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미니프라 - 바이오 로보. 장난감★이야기


슈미프 바이오 로보다. 나한테는 그저 똘이와 제타로보트의 제타로보트일 뿐이지만.
슈미프를 십수개나 사서 쟁여놓고도 여태 만든게 없었는데, 처음으로 만들었다.
슈미프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데는 귀차니즘도 있지만, 품질이 안좋다고 악평이 자자한 스티커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트라이거님의 커스텀 스티커를 구매하면서 곧장 만들기 시작함. 아마 트라이거님의 스티커가 없었으면 사지도 않았을 킷일 텐데… 품질 좋은 커스텀 스티커가 마치 도색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기에 큰맘 먹고 사봤다.


색깔별로 잘게 나눠진 스티커들이 레이저 커팅으로 섬세하게 그려졌다.
무려 다색으로 그려진 스티커도 있고. 시트지인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다른 색을 입혔지? 신기할 따름이다.


레이저로 커팅하면서 가장자리가 그을린 듯한 부분도 있지만, 붙이는데 큰 상관은 없었다.

그래서 금방 뚝딱 완성. 애가 4일 입원했었는데, 이틀은 에바 영호기를, 이틀은 바이오 로보를 만들어서 시간이 아주 잘 갔네.


우선은 바이오 제트 1호기. 어릴 때 갖고 놀던 그 모습 그대로다.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깜짝 놀랐지만. 이햐~ 슈미프가 이정도 크기였나? HG급 크기일 줄 알았는데, MG급은 되겠다.


스티커는 트라이거님 스티커로 대체하고, 순정에서 쓴 거라고는 후추통(?)에 붙이는 빨간 라인이 그려진 은색 스티커뿐. 그런데 우려했던 것보다 접착력이 좋아서 깜짝 놀랐다.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그나마 품질이 나아진 건지, 좀 삐뚤게 붙은 것 같아서 떼어내려다 너무 접착력이 세서 찢어질까봐 그냥 붙여버렸네.


군데군데 붙은 시트지 스티커들. 종이가 아니라서 찢어질 염려는 없고 접착력도 꽤 좋아서 착! 잘 달리붙는다. 시트지 접착제가 나중에 녹아서 끈적거리며 떨어지지만 않으면 되는데… 시트지를 써본지가 오래라 요즘 것들은 접착제가 어떤지 모르겠다. 스티커 제작하면서 충분한 검증을 했겠지.
스티커인데 몰드도 그려져있고, 팔뚝의 빨강, 파랑, 하얀 스티커들은 애초엔 한 장으로 된 스티커였는데 각각의 색으로 잘게 쪼개져 나왔다. 저런 부분들이 꽤 됨. 사이즈가 딱 맞아서 퍼즐 맞추듯이 이어 붙이는 맛이 있다.


뒷모습. 주먹이 버니어가 되는게 웃기면서도 기발하다.
팔뚝부분의 부분도색이 깔끔하지 않아서 본의 아니게 그라데이션이 생겼다. 그냥 검은색으로 사출했어도 될 부분인데 왜 흰색으로 뽑고 검은색을 칠했는지 모를 일이지만….
빨간 미익쪽에는 흰색 부분도색이 반만 되어있고 반은 스티커로 덮게 되어있는데, 부분도색이 미흡한 탓인지 스티커가 너무 딱 맞는 탓인지 틈이 좀 보인다.


부속품은 이만큼. 바이오 제트 1호기 외에 실드와 후추통, 편손 한 쌍이 포함되었다.


후추통은 오른쪽 편손 바닥에 난 구멍에 끼워 쥐어줄 수 있다. 스티커가 삐뚤게 붙은 부분은 다행히 손등에 가려져 안 보이네. 빨간 라인이 눈에 띄게 어긋나버렸는데.
왼손바닥에는 구멍이 없어서 후추통을 번갈아 쥘 수는 없다.


커스텀 스티커 덕에 깔끔해진 실드. 이것 때문에 커스텀 스티커를 샀다. 여백이 많이 있는 순정 스티커는 붙여도 티가 많이 날 것 같아서. 커스텀 스티커는 절묘하게도 몰드안에 쏙 들어가서 정말 도색이라도 한 것처럼 깔끔하게 색만 채우고 있다. 이거거등.
커스텀 스티커가 다소 비싼 느낌도 있었는데, 이거면 충분한 느낌. 아~ 사길 잘했다.


실드는 독특하게 조립하면 보이지 않는 안쪽에도 문양이 그려져있다. 이건 무슨 디테일인지.
일단 재밌어서 조립전에 찍어봄.


그리고 바이오 제트 2호기. 역시나 어릴 때 많이 갖고 놀던 그 모습 그대로다. 정말 반갑네.
1호기보다 알록달록한 스티커가 많이 붙었다.


