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임팩트 모델 그렌라간. 장난감★이야기


코나미에서 나온 그레이트 임팩트 모델 그렌라간이다.
이미 발매된지 오래된 제품이지만 그동안 구하지 못하고 있다가, 드디어 구했다. 그렌라간 타이틀이 끝나고 '고노 방구미와 고란노 스폰사노~'의 그 코나미에서 나온 그렌라간이라 꼭 갖고 싶었는데, 그렌라간 15주년을 기념해서 드디어 갖게 됐네.
구글에 검색해보니 가격이 80~120까지 치솟은 미친 상품들만 보이던데, 친구 도움으로 중고장터에서 나름 적당한 가격에 득했다. 위쉬템중 하나긴 해도, 이게 그렇게까지 할 물건인가 싶지만….
생각보다 박스가 커서 놀람. 책상을 가득 채우는 박스크기였다니.
새빨간 박스가 매우 인상적이다.


박스 전면에도 제품 이미지들이 많이 담겼지만, 뒷면에도 기믹이나 부속품을 파악할 수 있는 상세이미지들이 나열되었다.


박스를 열면 새하얀 스티로폼 뚜껑에 그렌단 마크가 그려진 매뉴얼이 밀봉된채 붙어있다. 꽤 묵은 중고일텐데 아직 밀봉이라니. 나도 매뉴얼은 안 뜯을 거지만.


스티로폼 뚜껑을 걷어내면 비닐에 싸여진 본체와 부속들이 가지런하게 담겨있다.
본체는 비닐을 잃어버렸는지 위생봉투에 대충 담아놨네. 저렇게라도 해준게 어디.


빠르게 본체부터 꺼내봄. 애니의 메인스폰서답게 작중에서 바로 나온 듯한 정직한 프로포션이다. 그렌의 인상도 아주 좋고 두꺼운 팔다리가 듬직하다. 선명한 와인빛의 붉은색도 깔끔. 색감이 아주 좋네. 메탈릭으로 은은하게 빛나고.


라간의 얼굴은 아주 잘생긴 편은 아니지만…. 마스크 디테일도 좀 뭉툭한게 박스의 이미지처럼 아주 날카롭고 선명한 인상은 아니다.
외장 대부분이 플라스틱이나 합금인데, 마스크만 이상하게 연질이라 위화감도 좀 있네.
이게 또 하필 예전에 금색부분이 말썽이라 재도색을 의뢰했던 임팩트 모델 그렌라간이랑 비슷한 재질이라 여기도 메탈릭 도색이 되었던 빨간 부분만 도료가 녹아내렸다. 색이 선명하지 못하고 옅어진데다, 아직 끈적임도 좀 남았네. 임팩트 모델처럼 기포가 생기지 않은건 다행이지만. 도색이 흐릿해지니 고릴라 같은 인상이 더 돋보이는 것 같다. 도색이 선명했으면 인상이 좀 달라보일 것 같은데.


시작부터 오점이 나왔지만 그건 코나미 그렌라간의 고질적인 문제인듯 하고, 뒷모습도 깔끔하게 잘 빠졌다. 합금 완성품인데도 나사구멍 하나 안 보이게 꼼꼼히 잘 막아놨고. 나사구멍 흔적이 아주 안 보이는 건 아니지만, 겉으로 봤을 땐 거의 티가 나지 않아서 좋네. 웹에서 이미지만 봤을 때는 나사구멍이 있는 줄도 몰랐다.


그렌의 선그라스는 드릴이 든 케이스를 치우면 밑에 숨어있다. 부메랑용 대형 선그라스도 두 개 있긴 한데, 부메랑으로 쓰기엔 너무 넙적한거 아닌가 싶고. 다른 제품들에서는 부메랑 선그라스는 좀 더 날카로운 형태로 바꿨던데 이건 크기만 키웠네.


선그라스를 씌우고 다시, 그렌라간!
확실히 그렌에 선그라스가 있고 없고가 큰 차이다. 그렌 눈매가 잘나와서 보기 좋아도 선그라스가 있어야 카리스마의 완성이지.

