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 로드 아스트레이 오메가. 장난감★이야기


로드 아스트레이 오메가, 클럽G로 발매된 킷이다.
어디에 나오는 뭔 아스트레이인지도 모르고, 일단 아스트레이인데다 꽤 이뻐 보여서 사봤는데, 잘했다, 과거의 나.
천공의 황녀 시리즈에 나오는 기체인가보네. 아마츠 하나랑 같은 작품에 나오는가?


휴가를 맞아, 애가 어린이집에 가있는 동안 홀로 집 지키면서 뚝딱 만들었다. 역시 HG라서 부담없이 만들 수 있음. 스티커가 좀 많았지만.
커다란 칼 하나 등에 짊어진 모습이 꽤 스타일리쉬하고 멋지다. 설정색도 내가 좋아하는 색들로만 꾸며져서 썩 이쁨. 시드킷 답지 않게 덕지덕지 붙는 장신구들로 비대해지지도 않고, 늘씬한 모습을 뽐낸다.


뒷모습. 등에 진 칼이 얼마나 큰지, 소체 디테일이 보이지도 않는다. 어차피 사진 용량 다운시키느라 저해상도로 찍어서 선명하게 찍히지도 않지만.
저 커다란 칼을 지고도 용케 안 쓰러지고 잘 서있는다. 스탠드라도 받쳐야 하나 싶었는데, 괜히 손대지 않는 한은 꽤 안정적으로 버티네.


자기 키보다 큰 칼이다. 택티컬 암즈보단 가늘고 가볍다곤 해도, 길이 때문에 쉽게 질 수 있는 무게는 아니다. 용케 무게중심도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잘 잡았나보네.


무거운 칼 내려놓고 가벼운 모습으로 둘러봄. 흰색과 검정의 대비, 빨간 포인트가 매우 인상적이다. 군데군데 녹색 반짝이도 잘 어울리고. 저 녹색들은 스케일이 1/100으로 커지면 클리어로 나올 수 있을까?


잘생긴 얼굴. 네 가닥의 뿔이 왕관처럼 펼쳐졌다. 새까만색이라 인상이 어두워 보이지만. 혓바닥도 까만색이라 얼핏 비어있는 것 같다.
이 작은 머리에만 해도 부품이 10개가 넘게 들어간다. 크기가 아주 작은 HG 머리 치고는 상당한 부품분할. 층층이 쌓아올리는 구조 덕에 복잡한 두상이 아주 입체감 있게 잘 재현되었다. 굉장하네. MG급에서도 보기 힘든 디테일이다.


뒷통수에도 눈이 달렸지만, 더블 리베이크처럼 변신하는 기믹은 없음. 다행이다.
뒷통수 스티커 붙이기가 까다로워서 미간쪽이 조금 찢어졌다. 조립 후엔 흉이 안 보였으면 했는데, 안타깝게도 훤히 드러나네. 뒷통수라 그나마 다행이다.
네 가닥 뿔의 뭉툭한 반다이 엣지는… 마음 같아서는 잘라주고 싶지만 뿔 끝이 가는 편이라 괜히 잘라내면 내구력만 약해질 것 같다.


정면을 봐도 참 잘생겼다. 고개가 이중으로 푹 숙여지기 때문에 얼굴을 잘 보려면 좀 치켜들어야 한다.
이름만 로드 아스트레이인게 아니라, 마스크는 아스트레이 인상이 잘 살아있다. 전체적인 두상은 참 많이 달라졌지만.
크기가 작은 HG라서 겹겹이 붙은 부품들 때문에 얼굴이 좀 넙적해 보이기도 하지만, 디테일이 좋아서 봐줄만 하다.


팔다리는 흰색 외장과 회색 프레임 사이의 검정, 빨강 라인들까지 꽤 치밀하게 분할되었다. HG인데도 이게 무슨 고퀄리티야. 빨간 라인 정도는 스티커일 줄 알았는데. 스티커가 아주 안 쓰인 건 아니지만, 이만하면 충분히 선방했다.
빨간 라인은 가슴이나 뿔 중앙의 짙은 빨강과 달리 메탈릭 느낌이 나는 선명한 빨강이라 색이 아주 곱다. 포인트로 쓰기엔 딱 좋은 색이네.
무릎 장갑이 허벅지 장갑에 반듯하게 맞물리는 라인도 보기 좋음. 팔뚝도 마찬가지.
다만, 관절이 C형이라 내구도는 별로 기대가 안된다. 팔뚝은 C형으로 결합하고 덮어서 잡아주는 파츠라도 있지만, 무릎은 허벅지랑 연결이 그냥 툭 끼우는 것으로 끝이라. 자주 가동하다가는 헐거워져서 툭 떨어질 것 같다.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겠네.


관절 결합방식은 별로지만, 접히는 건 잘 접혀준다. 외장 디자인이 칼 같이 잘 맞아서 팔뚝을 접었을 때 외장끼리 닿는 면이 빈틈없이 딱 맞아서 보기 좋네.


