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 엘가임 mk-2. 장난감★이야기


클럽G로 나온 엘가임 마크2다. HG G3보다 먼저 만들었지만 만드는 동안 좀 짜게 식어서 포스팅도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해봄. 모양새는 좋긴 한데 영 성에 안 차네.

박스를 처음 본 소감은, 이게 클럽G라고? 누가 봐도 일반판이 아닌가?! 엘가임 업그레이드 버전과 맞춘 박스아트 하며, 넘버링까지 이어지게 해놓고 한정판이라니 너무 티나는 노선변경 아닌가 싶다. 암만 봐도 일반판으로 제작하고 뒤늦게 클럽G로 돌린 거네.
어째서…? 엘가임 마크2에 그렇게 자신이 없었나? RRR 시리즈의 악몽이 떠올랐나….

아무튼, 일반판인 듯 일반판 아닌 일반판 같은 클럽G 한정판 엘가임 마크2를 만들어보았다.


앞서 말했다시피 모양새는 참 좋다. RRR 시리즈 엘가임 마크2가 없어서 직접비교는 못하지만, 사진상으로 비교해봤을 땐 꿀리지 않는 프로포션과 디테일이다.


커다란 등짐을 짊어진 뒷태도 훌륭. 저 큰 등짐을 지고도 안정적으로 잘 서있다.


조막만한 얼굴. 엘가임보다 더 FSS에 가까워진 얼굴이다. 티끌에 가까운 작은 마스크가 새초롬한 아가씨를 연상시킨다. 이마의 큼지막한 센서(?)들은 클리어 오렌지로 분할되었고, 미간의 점 같은 부분만 스티커로 처리되었다. 스티커도 너무 작아서 제자리에 붙이기 힘들었네. 실제로 볼 땐 몰랐는데 결국은 삐뚤어진 듯.


무려 눈동자까지 분할되었다. 그냥 봐서는 어두워서 잘 안 보이지만, 보려고 하면 아주 잘 보임. 머리통도 굉장히 작은데 이렇게까지 분할해주다니, 굉장한데?


무릎 뒤쪽에는 파이프가 말랑거리는 연질부품으로 재현되었다. 엘가임은 그냥 튜브였는데, 엘가임 마크2는 파이프 꺾임이 심하고 가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탓인지 아주 부드러운 연질로 나왔다.
등짐의 오렌지색 라인은 스티커인데, 재단을 너무 대충 했는지 필요 면적이 다 가려지지 않는다. 요즘 반다이 킷에 들어있는 스티커가 면적보다 작게 재단되는 경우가 많네.
리어 스커트 겸 변신했을 때의 미익이 되는 부분에도 스티커가 붙는데, 좁은 면적에 조각조각 나뉘어져 있어서 깔끔하게 붙이기가 어렵네. 여기저기 틈이 보여서 보기 싫게 붙었다. 꺾이는 부분도 있어서 나중에 잘 일어나게 생겼는데, 일어나기 시작하면 그냥 떼버려야지. 어차피 잘 보이지도 않고.


변신기믹 때문인지 다리가 오묘하게 생겼다. 허벅지가 되게 짧고, 무릎이 어디서부터인지 모르게 생겼네. 만들면서 움직여보지도 않아서 무릎관절이 어떻게 꺾이는지 모르겠다.
발은 뒤꿈치가 묘하게 생겨서 접지가 그리 좋진 않다. 똑바로 세울 때는 괜찮은데, 발목 움직임에 제약이 많게 생겼다.


부속품은 이만큼. 무장 쥐는 손은 엘가임처럼 손잡이가 일체형이 아니라 주먹손에 구멍이 뚫려있다. 빔샤벨용과 버스터 런쳐용이 따로 들어있음.
엘가임처럼 꽉 쥔 주먹손은 띠로 없고, 빔샤벨 쥐는 손 한 쌍이 주먹손을 대신 한다. 구멍이 너무 정직한 동그라미라 좀 애매한데….
런쳐와 본체를 연결하는 케이블은 네 가닥만 들어있음. 파워 런쳐가 하나뿐이라 케이블도 한 가닥 빠졌다.


파워 런쳐는 단색이었던 엘가임과 달리 색분할이 예쁘게 되긴 했지만, 바인더가 걸리적거려서 달아주기 성가시다. 바인더가 어깨에 달리는 줄 알았는데, 팔 상박에 달리고 지랄. 팔 자체를 움직이는데 매우 걸리적거린다.