합금 완성품이지만 외장에 플라스틱이 많이 쓰이고 합금 특유의 차가움이 느껴지는 종아리나 발 등도 합금치고는 무게감이 덜해서 크기에 비해 좀 가볍게 느껴진다.
카보틱스 메칸더 로보를 들었을 때의 느낌이랑 비슷한가? 메칸더를 얼마전부터 보고 싶어서 찾고 있는데 어디 짱박혔는지 도통 보이지 않아서 직접 비교는 힘들겠지만.
아무튼 크기에 비해, 합금이라는 이름에 비해 무게감이 살짝 덜한 정도.
그래도 생김새는 아주 멋짐.


어깨 실드의 그렌단 마크도 깔끔하게 그려졌다.


부속품으로 드릴이 많이도 들었다. 케이스 하나로 모자라서 둘로 나뉘어 2단으로.


풀 드릴라이즈를 위함. 일일이 끼워보기 귀찮아서 이미지는 웹에서 줍줍.
이 많은 드릴은 CCS 그렌라간 이후 처음 보네. 슈로초는 별매라서 안 샀고.
크기별로 네 종류의 드릴들이 A, B, C, D 네 구역으로 나뉘어 가지런하게 나열되었다.


드릴과 함께 들어있는 교체용 손은, 부메랑을 쥐는 손과 편 손과 더불어 당연히 하늘을 찌르는 손도 포함되었다.
뭉툭하고 두꺼운 손가락이 잘 표현되었네.


부속품을 둘러보는 도중에 자꾸 스티로폼 가루가 날려서 성가신데, 이는 스트로폼 박스가 삭아서가 아니라 드릴이 담겨있는 블리스터 케이스가 스티로폼 박스를 자꾸 긁어서 그런 것. 스티로폼이 긁히지 않게 조심하려 해도 공간이 아주 타이트한데다 블리스터 가장자리가 날카로워서 별 수 없다. 선그라스가 드릴 밑에 깔려있어서 단순히 소체만 보려 해도 제대로 보려면 드릴케이슬 뺐다 끼웠다 반복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가루가 풀풀~. 베이스 넓직하고 좋던데 차라리 거기에 드릴 케이스를 마련하지.ㅜㅡ 이미 스티로폼이 하도 긁혀서 살짝 손만 대도 가루가 마구 흩날린다.
귀찮아죽겄네.


그렌라간 본체에 꽂는 드릴 외에 코어 드릴도 부속되어있다. 코어 드릴을 꽂는 구멍까지.
코어 드릴은 빛은 나지 않지만 클리어로 만들어서 영롱하니 이쁘고, 손잡이는 합금으로 만들어져 꽤 묵직하다. 크기 대비 무게감은 그렌라간 본체보다 낫네.


코어 드릴은 라간의 조종석 시동키처럼 쏘옥~ 꽂아둘 수 있음. 이것 말고는 별다른 효과가 없는 단순 장식.


그리고 이건 리트나 마을을 처음 떠날 때 등에 메고 있던 리론의 본부 같은데… (메고 있던가, 끌고 있던가?)


뚜껑이 열려 수납기능이 있지만 뚜껑이 단단히 고정되지 않고 살짝 올려놓는 수준이라 자잘한 부속(드릴이나 손 같은)을 담아두기엔 부적합해 보인다. 애초엔 그럴 용도인 것 같지만.
뚜껑에 꽂는 난간(?)이 있지만 달아주지 않았다.
아무튼, 이것도 코어 드릴과 마찬가지로 그냥 장식용.


그리고 그렌라간 피규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그렌 윙이다. 수직날개랑 드릴은 별도 부품으로 달아줘야 함. 귀찮….


등짝의 덮개를 떼어내고 달아준다. 왜 굳이 등짝을 떼게 했는지 모르겠네. 임팩트 모델이랑 같은 방식.


꽤 큰 그렌 윙을 달고도 잘 서있는다.


날개를 접어줄수도 있음. 이런건 기본이지.


