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혼 패트레이버(들). 장난감★이야기


로봇혼 패트레이버들, 영식과 그리폰이다. 카페에서 중고로 구입함.
이거 산 금액에다 5만원만 더 있었으면 잉그램 2호기와 브로켄까지 득할 수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돈이 모자라서 두 개만. 각개 가격에 비해 일괄 가격이 굉장히 파격적이라 와이프 찬스까지 노려봤지만, 수집의 묘미를 모르는 와이프는 개수 늘어나는 것만 알고 얼마나 구하기 힘든 제품인지, 프리미엄이 얼마나 붙은 제품인지는 몰라서 실패. 잉그램 2호기는 단품이 13만 가량에 팔리고 있는 것도 봤는데.
아무튼, 아쉬움을 뒤로 하고 두 개라도 손에 넣어 다행이다.


우선은 영식. 잉그램과 마찬가지로 제품이 보이지 않는 패키지다. 흰색으로 깔끔하던 잉그램과 달리 배경에 색이 들어가서 화려해졌다. 좋게 말하면 화려, 본심은 난잡.


뒷면은 간단한 기믹 소개,


작례포즈는 옆면에 소심하게 들어갔다.


빠르게 개봉해봄. 블리스터 포장된 본체와 매뉴얼 한 장이 들어있다.
방패 등 일부 부속은 작은 별도의 블리스터에 담겨있음. 2단이라고 하긴 애매한 볼륨이다.


소체만 꺼내봄.
팔이 긴 건지, 다리가 너무 짧은 건지, 프로포션이 묘하게 기괴하다. 허벅지가 이상하리만치 짧은 것 같기도 하고…. 영식이 원래 이랬나? 기다란 손가락을 늘어뜨리고 있어서 더 그렇게 보이는 건가. 모데로이드 영식은 늘씬하니 꽤 보기 좋았던 것 같은데.
발목이 통상적인 피규어처럼 발 위에 달리지 않고 달타니어스처럼 옆에 달려서 발목 가동이 자연스럽지 못한 기분이다. 정자세로 세우는 데도 꽤 걸리적거리는데, 왜 굳이 이렇게 설계했을까 싶음.


뒷모습. 뒤로 보니 다리가 짧은게 아니라 허리가 너무 없는 건가 싶고.
어딜 봐도 날카로운 인상은 잘 살아있지만, 프로포션이 살짝 애매하다.
로봇혼을 구해서 모데로이드는 거를까 했는데, 이거 모데로이드도 사야 하나….


얼굴은 역시 매섭게 잘생겼다. 좌우 비대칭인 잉그램들과 달리 대칭인 안테나가 토끼귀처럼 삐죽 솟았다.
이마의 램프는 원래 무색이었나? 싶었는데,


페이스가 오픈될 때 램프도 빨갛게 켜지네. 이마 교체식으로 안면이 쩌억 열리면서 모노아이가 크게 노출된다. 아니지, 패트레이버도 저 부분이 카메라 기능을 하던가?
어유~ 징그러워라.


부속은 이만큼. 다양한 교체용 손들과 함께 손목 연장용 부품이 두 개나 들어있다. 잉그램에서는 리볼버 꺼낼 때나 손목이 연장됐었는데, 영식은 공격용이었던가? 손가락이 가늘고 길고 뾰족해서 프레디 크루거의 가위손만큼이나 위협적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주먹을 꽉 쥔 손은 없음. 손끝으로 공격하는 타입이라.
영식은 맨손 파이터인 줄 알았는데, 그래도 잉그램처럼 경찰용으로 개발되어서인지 별도 포장으로 방패랑 3단봉, 리볼버도 들어있긴 하다. 사진은 찍지 않음.


4개나 들어있는 이 작은 벌레 같이 생긴 유닛은… 뭐였드라. 패트레이버 본지가 너무 오래라. OVA고 극장판이고 사놓기만 하고 안본지 15년쯤 된 것 같네. 아직 돌아갈까? 만화책은 애장판을 이제 모으고 있고. 해적판은 사놓고 여태 안 읽음. 책이 너무 낡아서.
암튼 이것들이 뭔진 모르겠다.