빔샤벨 손잡이는 팔 하박 손목쪽에 들어있어서,


툭 빼내고 빔 파츠를 달아서 손에 쥐어줄 수 있다. 엘가임도 같은 부분에 빔샤벨을 수납하긴 하지만 발도까진 재현하지 않고 손잡이를 따로 넣어줬었는데, 마크2는 설정에 충실하네.


손잡이를 뽑지 않고도 빔 파츠를 달아줄 수 있어서 핸드 런쳐로 사용 가능.


버스터 런쳐는 엘가임 업그레이드판에 들어있던 것과 100% 똑같다. 런너 자체가 같은게 들어있으니.
난 엘가임이랑 엘가임 마크2의 런쳐가 같은 줄 몰랐지…. 그래서 구태여 업그레이드판도 샀는데.
암튼 그러니 다시 볼 것 없음.


변신후에 엘가임을 매달고 갈 손잡이와 지지대가 들어있다. 손잡이는 어깨의 작은 고리를 떼어내고 교체하는 식. 엘가임 손에 쥘 수 있게 더 커졌다. 지지대는 2가지.


짧은 건 이렇게,


긴 건 이렇게 활용한다. 엘가임 마크2 변신 자체가 귀찮으니 이 사진으로 대신함.
웃기게도, 정작 저 상태에서 스탠드에 고정하기 위한 어댑터는 안 들어있다. 엘가임이 엘가임 마크2를 들고 있을 수도 없고, 어쩌라고. 저 이미지에선 액션베이스가 아닌, 피규어용 베이스를 갖다 쓴 것 같은데. 엘가임에 가려서 어떻게 고정했는지도 안 보이네.


이런 파손된 헤드 부품도 들어있는데, 교체식이 아니라 선택조립식이라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이것도 인상적인 씬을 재현하기 위한 서비스인가? 가끔 뜬금없이 이런 서비스 파츠를 넣어줄 때가 있다.


진짜 깨알 같은 마스크. 에나멜 병이랑 비교해보면 크기가 가늠이 될까 싶다. 크기가 너무 작아서 손에 집기도 힘들고, 게이트 다듬는 건 엄두도 못 내겠다.


엘가임과 함께. 이 샷을 보려고 마크2를 사긴 했는데, 도저히 같은 작품에 등장하는 같은 시리즈 기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프로포션 차이가 극심하다. 둘이 사이즈만 대충 맞추느라 스케일은 전혀 안 맞아 보인다.


심각한 머리크기 차이. 원근을 넘어서, 아예 스케일이 달라 보이는 매직. 머리크기가 비율에 미치는 영향.
동시리즈 로봇이 이렇게까지 어색할 일인가….


야심차게 사서 만들어본 엘가임 마크2.
기대했던 것보다 조립이 재밌지도 않고, 팔 가동은 바인더가 걸리적거리고, 허리는 힘없이 자꾸 꺾이고, 나풀거리는 얇은 리어 스커트도 신경쓰이고, 스티커도 맘에 들지 않게 붙고, 다리는 관절이 요상해서 움직이기도 힘들어서 불만투성이지만, 가만히 세워두고 눈으로 보기엔 썩 좋다. 엘가임이랑 좀 더 어울리는 투샷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RRR 엘가임 마크2도 시중에 아직 돌던가? 뜻밖에 엘가임이랑 잘 안 어울리니 RRR을 사서 나란히 세워보고 싶은 맘이다.

나도 가끔은 갖고 싶은 킷을 어필했을 때 깜짝선물 해주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주변에 같은 취미를 즐기는 친한 친구가 없으니 그런 이벤트도 없네.
역시 프라는 내돈내산인가.

덧글

  • 바이올렛 2021/05/12 16:04 # 답글

    요녀석... 지금은 사장된 R3로 나오지 않았나요? R3 라인이 잘 유지 되었으면 일반 엘가임도 나왔을텐데 여러모로 아쉽네요.
  • TokaNG 2021/05/13 21:11 #

    RRR 시리즈 처음 발표됐을 때 레이즈너 시리즈랑 드라고나, 바이팜까지 쭉 나오길 바랐는데 꼴랑 네 개 나오고 GG라니.ㅜㅡ 매우 아쉽습니다.
    레이즈너는 세 개나 산….
    엘가임도 큼지막한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역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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