순정에서 쓴 건 딱 두 개. 저 부분도 커스텀 스티커로 있는 부분이지만, 필요에 의해 그냥 저것만 갖다 썼다.


뒷모습. 길게 툭 튀어나온 발이 좀 어색해 보이지만…. 어릴 때 만들었던 200원짜리 프라에서는 그냥 발을 돌려서 일자로 눕혀놓는 걸로 끝이었던 것 같은데. 아니, 걍 떼어냈던가?


주익이랑 미익에 자잘한 스티커가 많이 붙었다. 특히나 미익은 흰색, 노란색, 빨간색 스티커가 잘게 나뉘어져서 역시 퍼즐 맞추듯 이어붙이는게 재밌다. 미익의 검은색 삼각형 부분도 스티커가 있었는데, 사출색이 검은색인데 굳이….


부속은 딸랑 칼 한자루. 무장이 풍성하지도 않고, 발은 교체식으로 뭔가를 해줄 필요가 없으니까 부속품도 딱히 없다. 대신 기체 볼륨은 더 크고.


순정에서 쓴 스티커는 칼에 붙는 문양 부분. 검은색은 커스텀에도 있어서 삼각형 문양만 잘라서 쓰라고 되어있었는데, 순정 스티커를 후추통에 붙이다 보니 생각보다 접착력이 좋기도 하고, 저 작은 문양만 잘라내는 게 귀찮기도 해서 그냥 슥~. 덕분에 아래위 검은색이 좀 차이가 나지만, 크게 눈에 띄진 않음. 이걸로 됐다.
바이오 제트 1호기도, 2호기도 글자가 있는 부분은 딱히 쓰지 않았다. 1, 2호기를 구분하는 숫자만 있음 됐지 뭘 굳이 글자까지.


커스텀 스티커를 쓰고 남은 흔적. 여백부분을 먼저 걷어내야 필요부분을 떼어내기 쉬워서 싹 걷어냈더니 심심하게 죄 흰색이 되어버렸다. 흰색 스티커는 보호지가 검은색이라 구분이 쉬웠다. 몇몇 개는 여분 스티커도 있어서 혹시 모를 훼손을 대비해서 남겨둘까 싶었다가, 괜히 짐만 늘까 싶어 쿨하게 버리기로. 참 정말 깔끔하게 잘 썼다. 돈값 했네.
이런 커스텀 스티커가 기존의 슈미프용도 만들어졌으면…. 특히 거신 고그라던가, 고그라던가, 고그 같은…. 고그는 접착력은 둘째 치고 본체 곳곳에 붙는 노란 라인, 검은 라인들이 여백이 엄청나서 순정 스티커를 고대로 붙이면 멀쩡히 완성을 해도 누더기가 되는데.
하지만 이미 만들 사람은 진작에 다 만들고, 재판도 기약이 없는 고그 따위의 커스텀 스티커가 만들어질리 없겠지.ㅜㅡ
역시 고그는 부분도색만이 답인가…. 귀찮은데.


커스텀 스티커 덕에 깔끔하게 만들어진 바이오 제트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콕핏에 새겨진 바이오맨들을 일일이 칠해주기도 하던데, 난 도료중에 마땅한 색깔도 없고, 콕핏을 보니 저건 사람이라기 보단 돌기에 가까운, 좁쌀만한 무언가라 걍 패스.
이햐~ 저걸 칠한 사람들은 무슨 능력자인지. 어떤 사람은 색깔만 찍은게 아니라 은색 슈트에 검은 라인도 그려줬던데.


랜딩기어도 있어서 참 좋긴 한데, 2호기는 앞바퀴가 짧은지 앞으로 좀 기울었네.


바이오 제트들을 둘러봤으니 쪼물쪼물 꼼지락거려서 합체모드로 변신. 하도 갖고 놀았던 킷이라 매뉴얼 따위 필요없이 금방 스탠바이다.
어릴 때 갖고 놀던 킷은 1, 2호기 결합이 2호기 기수 밑에 살짝 돌출된 돌기에만 의지하는 방식이라 결합력이 엄청 약해서 툭 하면 분리됐었는데, 슈미프는 그 부분을 완전히 보완해서


1호기 가슴속에는 결합용 돌기가,


2호기 기수에는 구멍이 있어서 아주 튼튼하게 결합된다. 되려 너무 튼튼하게 꽂혀서 나중에 어떻게 분리하나 싶음. 딱히 분리할 생각은 없지만.


