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 건담 마크3. 장난감★이야기


클럽G로 발매된 HG 건담 마크3다. 이젠 뭐 어지간한 건 다 클럽G인 듯. 일반판 건프라를 만들어본지도 오래된 것 같다. 만든거 태반이 클럽G 한정판.
사실 마크3는 별생각 없었는데 리백, 1/100으로 나온 킷이 1/144로도 나온다고 하니 뭐에 홀린 듯이 자연스럽게 주문해버렸다.
그리고, 만들어보니 생각보단 나쁘지 않긴 한데….


우선 정면. 건담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지만, 일반적인 건담의 모양새와는 거리가 멀다. 일단 눈길을 사로잡는 알록달록한 사출색도 아니고.
그래도 바디라인은 꽤 재밌다. 특히 다리쪽이 아주 독특한 라인을 자랑함.
푸르딩딩한 사출색에 강렬한 다홍색으로 포인트를 줘서 그나마 눈길이 가긴 한다.
프로포션이나 디테일은 그냥 요즘 킷 같네.


뒷모습.
뒷모습이 이렇게나 요란할 줄 몰랐다. 척 봐도 그냥 난리났네 난리났어.


롱스커트를 두른 듯이 다리를 다 가린 리어 스커트부터가 너무 눈에 띈다. 그리고 아래위로 길게 뻗은 바인더들도 대책이 없네. 만들면 보통 박스에 보관하는데, 저 가느다란 바인더가 아래위로 뻗은 것도 모자라 뒤로도 공간을 차지하면 박스에 안정적으로 담아두기 애매하다. 바인더 때문에 정면을 보게 넣지 못하고 뒤집어서 등짝을 보게 넣어야 하니.
바인더를 떼어내도 리어 스커트 때문에 하체가 붕 뜨지만.
정면은 썩 마음에 들었는데 뒷면이 디자인 외적인, 보관상의 이유로 별로다.
아니, 백팩이랑 바인더는 보기라도 좋은데, 별 디테일 없이 큼지막한 리어 스커트는 진짜 좀 애매하네.
바인더가 안쪽의 기다란 빔포에 무려 볼관절로 연결되어 있어서 정렬하기가 성가시다. 빔포를 정렬하고나면 필연적으로 바인더가 삐뚤어지고, 바인더를 바로잡으면 이제 됐다 싶다가도 살짝만 툭 건드려도 볼관절로 인해 사정없이 삐뚤어진다. 내마음도 삐뚤빼뚤.
적어도 볼관절만 아니었어도….


다시 앞으로 돌아오면, 색은 거의 단색에 가까워서 좀 밋밋하지만 디자인은 꽤 독특하고 좋다. 리백이 나왔을 당시에는 이게 뭐야~ 하며 넘겼었는데, 스케일은 다르지만 만들고 보니 썩 괜찮은 디자인이었네. 마스크가 좀 얍실한 탓인지, 길어 보인다. 실제로 긴 건가?


눈이 그냥 봐선 잘 보이지 않는데, 보려고 하면 또 잘 보인다. 일반적인 건담의 눈보다 가늘게 쫙 찢어진 비열한(?) 눈매다. 왠지 기체 설정이 파일럿이 배신 때리거나 적국에 탈취된 설정일 것 같은 느낌. 아군은 아닐 것 같은 눈매네.


팔뚝은 하박이 별도로 회전 가능해서 한 방향으로 꽂히는 실드 방향을 바깥으로 하고도 어느정도 굽힐 수 있어서 좋지만, 관절 형태가 일반적인 모양이 아닌 단순 좌우결합에 그쳐서 움직이다 보면 자꾸 벌어진다. 요즘 HG 관절 진짜 대충 만드는 것 같네. 제미나스의 C형 관절보다 별로다.