그레이트한 임팩트 모델 그렌라간이 생겼으니 이제 이런 허접한 건 필요없…
진 않고,


임팩트 모델 그렌라간과 함께. 비슷한 크기일 줄 알았는데 크기 차이가 꽤 난다. 하긴, 박스부터가 본체보다 작으니.
그레이트 임펙트 모델을 직접 받아보기 전엔 합금의 유무만 다르고 조형도, 크기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지 뭐야. 이건 거의 로봇혼이랑 메빌 정도의 차이네. 크기뿐 아니라 가격도 그렇지만.


졸지에 아빠와 아들 같은 모습. 색감이랑 조형이 꽤 달라졌다. 임팩트 모델도 원작 모습을 잘 재현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그레이트 임팩트가 훨씬 그레이트하다.


그리도, 오랜만에 꺼내본 임팩트 모델 그렌라간은 금색 부분 도료가 난리가 나서 재도색을 했음에도 금빛은 또 녹아내리고 없고 은색으로 바뀌었다. 끈적임은 덤. 진짜 뭐가 문제지?
다시 한번 재도색을 맡기고 싶지만 이미 도색비용이 킷값을 넘어섰다. 그렇게까지 보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음. 이대로 냅두지, 뭐.


소장중인 합금 그렌라간들과 함께. 완성품 그렌라간으로는 라이오봇이랑 리볼텍, 컴포짓 버카가 더 있긴 하지만, 그것들은 합금은 없어 보이니 이만큼만 단촐하게.
어쩌다보니 사이즈별로 모였다.


이사하면서 드디어 손이 닿게 되어 오랜만에 꺼내본 슈로초 그렌라간은, 혼자만 상체가 앙상하게 마른데다 얼굴까지 붉어서 피죽도 못 얻어 먹은 인민군 같다.
아, 이런 멘트 하면 인민군 혐오한다고 할 수도 있겠는데…. 고조 우리 린민군 혐오하지 말라우~.
암튼 좀 애처로워 보였다.


무게감 MAX인 CCS 그렌라간과 함께. 둘 다 짙은 와인색이 반짝거려 아주 고급진 색감이다.
리파인이 많이 된 CCS도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말끔한 모습의 순정이 나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흉기에 가까운 무게감은 역시 무시할 수 없음.


CCS 그렌라간의 리어 스커트는 처음 달아보는 것 같은데, 뒤로 오리궁둥이처럼 툭 튀어나온게 영 보기 싫네. 앞만 보기 좋은 걸로. 매끈한 원조 그렌라간에 비해 우락부락 화가 많이 난 뒷태다.


크기가 있어서인지 얼굴도 제일 잘생겼음.


그리고, 갑자기 마무리.
일산에 살 때부터 갖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하던 녀석인데 지금 벌써 서울살이도 10년차가 넘어가니, 얼마만에 손에 넣은 녀석인지 모르겠다. 그렌라간이 15주년이니 15년은 넘지 않았겠지만.
비록 마스크가 고릴라상에 그 흔한 표정파츠도 없어서 살짝 아쉬운 킷이지만, 역대 그렌라간 피규어중에 가장 원작에 충실한 모습이라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한 듯 하다.
무엇보다, 고노 방구미와… 메인 스폰서의 킷이니 그것 또한 메리트.
15주년을 기념해서 갖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 센티넬에서 15주년 기념으로 발표한 합체 그렌라간도 예약해놨지만, 그건 내년 발매니까.

이것도 마음 같아서는 피규어 수리 잘하는 어디 장인한테 마스크만 레진으로 복제 뜨고 몰드 선명하게 다듬어서 도색 싹~ 해서 갈아끼우고 싶다만, 그러면 또 배보다 배꼽이 커지겠지.
어쨌거나 손에 들어왔으니 만족.

덧글

  • 바이올렛 2022/04/13 21:20 # 답글

    그뤠잇한 그렌라간도 있군요. 사이즈도 제법 되고...
    저 별도의 코어드릴은 어디에 수납이 되는건가요? 그럴만한 공간은 안보이는데 퀄은 좋아 보이네요.^^
  • TokaNG 2022/04/17 12:28 #

    그냥 장식입니다. 무게감도 좀 있고 탁하긴 해도 투명이라 이쁜데 딱히 쓸데는 없네요. 리볼텍처럼 드릴만 뽑아서 손에 끼울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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