나더라구요. 크기는 잘 맞을라나…?
    류오마루도 프라맥스랑 로봇혼이랑 이것저것 나온 걸로 아는데, 모아볼까 싶은 생각이 살짝 들었다가 참았습니다. 국내에는 물건이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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