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펙스 - 에반게리온 초호기. 장난감★이야기


로봇혼 에바들을 포스팅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이번엔 마펙스 에바, 그중에 초호기다.
발매당시에 10이 조금 넘는 가격이었던 것 같은데, 중고로 반도 안되는 가격인 5에 집었다. 마펙스 에바가 품질 문제로 가격이 많이 떨어지는 모양이던데, 이렇게까지 추락했구나 싶고.
미개봉이라길레 사진도 안 보고 샀는데, 받아보니 깜짝 놀랍게도 아미아미 택배박스조차 뜯지 않은 미개봉이었다. 이렇게까지 미개봉일 줄이야.
박스는 시원하게 전면이 거의 다 보이는 창이 달린 박스다. 로봇혼보단 박스가 두껍고 크네.


뒷면은 구성품과 액션포즈가 담긴 흔한 완성품 박스. 저 무릎앉아 자세는 참 여기저기서 써먹는다.


구성품은 로봇혼과 비슷. 블리스터 포장된 본체와 매뉴얼, 그리고 초호기마다 다 들어있는 A.T 필드 한 장.


블리스터는 2단으로, 아래쪽에는 교체용 손과 엄빌리컬 케이블, 스탠드가 들어있다. 이것도 A.T 필드용 스탠드는 아니겠지. 스탠드는 자리가 널널해서 블리스터에 자리해도 될 것 같은데 비닐에 담겨 뒤에 대충 붙어있다.
교체용 손은 후하게 여섯 쌍이나 들어있네. 손 표정은 로봇혼과 동일. 각 제조사마다 손 표정은 저렇게 만들라고 지침이라도 내려오나….
엄빌리컬 케이블은 돌돌 말려있어서 펴기 성가시겠다. 철사가 내장된 케이블은 아니려나?


몇 번째인지 모를 에반게리온 초호기. 프로포션이 상당히 좋다.
다리가 길어서 휘청거리고 곧잘 넘어지긴 하지만, 팔다리가 시원시원하니 자세를 잘 잡아주면 포즈가 아주 잘 잡힐 것 같다.
도색품질이나 마감 때문에 많이 까이던데, 조형은 역대급이네. RAH 에반게리온 조형을 따와서 그런지 정말 잘빠졌다.
반다이는 작은 로봇혼 조형을 뻥튀기해서 커다란 다이낵션을 만들더니, 메디콤토이는 커다란 RAH를 축소해서 마펙스를 만들었네. 작은걸 키웠을 땐 실망했는데, 큰걸 줄이니 매우 만족스러움.


뒷모습도 늘씬. 흡사 코토부키야 프라모델을 보는 것도 같다. 코토제 프라도 참 잘빠지긴 했지.


크기가 작다보니 디테일이 좀 뭉툭한 건 있지만, 충분히 잘생긴 얼굴. 문제가 되던 도색 문제는 먹선이 좀 거친 정도로 그쳤다. 이정도 거친 먹선이야 픽스에서 익히 봐왔던 터라 새삼스럽지도 않다.


로봇혼에선 생략되었던 팔뚝 글자도 잘 인쇄되었다. 덕분에 퀄리티 쑥 올라가는 것 같네.


무장은 기본적인 건 다 들어있는데,


팔레트 건이랑 프로그 나이프의 도색이 꽤 좋다. 자꾸 로봇혼이랑 비교되는데, 크기가 비슷해서일까? 로봇혼의 무장 도색은 나이프는 괜찮았지만 팔레트 건은 너무 무성의했다.


나이프는 교체식으로 어깨 구속구에서 발도하는 모습이 재현되었다. 모양새가 꽤 좋네. 연결핀이 좀 위태로워 보이긴 하지만.


개틀링은 로봇혼이랑 비슷하게 생겨서 포신도 휙휙 잘 돌아가고,


탄창도 분리되는데, 놀랍게도 탄창안에 탄환까지 묘사되었다. 이야~ 이런 디테일이?
진짜 꼼꼼하기가 로봇혼에 비할 바가 못되네.


이놈의 A.T 필드는 거추장스럽게 왜 자꾸 들어있나. 하긴, 나만 싫어하는 것 같지만.