합체! 이것이 바이오 로보다. 이것이 제타로보트다. 키햐~ 참 구수한 프로포션이다.
저 큰 머리, 굵은 팔뚝, 짧은 다리. 아니, 다리는 짧은게 아니지만 워낙 굵다보니 짧아 보인다.
발목 관절이 내맘 같지 않아서 접지가 불안정하지만, 아주 튼튼하고 프라 자체가 무게가 있어서 꽤 묵직하다. 조립하면서도 참 튼튼하게 잘 짜여졌다 싶었는데, 정말 튼튼해 보인다.
슈미프가 생각보다 만들만 했구나. 이것도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나아져서 그런 건지, 하필 처음 만들어본 슈미프가 최신품이라 미개봉으로 쌓여있는 슈미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큰일인가?
관절도 핀이 육각이라 절도있게 돌아가서 옛날 비싼 완성품의 클릭관절 느낌 나고 재밌네.
부분도색 + 스티커로 화려하게 꾸며진 전면이 아주 화려하다.


뒷모습. 1호기의 기수가 후드처럼 뒤로 넘어와서 힙하다. 어릴 때 후드티를 좋아했어서 후드티를 입은 듯한 이 모습에 더 좋아했음.


동글동글 귀여운 얼굴… 인데,


반대쪽을 보면 턱주가리에 도색도 덜 되고 뺨에는 흉터도 있다. 콧잔등에 점도 있네.
하필이면 얼굴 부분도색이 썩 만족스럽지 않다. 이런건 불량도 아니고…ㅜㅡ.
핫 챠! 왜 나는 햄보칼수가 엄서?!


줄무늬가 많이 그려진 다리. 정강이는 굴곡이 있는 부분이라 부분도색으로 나와서 다행이다. 허벅지의 검정 빨강 라인은 커스텀 스티커가 찰떡같이 맞아떨어져서 아주 흐뭇함. 검정색 위에 빨간색을 덧붙였는데 입체감도 살고 아주 좋다.
그러니까 스티커 유지력만 좋으면…. 좋겠지?


종아리에 달린 날개끝을 살짝 접으면 가동률 향상에 도움이 된다. 원래 매뉴얼에 따르면 주익을 바깥쪽으로 접어야 하는데, 가동을 위해 관절쪽 날개를 접을 땐 서로 맞물려서 주익을 안쪽으로 돌리는게 편하네.
…라고 생각했는데, 리뷰를 다시 찾아보니 주익을 원래대로 해도 안 걸리네? 내가 잘못 접었었나… 좀 걸리적거리던데.
암튼, 쓸만한 기믹이 있다.


엉덩이쪽에는 돌기가 있어서 바이오 제트 2호로 변신할 때 다리를 접으면 딱 꽂아서 튼튼하게 고정할 수 있다. 어릴 땐 다리가 너무 휙휙 돌아가서 여간 성가신게 아니었는데, 반다이는 다 계획이 있었다.
정말 어릴 때의 기억이랑 비교해보면, 엄청 발전하긴 했다. 가격도 300배가 넘게 뛰긴 했지만. 이렇게 말하니 정말 후덜덜한 가격상승이네.


무장을 쥐어봄. 방패는 건프라처럼 옆으로 쥐거나 할 수 없고, 정직하게 팔을 앞으로 90도 굽히고 정면을 향하게만 쥘 수 있다. 정말 고전적인 파지다. 그래도 홈에 딱 맞게 끼워지는 덕분에 단단히 쥘 수 있다.
어깨 움직임도 좋고, 스커트의 가동으로 고관절 움직임도 자유롭고, 움직이는데 익숙해지면 발목도 자유도가 높아서 액션포즈가 잘 잡힐 것 같다. 허리도 살짝 돌아가기도 하고.
생긴 것에 비해 움직임이 꽤 좋다. 하지만 난 움직여주지 않지.
딱 여기까지가 보기 좋았다.


크기 비교겸 제이데커와 함께. 용자와 전대물로 서로 궤가 다르지만, 뭐 어때. 비율도 잘 맞고 썩 어울린다. 바이오 로보가 머리통이 좀 큰 것만 빼고. 정말 팔다리, 몸통 비율은 찰떡이네.


처음으로 만들어본 슈미프, 바이오 로보다.
프라 품질이야 예상했던대로 싸구려티 풀풀 풍기는 식완느낌 그대로지만, 조립감이나 기믹 조작은 꽤 좋았다. 우려했던 스티커도 이만하면 나쁘지 않았고. 실드의 여백 넘치는 스티커만 아니었으면 순정 스티커로도 충분했을 것 같다.
다른 슈미프들도 제발 이정도로만 만족스러웠으면. 정말 초기작들은 스티커 품질이 마냥 구리기만 한가?
관절도 이정도로만 튼튼하면 참 좋겠다.
만들기전의 불안감과 달리 재밌고 만족스러운 조립이었네.

이제 이 기세로 트라이더 G7을…!

덧글

  • 바이올렛 2021/06/15 09:33 # 답글

    바이오로보도 괜찮은 품질이었지만 트라이더 G7은 진짜 맘에 드실겝니다.^^
  • TokaNG 2021/06/21 19:33 #

    그래서 빨리 만들고 싶은데, 또 순서가 자꾸 밀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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