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오봇 - 라젠간. 장난감★이야기


센티넬의 프라모델 시리즈 프라이오봇 2탄, 라젠간이다.
부품이 얼마 되지 않아서 생각보다 금방 만들 수 있었다. 프라재질은 여전히 좀 애매함. 부품이 미친 듯이 날카로워서 조립하는데 손도 아프고. 자칫하면 베이겠네. 뾰족한 것도 많아서 여기저기 찔리기도 함.


그래도 금방 만들어져 조립이 쉬운 라젠간이다.
꽤 호리호리하게 생겼다. 좋게 말하면 호리호리하고, 막 말하면 좀 앙상해 보인다. 이래서야 힘이나 쓰겠나 싶은 모습인데… 얼굴은 또 날카로워서 매섭네.
군데군데 동그라미에 부분도색된 빨간색 덕에 조립만으로도 꽤 화려해 보인다. 작은 부분들이지만 저거라도 없었으면 그냥 새까매서 심심했을 거 같은데.
그 덕분에 훨씬 보기 좋네. 검빨은 진리지.


뒷모습. 기다란 꼬리가 달렸다. 꼬리도 끝은 뾰족하고 날카롭다. 무슨 칼 같음.
꼬리가 보관할 때 걸리적거릴 것 같아서 아주 빡빡하게 꽂히는 볼관절을 뺐다 끼웠다 하기 쉽게 조금 잘라냈는데, 좀 많이 잘랐는지 살짝 헐거워졌네. 그래도 힘없이 처지는 정도는 아님.


꼬리는 두군데 있는 관절로 조금 가동되기도 한다. 마디가 축관절이라 자유도는 떨어지지만, 그래서 반듯하게 세우기는 용이해서 좋다.
사실 꼬리가 보기 싫어서 가급적 꼬리는 달아주고 싶지 않았는데, 엉덩이 장갑이 따로 없어서 꼬리를 달아주지 않으면 더 보기 싫음.


부품 결합이 부실해서 이렇게 사이가 벌어지는 부분이 생긴다. 손목쪽도 이럼. 그리고 팔 상완 같은 경우는 아무리 힘 줘서 꽉 끼워도 틈이 채 매워지지 않는게, 핀이 너무 긴가? 싶음.
분해해서 핀 끝을 조금만 잘라내고 다시 끼워보고 싶지만 부품이 생각보다 무르고 꽤 빡빡하게 끼워져서 다시 빼려다 흠만 생길 것 같다. 다행히 부품이 새까매서 틈이 유심히 보지 않으면 보이진 않음.


아주 샤프하게 잘생긴 얼굴. 부분도색이 아주 깔끔하게 잘되었다. 그렌라간은 빨간 부품에 흰색을 칠해서 밑색이 좀 비쳐 보이던데, 라젠간은 까만색 부품에 칠했음에도 밑색이 비치지 않고 발색이 좋다.
뺨의 수염 같은 돌기가 목 커버에 걸려서 목 가동이 제한된다. 커버가 수염을 감쌀 정도로 좀 벌어지면 보기 흉했을까? 목을 함부로 돌릴 수가 없네.
가슴의 노란 눈알은 색분할로 선명한 색을 뽐낸다. 눈가의 빨간 부분도색이 인상을 더욱 매섭게 한다.


배의 커버를 벗겨내고 이빨을 드러낼 수 있다. 뾰족뾰족한 이빨들이 위협적이다.
이빨사이로 보이는 해치에 스티커를 붙이게 되어있는데, 이 스티커가 너무 밝은 회색이라 흰색 이빨이 돋보이는걸 방해해서 효과가 별로네. 조립후에 붙이긴 힘들 것 같아서 미리 붙였더니…. 도로 떼어낼까 싶다.
스티커 때문인지, 실물과 이미지의 갭 때문인지 처음 공개된 이미지를 봤을 땐 커버를 씌운 모습이 답답하고 어색해 보였었는데 실제 만져보니 이빨을 드러낸 모습이 되려 어색해 보인다. 가뜩이나 납작한 배가 커버까지 벗겨내니 움푹 들어가서 기괴함마저 느껴짐.


스티커는 그렌라간처럼 얇은 비닐재질이 아니라 두께가 있는 코팅된 종이라서 붙이기 꺼려진다. 그래서 최소한으로 몇개만 붙여봄.


정강이의 빨간 포인트랑 발끝의 검은색 정도만 살짝. 반딱거리는 프라 표면에 무광코팅된 스티커를 붙이니 이질감이 심하다. 접착력은 어떠려나…. 오랫동안 잘 버텨줄지 모르겠다. 그렌라간 스티커는 접작력이 꽤 좋아 보이던데.

