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학교는. 영화애니이야기


넷플릭스 오리지날, 웹툰 원작 드라마. 총 12부작.
연휴동안 신나게 달려봤다. 원작을 읽지 않은 덕분인지 그럭저럭 재밌게 봤음.
물론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학교밖 이야기는 최대한 덜어내는게 나았을 것 같다. 괜히 정신산만해지고 이야기 흐름을 방해하는 느낌이 강하네. 인물들의 분위기도 많이 다르고.
불필요한 씬만큼 불필요한 캐릭터도 많아진 느낌. 설정은 꽤나 그럴싸하게 잡아놓고 제대로 활용도 못하고 버려지는 캐릭터가 많다. 특히 틴트 바르면서 각성한 듯한 왕따 여자애는 딱히 뭔가 하지도 않고 리타이어. 귀남이처럼 빌런이 되던지, 왕따의 설움을 극복하려 히어로가 되던지 했으면 훨씬 임팩트가 있었을 것 같은데.
이병찬 교사와 담임교사, 형사, 온주 아빠 등도 서사나 부여된 캐릭터 성격에 비해선 극적이지 않은 결말이라 김이 새는 기분. 국회의원도 그렇고.
뭔가 이야기의 스케일을 키워보려 캐릭터는 엄청 많이 만들었는데 쓸 틈이 없어서 만들기만 하고 그친 느낌이다. 아예 만들어지지 말았어야 할 캐릭터도 몇 있고.

메인 파티를 비출 때는 그나마 흥미진진. 고구마 삶아먹은 캐릭터들 때문에 속 터질뻔 한 적도 있지만, 대체로 무난하게 극을 잘 끌어가는 느낌.
여자애들의 연기는 대체로 볼만한데 비해 남자애들 연기는 반반. 반은 그나마 봐줄만한데 반은 퀄리티가 현저히 낮게 느껴지네.

개연성을 끊어먹는 장면도 종종 연출되어서 억지스러웠지만, 좀비들이 정신없이 몰아칠 때는 노상관. 인물의 동선이나 시간대가 자연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제일 웃겼던 건, 이병찬 교사의 실험 리포트. 노트북 카메라로 찍은 셀카 형식인데 앵글이 바뀌는 걸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앵글이 바뀔 거면 바뀐 앵글에서는 제 3의 시선(시청자의 시선)이라는 걸 구분해서 녹화중이라는 프레임이라도 걷어냈으면….
혼자 말하는데 앵글이 휙휙 돌아가니 전참시나 나혼산 같은 관찰프로그램 보는 줄 알았다. 매우 아쉬운 부분.


많은 캐릭터들이 있었지만, 반장이 가장 마음에 듦. 연기가 빼어나거나 딱히 서사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이쁘니까. 능력치 점점 업그레이드 되니까. 진 히로인 급.
그런 의미에서 반장 포스터나.



개인적으론 12부씩이나 할 것 없이 쓸데없이 늘어지는 부분, 딴데로 새는 부분 싹 걷어내고 10부나 8부로 줄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꽤 재밌게, 단숨에 즐길 수 있었다.
사실 늘어진다고 해도 12부나 되는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긴 했네.

원작 웹툰은 뒤늦게 보려 했더니 15화까지만 무료고 유료로 전환된지 오래라 오프닝만 살짝 보고 말아서 아쉽.
뒤가 궁금하긴 하지만, 결제까지 하고 싶을 정도로 구미가 당기는 퀄리티는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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