프론트 스커트는 어째서인지 모양이 비슷한 부품 두 개가 들어있는데, 매뉴얼에 표기된 부품보다 정크로 분류된 부품이 더 마음에 듦. 정크부품은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 입체적인데, 정규부품은 모양은 거의 같은데 보다 평평하게 펴져 있어서 입체감만 죽고 되려 밋밋해 보인다. 디테일이나 모양새가 아주 다른 것도 아닌데 왜 굳이 새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네.


부속품은 이만큼. 손에 쥔 라이플 외에 한 자루가 더 들어있고, 교체용 손 한 쌍과 특이하게도 빔샤벨 날이 네 자루 들어있다. 일반적인 1/144용 빔샤벨 날 한 쌍과 그보다 한 치수 큰 1/100용 한 쌍.


기본 빔샤벨은 실드에 장착하고 있다. 빔샤벨이 장착될 홈도 없이 핀만 달랑 있어서 빔샤벨이 툭 튀어나온 모습이라 좀 보기 싫다. 그리고 실드에 달리더라도 안쪽도 아닌 바깥쪽이라니, 실드로 빔 막다가 빔샤벨이 터져버리면 우짜냐. 좀 대책없는 보관장소인 것 같다.


1/100용 큰 빔샤벨은 등짐의 빔포를 떼어내서 쓰는데, 원래 설정이 이런가 싶고….
교체용 손 한 쌍은 이 굵은 빔샤벨을 쥐기 위한 손이었다. 어째 편손에 고정용 핀이 달려있나 했다.


빔라이플은 쥐는 손도 따로 없고 주먹손에 끼우게 되어있는데, 방아쇠 울도 없는게 손잡이에 묘하게 요철이 있어서 바로 끼웠다 빠지지 않고 일일이 손등을 분리해서 끼워줘야 한다. 참 모양새도 별로인게 쓸데없이 성가시네. 라이플 하단에는 에너지팩이 꽂히는데, 너무 얇아서 이게 뭔가 싶다. 슬림형 배터리는 용량도 적지 않나?


여분의 라이플은 리어 스커트에 장착 가능하다. 이것도 바인더가 걸리적거려서 꽤 성가시지만. 모양새는 그럴싸한데 성가신게 한두가지가 아니네.


매뉴얼은 작례 없는 흑백의 전형적인 클럽G 매뉴얼. 박스에도 작례가 없는데 매뉴얼까지 이모양이면 설정색은 어디서 확인하나 싶고. 클럽G 참 불친절하다.

만들면서 여태 나온 적 없는 오리지널 디자인인 것 같은데 묘하게 정크부품이 많길레 이전에 비슷한 기체가 나온 적이 있나 달롱넷 HG 카테고리를 확인해보니 역시 안보여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 빌드 파이터 쪽을 뒤져보니 뭔가 있긴 하네.


건담 젤트잠과


건담 테르티움(둘 다 이름도 어렵다)이 마크3의 부품을 공유하긴 한다.
그런데 테르티움은 몰라도 젤트잠은 마크3의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순 없네. 이러니 당장 떠오르질 않지.
부품을 일부 공유하는 빌드 킷이 먼저 나오고 뒤늦게 원본 킷 발매되는 경우는 이미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못 알아보겠는 킷은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심지어 원본 킷이 한정이고.


어쨌든, 홀린 듯이 샀지만 결과적으론 썩 괜찮았던 건담 마크3다.
리어 스커트나 바인더 등 성가신 부분들도 있긴 하지만, 이쁘면 됐지.
전에 만들었던 엘가임 마크2보다는 훨씬 마음에 들었다.
그러니까 이제 리백을 사야지.

덧글

  • 바이올렛 2021/05/28 17:13 # 답글

    요즘은 정발 라인업보다 클럽G 라인업이 많은 것 같아요.^^;;
  • TokaNG 2021/05/29 16:41 #

    점점 반다이 건프라 사기가 힘들어집니다. 신제품중에 그닥 당기는 것도 없고.
    구 MG중에 세트 못 맞춘 거나 조금씩 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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