스티커 재질을 왜 갑자기 바꿨는지 모르겠네. 그것도 더 안좋게.
목 커버랑 갈비뼈쪽에도 스티커를 붙여야 하지만 곡면에 반으로 쪼개진 스티커를 깔끔하게 붙이기도 힘들 것 같고, 층이 있는 부분에 두께가 있는 스티커를 붙여봐야 디테일만 죽고 어색할 것 같아서 패스했다.
부분도색이 생략된 빨간 동그라미들은 스티커로 처리하게 되어있는데, 더 이해가 안되게 빨간색 위에 검은색을 덧붙이는 방식이라 몰드가 완벽하게 가려질 것 같다. 몰드를 스티커 위에 그려놓지도 않았으면서 어째 2중으로 덮을 생각을 했냐.


부속은 이만큼. 맨손 파이터 답게 별 무장이 없다. 드릴도 무장이라면 무장인가.


장인어른. 로제놈. 그렌라간에는 요코(?!)가 없었으면서 라젠간에는 파일럿인 로제놈 피규어가 들어있다. 작은데도 디테일이 꽤 좋음. 너무 새까매서 인상이 잘 안보이는게 아쉽지만.


울퉁불퉁한 등근육도 멋지게 조형됐다. 이것이 진정한 헬창의 뒷태인가. 저 나이에(몇 살인지 몰라도 과년한 딸이 있는 정도의) 저런 멋진 근육이라니. 운동 빡세게 하셨나보네.
색이 좀 더 밝았으면 싶지만, 좋은 서비스다.


교체용 손 세 쌍. 손끝이 뾰족해서 함부로 만지기 겁난다. 겁나 따끔거리네.
손 표정은 매우 좋음. 빨간색이 아주 강렬한 색이라 눈뽕효과 있음. 검은색도, 빨간색도 묘하게 디테일이 안보이는 효과가 있네.


드릴은 한쪽팔에만도 세 개나 달린다. 그렌라간처럼 끝이 뾰족한 굴착용 드릴이 아니라 진짜 벽에 구멍내는 드릴처럼 곧은 일자 드릴이다. 꽤 길어서 전시효과가 좋긴 한데, 그만큼 공간도 차지해서 이 상태로 전시하긴 애매하겠다.
대충 끼워만 봤더니 평행을 맞추지도 못해서 삐뚤빼뚤 보기 싫네. 제대로 달아주려면 방향 잘 맞춰서 신경써서 끼워야겠다.


그렌라간 드릴도 그렇고, 나선 홈이 썩 매끄럽진 않네. 파팅라인에 신경쓰는 도색러들에겐 끔찍한 파츠가 되겠다.


등짝에 별도로 제공되는 이런 파츠를 달면,


그렌라간의 그렌윙을 달아줄 수 있…
지만 그리 썩 어울려 보이진 않는다. 늘씬하다 못해 앙상해 보이는 팔다리 때문에 커다란 등짐을 지고 있는게 버거워 보이네. 그렌윙은 탐내지 않는 걸로.


전작인 그렌라간과 함께. 다리가 아주 두툼한 그렌라간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같은 회사에서 발매된 같은 시리즈라 그런지 꽤 과감하게 리파인된 그렌라간 옆에서도 썩 잘 어울리긴 한다. 체형은 썩 다르지만, 같은 시리즈라고 체형까지 같을 필요 있나.


라이벌끼리 노려보기. 킷은 둘인데 네 쌍의 눈이 마주친다.


프라이오봇 그렌라간 페어. 이제 그렌라간 시리즈는 이걸로 끝? 그라펄이나 다른 간멘들이 나와주진 않을 것 같은데.
설마 아크 그렌라간이 나오진…. 스케일도 못 맞출 텐데.
새빨~간 색과 새까~만 색이라 눈에 확 띄는 페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서 더 좋았던 라젠간. 요즘은 기믹이 다양하고 쓸데없이 내부프레임에 치중한 건프라보단 적은 부품으로 재밌게 만들 수 있는, 조형이 좋은 킷들이 훨씬 좋다.
빨리 만들어서 쩌는 외형 감상하는게 만지작거리며 가지고 놀지 않는 나한텐 더 잘 맞는 듯.

덧글

  • 바이올렛 2021/03/31 10:20 # 답글

    라젠간에서 끝낼려고 프라이오봇 라인을 만들진 않았을테니 좀 더 기다려 봐야겠어요. 이왕 시작한 거 그렌라간 시리즈로 좀 더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라간이라던가... 라간이라던가...
  • TokaNG 2021/04/07 20:25 #

    라간도 좋지만 그렘단이 탔던 간멘들도….
    예전 코토제 간멘들은 너무 허접해서.ㅜㅡ
    그라펄 시리즈도 새로 나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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