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제로 - 로보도 에반게리온 초호기. 장난감★이야기


쓰리제로에서 나온 로보도 시리즈, 두번째로 에반게리온 초호기다.
박스아트가 꽤나 강렬하다. 깔끔한 순백의 잉그램에 비해 색이 무겁고 거친 이미지다.


박스 뒷면은 네르프 로고만 뙇. 쓰리제로는 정말 박스에 제품 이미지 이런거 일절 싣지 않는다. 하긴, 앞뚜껑 열면 실제품이 확인 가능한데 굳이. 그래도 흔한 포즈 작례 하나도 없이? 공식이미지는 그렇게 멋지게 찍어내면서.


박스 앞면을 열면 바로 제품이 보인다. 잉그램은 자석으로 여닫게 했더니 에바는 폼 안나게 찍찍이네. 이거 에반데?
제품이 바로 보인다지만, 비닐에 싸여 있어서 제대로 확인하긴 힘듦.


구성품은 여느 쓰리제로 제품들과 동일. 본체가 든 블리스터 하나와 베이스가 든 블리스터 하나, 그리고 제품 설명서. 설명서는 구성품이나 각부 관절 움직임, 주의사항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서 봐두면 갖고 놀기 편하다.


소체와 부속들이 들어있는 블리스터. 뚜껑 열고 비닐 까기도 전에 이미 뿔이 없는게 눈에 보여서 순간 당황했다. 뿔이 분리되어 있는 건 알았지만, 부속품이랑 같이 나열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왜 없지? 원래 그냥 달려있어야 하는 거였나? 뿔이 누락된 불량인가?? 부속된 폭주버전 얼굴에 달려있는 뿔을 공유하는 거였나??? 하는 오만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칠 때쯤, 매뉴얼에 살포시 붙어있는 뿔을 봤다.


작은 비닐팩에 담겨서 매뉴얼 한쪽 구석에 소심하게 붙어 있었다. 깜짝 놀라서 일단 떼어내느라 그 꼬라지는 못 찍었네.


특이하게 스탠드 연결부품이 엄빌리컬 케이블의 접속부 처럼 생겼다.
…는 말은 스탠드를 똥꼬가 아니라 등짝에 연결한다는 거네. 똥꼬용 접속부도 있나 뒤져봤지만 없음. 스탠드 지지대가 굵고 자유도가 높지 않아서 이래서는 에바의 역동적인 포즈를 재현하는데 애로사항이 꽂히지 않을까 싶은데. 나야 액션 안 취하니 상관없지만.


멀쩡한 접속부도 있음. 케이블은 전선에 피막을 씌워 자유도가 높은 것으로 별도로 들어있다.


에바, 대지에 세워봄. 생각보다 크고, 기대보다 묵직하고, 보기보다 늘씬해서 놀랐다. 사진으로 보던 거랑 실물이랑은 다르긴 하다.
확실히 합금파츠가 많이 쓰여서 만지는 곳곳이 다 금속 특유의 차가운 느낌이다. 뻥 좀 보태서 머리랑 허리 커버 빼고는 다 합금인거 같음. 그냥 쇳덩이를 만지는 기분이다. 무게감이 있다 해도 쇳덩이 정도로 묵직하진 않지만.


매끈한 바디라인. 군데군데 몰드로 포인트를 줘서 기계적인 느낌도 들지만, 바디라인은 확실히 잘빠졌다. 비쩍 마른 에바 특유의 기괴한 체형이 잘 살아있네.


날카로운 인상. 뾰족한 턱은 뿔보다 치명적이라 찔리면 아프다. 뿔은 그래도 연질이라 탄성이 있어 덜 아픈데, 턱은 플라스틱이라 찔리면 그냥 쑥 들어감. 여태 본 에바중에 가장 칼날 같은 턱선을 자랑한다.
눈은 에바 특유의 쫙 찢어진 눈이 아닌 타원형에 가까운 눈이라 좀 순해 보이네.


다소 소심하게 턱도 벌어짐. 도색상태는 아주 좋다.


정면 클로즈 업. 묘하게 쥬얼리 정 닮았….
메빌 에바는 머리 양옆의 깃이 너무 떡 벌어진 느낌이었다면, 이번 에바는 좀 아담해서 상대적으로 머리통이 커 보인다. 에바 얼굴 비율이 꽤 맞추기 힘든 모양인지, 제품마다 다 다르다. 그래도 이만하면 준수한 편임.
어깨 구속구는 좀 작은 듯 싶고…. 사이즈가 안 맞는 조끼를 입은 것 같다.


손의 조형이나 도색도 아주 좋고,


엔트리 플러그도 설정대로 사출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


엔트리 플러그는 사출된 모습과 삽입된 모습을 각각 연출할 수 있게 길이가 다른 두 개가 들어있음. 디테일도 동일하게 꽤 좋은데, 해치부분은 디테일이 없다. 넘버링도 새겨지지 않았고. 이건 2호기에도 공용으로 들어가겠네.


어깨 구속구에서 프로그레시브 나이프가 사출되는 모습도 교체식으로 재현 가능함. 아쉽게도 사출기믹이 아닌 교체식이긴 해도, 그래서 안정적인 연출이 가능하다.


사출 재현을 위한 나이프는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완전히 접히거나 쫙 펴지진 않지만, 어느정도 각도 조절은 됨.


