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폼 아이기스(외). 장난감★이야기


팔폼 아이기스다.
예전부터 갖고 싶었는데, 친절한 이웃 덕에 이제라도 갖게 됨. 이게 언제적 물건이었더라…. 아마 일산에 살 때 아이기스에 잠깐 불타올랐던 것 같은데.
패키지는 얼마전에 소개했던 에반게리온과 별반 다르지 않다.


박스 뒷면에 소개이미지도 동일. 이미지에 맞춰 프레임을 짠 게 아니라, 동일한 프레임에 맞춰 이미지를 넣은 듯. 몇 안되는 이미지에 제품 특징을 충분히 담았다.


박스 윗면에도 구멍을 내고 투명한 플라스틱에 뭔가를 적어놨는데, 처음에는 제품명인줄 알았지만 에바에도 같은 글자가 적힌 걸 보니 팔폼을 카타카나로 쓴 건가 싶고.


생각난김에 팔폼 에바와 함께. 패키지가 통일된게 보기 좋다.


두께는 이만큼이나 차이남. 저 두께가 부속품이 많아서가 아니라 단지 에바 초호기 뿔 때문이라는게…. 에바 초호기가 멋지긴 한데, 앞으로 길게 뻗은 뿔 때문에 보관이 상당히 거시기한 편이다.
옆에는 구멍을 내지 않은 에바가 아이기스보다 튼튼해 보이고 좋네. 너무 여기저기 구멍을 내놔도 박스 내구성만 떨어지고 별로다. 그런것 치고는 아이기스 박스가 여태 제 모양을 잘 갖추고 있지만.


박스 오픈. 심플하게 블리스터 하나로 끝이다. 그럼에도 부속은 꽤 충실하고, 베이스까지 들어있어 푸짐.


소체 꺼내봄. 아이기스는 발 모양이 직립이랑은 거리게 멀게 생겨서 베이스가 필수다.
에바는 그래도 발이 작긴 해도 잘만 세우면 서있을 수는 있었는데, 아이기스는 시도조차 못함. 그래도 베이스로 세운 덕에 사진 찍다가 넘어질 염려는 없어서 좋네.
가슴은 좁고 골반은 과할 정도로 떡 벌어진 팔폼 특유의 바디라인이 여캐에선 빛을 발한다. 특히나 아이기스는 골반이 강조된 디자인이라 더욱 보기 좋음. 각선미도 아주 좋은편. 아이기스 디자인이 하체가 참 이쁘다.


베이스는 엉덩이가 아닌 등에 꽂는 방식. 다관절로 움직여서 잘만 활용하면 다이나믹한 포즈를 잡을 수 있겠지만… 이 이글루는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지.
뒷머리 볼륨감이 예사롭지 않다.


안드로이드지만 꽤 이쁘장한 마스크.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것도 이쁘네.


마스크는 웃는 표정과


무표정까지 총 세 개가 들어있다. 마스크 교체방식은 넨도로이드랑 별반 다르지 않음.

넨도로이드!!


넨도로이드 아이기스 갖고 싶다.


부속품이 참 많기도 하지.


교체용 손은 편손 한 쌍뿐이지만, 총알 발사 이펙트를 끼워서 액션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이펙트에 탄피가 날아간 모습까지 재현된게 섬세하고 재밌다.
손가락 하나 하나가 총구라니, 보기와 다르게 무서운 아이였구나 싶고….


이 거대한 주먹은 팔 하박을 통째로 교체하는 방식인데, 나름 필살기인지 제품마다 들어있는걸 본 것 같다. 손등에 그려진 해골이 마음에 든다. 해골은 무조건이지.


이것들도 하박 교체용 무장. 너무 클래식한 무기라서 그리 멋지진 않은 것 같다.


넨도로이드에도 들어있긴 하지만…. 아, 넨도로이드 아이기스 갖고 싶네.


피그마 아이기스와 함께. 길쭉하고 늘씬하니 완전히 다른 바디라인이다.
비율을 다른데 크기는 의외로 비슷. 크게 차이나지가 않네.


피그마 아이기스는 발에 보조기구를 달아서 자립할 수 있게 해놨다. 물론 스탠드도 포함되어 있음. 스탠드를 꺼낼 필요 없어서 편리하긴 한데, 역시 자꾸 넘어지는게 썩 편하지도 않다.