작고 앙증맞은게 귀엽긴 한데, 다리가 볼관절로 움직일 것처럼 생겨서는 꿈쩍도 안 한다. 가동되는 부위 전무.
묘하게 타치코마가 연상되는 생김새다.


잉그램 1호기와 함께. 칼라배치가 좀 다르긴 하지만 둘 다 경찰용 레이버라 세트처럼 잘 어울린다. 키도 같고. 아무래도 영식이 좀 더 신형이라 새끈한 세단 같은 느낌도 들지만.
이렇게 나란히 보니 확실히 프로포션 차이가 심하다. 정강이랑 팔 하박이 엄청 길어졌네. 머리는 작아지고.
세련미는 영식이 더 좋지만 왠지 투박한 잉그램이 더 마음에 든다.


그리고 그리폰. 잉그램처럼 깔끔한 박스아트다.


박스 뒷면.


날개 때문인지 박스가 두꺼워져서 옆면에 포즈 작례도 더 많이 담겼다.


구성품. 이번엔 2단이라고 할 수 있는 블리스터 포장과, 역시 매뉴얼 한 장이 들어있다.
블리스터 하나는 소체와 교체용 손 등 부속품이, 하나는 날개와 스탠드가 들어있네. 그리폰이 플라이트 타입이라 공중액션을 취할 수 있게 이례적으로 스탠드를 넣어준 듯. 색이 너무 강렬해서 튀지만, 나쁘지 않은 서비스다.


역시 빠르게 소체만 꺼내봄. 그리폰은 날개빨이라 날개도 달아줬다.
반짝거리는 유광의 검은색이 매우 고급지다. MG 그리폰은 만들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MG도 이렇게 반짝거리고 이뻤을까 싶음.
아, MG 그리폰도 재판되었을까? 잉그램들은 재판된 것 같던데.
영식도 잉그램에 비해 세련된 바디라인을 뽐냈었지만, 그리폰은 그보다 더 수려한 곡선미를 자랑한다. 왠지 모르게 신사다운 느낌도 듦. 매끈한 바디라인과 검은색이 검은 수트를 연상시켜서 그런가?


뒷모습. 꽤 큰 날개를 달고도 잘 서있다. 로봇혼 관절이 이렇게나 튼튼하다니. 제일 처음 샀던 로봇혼 아바레스트는 흐느적거리기가 낙지 부럽지 않던데.


날개를 뒤로 쭉 펼치고도 잘 버티고 서있다. 굉장하네. 관절강도는 둘째 치고 무게중심 무슨 일이야. 다리를 뒤로 쭉 빼주지도 않았는데.
엉덩이쪽엔 미익이 달려서 비행할 때 방향전환이 설득력을 가진다. 건담처럼 곳곳에 달린 부스터로 방향을 잡는게 아니라, 전투기처럼 기류를 타고 비행하는 듯. 만화에나 나오는 로봇이지만 디자인을 허투루 하진 않았네.


얼굴은 꽤 비열하게 생겼다. 검은색에 빨간 고글이 악마적인 분위기도 들고.
영식처럼 양쪽으로 길게 뻗은, 저것도 안테나라고 봐야 하나…? 저것은 마치 악마의 뿔처럼 보이기도 한다.
검은 몸체에 군데군데 빨간 포인트가 눈에 잘 띈다.


그리폰이야말로 맨손 파이터라서 교체용 손 말고는 별다른 부속품이 없다.


파손된 잉그램 2호기 머리가 들어있는데, 별매의 잉그램 2호기용 교체 헤드인가 싶었더니 그냥 작중에서 그리폰이 뜯어낸 머리통을 재현한 듯. 바디에 꽂을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뜯겨진 목관절이랑 깨진 고글이 치열했던 전투를 연상시킨다.


역시 잉그램 1호기와 함께. 그리폰이 훨씬 크다. 아니, 실제론 겨우 머리 반개정도 큰데 날개 때문에 더 크게 느껴지는 듯.
화이트와 블랙의 대치가 누가 봐도 흰색이 우리편, 검은색이 적이라고 느끼게 한다.