손에 쥐는 용 나이프는 따로 들어있다. 잘만 하면 나이프 하나로 괜찮았을 것 같긴 한데… 구속구에 나이프를 거치하는 부분이 구속구가 아닌 나이프에 달려있어서 그게 안되네. 아쉽다.
무장은 프로그 나이프 외에 팔레트 건도 들어있음. 에바의 기본무장이라면 팔레트 건과 프로그 나이프지. 건담의 빔 샤벨과 빔 라이플처럼. 사진은 안 찍었네.


교체용 손이 꽤 많다. 팔레트 건이 하난데 총 쥐는 손이 양쪽으로 들었네. 쌍팔레트 건도 멋졌겠는데. 2호기도 사면 가능해지나?


폭주 페이스.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은 인상이 덜하긴 하지만, 충분히 미친 것 같다. 하얀 이빨까지 가지런하게 새겨져있고.
폭주 얼굴의 턱은 고정형이네. 어차피 이빨 때문에 닫을 수도 없겠지만, 턱이 아예 벌어진 채 고정되어 있다.


메빌 에바와 함께. 메빌 에바는 얼마전에 얼굴을 옵션 파츠로 바꿔놔서 한결 에바스러운 모습이라 그나마 보기 좋다. 순정 얼굴은 다시 달아줄 일이 있을까 싶음.
쓰리제로 에바가 메빌이랑 비슷한 크기일 줄 알았는데, 훨씬 커서 놀랐다.
나란히 세워보니 메빌 에바가 진짜 리파인이 심하긴 하다. 에바의 원형이 거의 안 남아있네.
앞모습도, 뒷모습도 너무 상이해서 같은 에바로는 절대 안 보인다. 퍼스트와 스트락 만큼의 거리감이 느껴짐.


무게감은 비교가 안됨. 메빌이 메탈빌드라고 타이틀에서부터 합금임을 어필하고 있지만, 쓰리제로 에바 만지다가 메빌 에바를 들면 플라스틱 쪼가리 만지는 것처럼 가볍기 그지없다. 이건 크기 차이에서 오는 무게감 차이가 아니라 합금량의 차이에서 오는 무게감 차이임. 메빌 에바가 역대 메빌중에 가장 가볍긴 하다. 심지어 혼스펙마저 메빌 에바보다 묵직한데.

크기와 무게감이 일단 만족스럽고, 그 무게를 지탱할만큼 뻑뻑한 관절들이 당장은 괜찮다. 마구 움직이다보면 금방 헐거워질 것 같기도 한데, 당장은 움직이는게 무서울 정도로 뻑뻑해서 여기가 움직이는 포인트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가 또 힘 빡 주면 움직이기도 해서 재밌다. 이러다 뭐 한군데 부러지면 화가 나겠지만. 대부분의 파츠가 합금이긴 한데, 메빌과는 달리 관절이 플라스틱이라 자칫 부러질 위험도 있을 것 같다. 실제로 힘 줘서 움직이다 보니 다리가 휘청거리기도 한다. 어깨 같은 경우는 움직이는 포인트가 다양해서 내가 움직이고 싶은데가 안 움직이고 엉뚱한게 돌아가기도 하고.
어깨 구속구의 나이프 사출부는 빼기도 힘들어서 힘 줘서 빼려 하다 핀이 부러지거나 모서리에 긁혀 도색이 벗겨질까 무서워 몇 번 시도하다가 말았다. 난 소심해서 함부로 못하겠네.
새제품 만지기가 이렇게 무섭다. 마음에 드는 킷일 수록 혹여 상할까봐 더 조심스럽고.


벌써 두 개째인 로보도. 잉그램 2, 3호기 합본 세트도 나오긴 했는데 그건 차마 못 사고….
잉그램이랑 박스크기부터가 차이가 난다. 메빌처럼 사이즈 통일해서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아니었네. 매 제품마다 사이즈 들쭉날쭉이면 보관하기 애매한데….
그래도 썩 마음에 드는 제품군이다. 요즘처럼 한정질에 열 올리고 가격만 높아지는 메빌보단 훨씬. 메빌은 뭐 평범하게 살 수가 없네, 이젠.

이제 에바 2호기를 기다려야지. 0호기까지만 딱 나와라.

덧글

  • 바이올렛 2021/02/27 11:48 # 답글

    첫짤 보고 저도 질러 버렸습니다.ㅜㅜ
  • TokaNG 2021/02/27 15:06 #

    저런… 아직 본문을 쓰기도 전인데.;;
    요즘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주중엔 포스팅 하나 하기도 버겁네요.
  • 바이올렛 2021/03/04 12:28 # 답글

    나이프 수납용 구속구는 약간 힘을 줘서 꺾으면 쉽게 뺄수는 있습니다. 구속구를 연결하는 핀이 메탈로 되어 있어서 핀이 부러질 염려는 없을 것 같아요.
    다만 전개된 구속구를 장착하는게 너무 힘이 들더군요. 말씀대로 도색이라도 까질까 싶어서 전 걸쳐 놓은 상태에서 사진만 찍고 말았습니다.^^
  • TokaNG 2021/03/21 00:50 #

    아, 구속구 꽂는 핀이 메탈이었군요. 플라스틱인줄 알고 부러질까 염려했는데.
    근데 너무 빼기 힘든 구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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