피그마 아이기스도 당시에는 꽤 잘나왔다고 생각했는데, 팔폼 아이기스 옆에 서니 몽실언니가 따로 없다. 저렇게 촌스러운 마스크라니. 볼터치만 붉게 하면 촌년병 걸린 시골아낙네 되겠다.
피그마 아이기스는 중무장 버전 등 몇 가지가 더 나왔던 것 같은데, 인상도 많이 개선되었던가? 그랬다면 다 모아봤을 텐데 안 모은걸 보면 거기서 거기였나….


초합금 아이기스와 함께. 내가 아이기스에 이렇게 진심이었다. 별게 다 있네.


오랜만에 꺼내본 초합금 아이기스, 생긴건 꽤 곱상해 보인다. 입술도 붉게 칠해서 생기가 도네. 로봇 주제에?
초합금이지만 디자인상 합금파츠가 들어갈 데가 별로 없어서, 어깨랑 고관절 정도나 합금이 쓰였다. 그래서 무게감도 거의 안 느껴짐. 그냥 피그마보다 조금 더 무거운 정도?
합금 파츠가 금색으로 반짝반짝 빛나서 이뻤는데, 광이 다 죽었네. 녹슬기 직전의 탁함이다. 고운 천으로 빡빡 문대면 다시 광이 나려나?
초합금 아이기스도 팔폼만큼이나, 아니 아이기스중에 부속품이 제일 푸짐하지만, 부속들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따로 소개하기로.


아이기스 액션 피규어 3인방. 이렇게 늘어 봐도 팔폼이 제일 마음에 든다. 역시 늦게라도 구하길 잘했다.
그래서, 이 세 개가 끝이냐.


이런 것도 있었다. 코토부키야에서 나온 피규어다. 진짜 아이기스에 진심이었네.
당시에는 피규어에 그리 큰 돈을 쓸 때가 아니라서 고가의 알터제 피규어 등은 사지 못했지만, 살만큼 사긴 했네.
이것도 오랜만에 꺼냈더니 뭐가 녹아내렸는지 끈적하고 미끄덩거리고 난리가 났다.
피규어 재질이 문제인가…, 도료가 문제인가, 마감재가 문제인가. 코나미 그렌라간처럼 기포가 생긴 부분도 있고, 꼴이 말이 아니네. 사진에는 촉감까진 담기지 않아서 다행이다.


코토제 아이기스는 코가 길고 콧대가 낮아서 인상이 묘하다. 눈매가 그리 못난 편도 아니고, 하관도 조형이 나쁘지도 않은데 얼굴이 길어서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망가진 것 같다.
코토가 걸프라도 그렇게 이쁘게 잘 만들고, 옛날부터 피규어 하면 코토였는데 왜 이모양인지. 이 미묘하게 생긴 얼굴 때문에 살까 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떨이로 가격이 떨어지길레 샀네. 인상 말고는 코토 답게 꽤 잘 만들어졌다. 오른팔은 교체식으로 포즈도 바꿔줄 수 있고.


집에 있는 아이기스들. 이쯤 되니 진짜 넨도로이드 아이기스 갖고 싶다.


이렇게 이쁜데…. 발매소식을 접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언제 나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눈 깜짝할 사이에 순삭돼서 살까 말까 고민할 틈도 없었다. 재고를 봤다면 고민없이 샀겠지만.
아이참~ 이 넨도로이드 아이기스는 어디서 구해본담? 아마 매물이 눈에 띄어도 분명히 현금이 없을 거야. 중고란 늘 그런 것.
네이버 쇼핑에 검색해보니 몇개 보이긴 하던데, 가격대가 미쳐있어서 차마 사진 못하겠더라. 그렇게까진 구하고 싶지 않음. 정가의 두배정도면 몰라도 4배 이상은 너무 에바지.


아무튼, 팔폼 아이기스다. 참 이쁘게 잘 나온 킷이다. 아이기스 잠시 잊고 있었는데, 다시금 넨도로이드를 상기시켜주는 아이기스다.
그러고보니 예약해둔 넨도로이드 울트라맨 신지로 슈트는 언제 나오는 거야? 벌써 예약한지 1년도 넘어가겠네.

덧글

  • 바이올렛 2022/02/22 11:10 # 답글

    진짜 아이기스에 진심이셨는데요? 피그마에 초합금까지... 넨도 매물 보이면 연락 드리겠습니다.ㅋㅋㅋ
  • TokaNG 2022/02/23 20:45 #

    아마 현금 없을 거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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