영식과 함께. 실루엣은 묘하게 비슷한데, 잉그램과 같은 사이즈인 영식이라 역시 그리폰과는 키차이가 좀 있다. 영식을 만든 업체에서 그리폰을 만들었던가? 은근히 비슷한 부분이 보인다.


로봇혼 패트레이버들. 로봇혼을 모으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에반게리온에 이어 패트레이버까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의외로 건담류는 그다지 없는 듯. 여태 건담류 로봇혼은 막투랑 F91까지 두 개 샀던가? 아, 크로스본 X2도 있었나? 비건담으로만 아바레스트, 에반게리온 신, 구판, 패트레이버까지 자꾸 생기고 있다.
잉그램 1호기까지 세 개를 늘어놔보니 5만원 더 보태서 2호기랑 브로켄까지 들였어야 하는데, 더 아쉬움이 커진다. 로봇혼 패트레이버 시리즈가 그리 많이 나오진 않은 걸로 아는데, 그랬다면 잉그램 3호기랑 헬다이버정도만 없는거 아니었나? 곱씹을 수록 아깝네.


여튼, 하나라도 살 수 있을까 싶다가도 어느새 세 개나 생긴 로봇혼 패트레이버들. 로봇혼으로 미처 못 산 레이버들은 모데로이드로라도 사봐야지. 아니, 모데로이드는 애초에 모으고 싶었지만.
일단 집에 사놓은 모데로이드 잉그램은 2호기로 만들어야 할 것 같고, 영식은 로봇혼을 사긴 했는데 모데로이드도 사볼까…? 프로포션이 영 아쉬운데.
헬다이버는 곧 재판되는 것 같으니 이번엔 잊지않고 사야겠다. 느긋하게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패트레이버를 좋아하면서도 모형은 잉그램 외에 처음 접해보는 영식과 그리폰. 늘 잉그램만 샀어서 나름 큰 도전이었는데, 역시 디자인이 쏙 맘에 든다.

사진을 찍는다고 방에 잠깐 있었더니 엄청 후끈 달아올라서 방안이 무슨 찜질방 같다.
해마다 여름이면 너무 뜨거운 열기에 완성품들이 혹여 상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되는데,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 몰라. 특히나 로봇혼은 열에 취약한 재질인 것 같은데. 패트레이버 시리즈는 아바레스트나 에바 등 다른 로봇혼과 달리 플라스틱이 많이 쓰인 것 같지만, 그래도…. 연질 파츠가 포함된 완성품이 꽤 많을 텐데, 여름마다, 겨울마다 걱정스럽다. 피규어들이 버틸 수 있는 온다가 몇 도까지지? 그나마 PVC 피규어들은 그다지 모으지 않아서 다행인가…? 아, 그것도 드래곤볼류가 몇 개 있긴 하네.
참 피규어 보관하기도 어렵다. 기후가 워낙 극단적으로 바뀌어서.

그래도 갖고 싶었던 제품이 하나씩 모이는 건 늘 기분이 좋음.

덧글

  • 루루카 2021/07/27 09:17 # 답글

    영식은 프로포션이 좀 미묘하네요? 고간부가 검어 눈에 잘 안 띄어서 그런점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콕핏부가 너무 처지고 길어서 땅딸보 배불뚝이처럼 보여요.
    원작에서는 제로와 그리폰이 붙은 적은 없었죠? 피스메이커가 일방적으로 당한것만?
  • TokaNG 2021/07/27 19:19 #

    그러니까요. 긴팔 원숭이 같기도….
    애초에 영식이 좀 기괴한 멋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싶습니다.
    원작은 본지가 너무 오래 돼서 기억도 안 나네요.ㅜㅡ 애장판 사고 있긴 한데 아직 뜯지도 않았….
  • 바이올렛 2021/07/27 17:49 # 답글

    제로의 프로포션이 좀 애매해 보이는데... 모데로이드 제로가 나오면 구입을 고려해봐야겠습니다.^^ 그리폰은 역시 플라이트 타입이 짱입니다.^^
  • TokaNG 2021/07/27 19:20 #

    모데로이드 영식은 벌써 재판 예약받고 있어요. 초판은 언제 나갔는지 보이지도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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