입 벌린 폭주 헤드는 별도로 들어있다. 이정도 크기에 입을 움직이게 하는게 생각보다 힘든가? 내구성 때문인가… 교체식이 많네. 구판 로봇혼과 달리 이빨이 촘촘히 잘 묘사되어서 한층 리얼하다.


등짝의 해치는 가동이 아닌 교체식으로 오픈이 재현되었다.


엔트리 플러그 꽂히는 구멍이 뻥~ 뚫렸다.


엔트리 플러그는 쓰리제로처럼 사출, 수납형태 재현용으로 두 개 들어있다. 블리스터에 이탈방지용 테이프로 덮여있어서 꽂아보진 않음. 엔트리 플러그도 묘사가 꼼꼼하게 잘됐네. 아주 좋음.


며칠전에 둘러봤던 로봇혼들과 함께. 로봇혼을 꺼내는 동안에 방에 햇빛이 강하게 들어서 갑자기 눈부시다. 구판 로봇혼이 하얗게 날아가버렸네.
내방이 이렇게 볕이 잘 드는 곳이었나? 매번 밤에만 사진 찍다가 해뜰무렵 아침에 사진을 찍었더니….


그래서 노출을 줄이고 다시. 그래도 날아간 구판은 완전히 돌아오지 않네.
키도 차이나지만, 프로포션 차이도 꽤 난다.


키가 점점 커지네. 키가 커질 수록 프로포션도 안정화되는 것 같다. 마펙스 에바는 거의 모델급이네.
근데 뭔 에바는 제품마다 색이 다 달라. 아마 프라모델까지 꺼내보면 더 알록달록해질 것 같다.
설정색이라는 게 픽스된 색이 없나? 보통 제품이면 조형도 중요하지만 설정색 구현도 중요한 부분 아니었나…. 알 수 없음이다.

마펙스 에바가 인터넷 평만 보고 사기를 주저했었는데 막상 받아보니 퀄리티도 그리 나쁘지 않고, 조형면에서는 으뜸이기까지 하니 왜 진작 사지 않았을까 싶음. 그간 저렴하게 나온 중고도 많이 봤었는데. 그때마다 현금이 없었지만.
초호기가 이렇게 마음에 들다 보니 영호기랑 이호기가 아쉬워 짐.


그래서 샀다. 마펙스 에반게리온 영호기. 자주 가는 샵에 하나 남은 재고를 주문해서 품절시켰다.
이호기도 주문하긴 했는데, 그건 국내샵에는 재고가 안 보이길레 해외배송해서 지금 건너오고 있음.


곧 여기에 하나가 더 붙겠다. 그리고 그걸로 마펙스 에바도 끝.
초호기 각성 버전이나 13호기 등도 나와있는 모양이지만 그것들까진 내 알바 아니고.

영호기 둘러보는 건 다음 기회에.


마펙스 에바 초호기, 조형 하나는 근래 본 에바 피규어중에 가장 마음에 든다.
이만한 조형에 쓰리제로 에바의 크기와 무게감이었으면 그야말로 마스터 피스겠다.
쓰리제로 에바도 조형이 나쁘진 않지만, 이만큼 마음에 쏙 드는 건 아니니.
RAH는 얼마나 더 좋을 거야? 관절을 감싸고 있는 피복만 아니면 그것도 한번 사보는 건데. 피복 내구성이 문제라고들 해서 그건 조형이 아무리 잘나왔어도 차마 못 사겠다. 피복 갈라지기 시작하면 짜증나서 집어 던질거 같다.

에바 초호기가 꽤 많아진 것 같은데, 언제 한번 떼샷이라도 찍어주고 싶네.

덧글

  • 바이올렛 2021/09/07 18:12 # 답글

    생김새는 마치 RAH를 축소한 듯 보이네요.(같은 제조사라 그런가?) 트포, 에바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그래서 이사는 언제...?
  • TokaNG 2021/09/07 19:45 #

    혹평이 자자하던 마펙스 치고는 조형이 아주 마음에 드네요.
    역시 마감이 문제였나….
    이사는 10월 말입니다. 한여름은 피해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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