복부랑 프론트 스커트엔 꽤 큰 스티커가 붙는데, 이리저리 접히는 부분이 많아서 반듯하게 붙이기가 힘들다. 꽤 잘 붙였다고 생각했는데, 한쪽 접히는 부분이 만나는 자리가 비어서 밑색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난감하네.
부품분할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 부분인데, 스티커로 때우는 게 마음에 안 든다. 머리에 오만 신경을 다 쓰느라 몸통에 소홀해졌나…. 이보다 작은 부분도 파츠분할을 해놨으면서, 어째서 스티커요. 아쉽네.
그리고 가슴이랑 허리쪽이 볼관절이라 큰 칼을 짊어지기엔 적합하지 않음. 용케 칼을 짊어지고도 세우긴 했지만, 허리가 칼 무게 때문에 뒤로 조금씩 넘어간다. 당장은 괜찮지만, 나중에는 칼을 제대로 질 수도 없을지도. 모양새는 참 잘빠졌는데 관절들이 죄다 NG네. 아깝다.


클럽G 특유의 흑백 매뉴얼. 흔한 작례 하나 없이 딱 조립도만 있어서 참 볼품 없는데 이걸로 돈이 얼마나 아껴진다고 계속 고수하나 모르겠다.
그 와중에 조립과정은 알기 쉽게 잘 편집했다.


박스도 흑백이라 안타까움. 박스아트에 그려진 이미지가 꽤 멋진데. 스타일이 좋은 킷이라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멋이 넘친다.

매뉴얼도, 박스도 작례가 없는 흑백이라 설정색을 얼마나 잘 재현했는지 파악이 안된다. 색분할로 완벽 재현했을 거라고는 기대도 안 했지만, 스티커로도 채 메워지지 않은 부분도 있을 텐데.
인터넷에 찾아보면 공식 이미지야 있겠지만, 만들면서 공식 이미지를 띄워놓을 수도 없는 일이고, 매번 클럽G를 만들 때마다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스티커 외에 문양이 그려진 씰도 일부 있긴 한데, 붙여줄까 하다가 말았다. 색이 좀 틔어서 보기 좋은 색 밸런스를 해칠 것 같기도 하고… 어설피 들어가는 문양이 지저분해 보일 것 같기도 하고. 막상 붙여보면 이쁠 수도 있겠지만, 당장은 패스. 요즘 데칼에 너무 인색한가?


무장은 정말 심플하게 등에 지는 이 큰 칼 하나. 교체용 손도 없어서 부속품도 딱히 없다. 구성 단촐해서 아주 좋네. 매번 킷 만들면 루즈들 챙기기도 힘든데.
심플한 무장이라지만, 이 큰 칼 하나가


외날이 되기도 하고,


무협지에서나 볼 것 같은 사복검이 달리기도 하고(별도 부속품은 이 연질 검날이 전부),


분리된 날이 각각의 무기로 변형되기도 한다. 칼은 하난데 네~다섯 가지로 활용되는 기깔난 무장임. 택티컬 암즈 버금가네.


무장도 멋지지만, 소체가 워낙 마음에 들어서 한컷 더.
더블 리베이크는 안 샀지만, 특이한 아스트레이중 하나인 노네임과 한컷 찍어주고 싶었는데, 이게 또 어디 갔는지 안 보인다. 손이 잘 닿는 곳에 빼놨다고 생각했는데, 손에 닿는 박스를 다 열어봐도 없네. 또 어디 짱박힌 거지? 요즘 기억력이 워낙 안좋아져서 어디에 뭐가 들었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심각한거 아닌가….


아무튼, 로드 아스트레이 오메가는 근래 산 건프라중에 가장 스타일이 좋고 마음에 듦. 요즘은 건프라 신작도 그다지 땡기는게 없어서 건프라보단 슈퍼로봇이나 에바, 옵티머스 등에 집중하고 있는데, 아스트레이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네.
스타일이 워낙 좋아서 MG나 메빌 등 스케일이 큰 제품으로도 나오면 좋겠다.
MG는 조립하는 재미가 있어 좋을 거고, 메빌은 묵직함 무게감이 좋을 테니 아무거나라도 빨리.

덧글

  • 포스21 2022/06/05 12:20 # 답글

    좋아 보이는데 클럽g라 구하기가 좀 빡세겠네요
  • TokaNG 2022/06/26 07:04 #

    2차 예약중이던데, 구하셨을지 모르겠네요.
    정말 간만에 맘에 드는 HG입니다.
  • 바이올렛 2022/06/08 15:23 # 답글

    대검이 인상적이네요. 이런 제품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아스트레이 바리에이션은 무궁무진하군요.
  • TokaNG 2022/06/26 07:04 #

    저도 몰랐습니다. 천공의 황녀에 아스트레이 시리즈가 많이 나오나봐요. 킷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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