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반 8821 - 건담 F91 메탈빌드 ver. 장난감★이야기


다반 F91이다. 드디어 완성했다. 도중에 빡쳐서 몇 번이나 때려칠뻔 했지만, 나중에는 밀린 숙제 하는 기분으로 꾸역꾸역 열심히 완성했다.
메탈빌드 버전 F91 인젝션 키트와 MSV 옵션세트가 합본으로 들어있는 녀석이다. MSV 옵션세트가 아니었으면 사지 않았을….

꾸역꾸역 만들긴 했지만 다 만들고 보니 모양새는 썩 그럴듯 하다. 다반이 만들고나면 모양새는 맘에 드는데 조립감은 전혀 나아지질 않는다. 되려 퇴보하고 있는 듯한 느낌.
아스트레이 마스자켓을 만들 때 조립감이 최상이었는데, PG 아발란체 엑시아에 이어 이번 F91도 조립감 최악이다. 아발란체 엑시아는 만들다 지쳐서 완성사진도 여태 안 찍어줬네.
예전처럼 힘을 줘서 끼우거나 아주 안 끼워지는 부분은 그나마 덜해졌지만 이제는 되려 헐거워서 고정이 잘 안되거나 아귀가 제대로 안 맞아서 꼭 끼워도 틈이 생기는 부분이 많아졌다.

등짐은 일단 트윈 베스바 형태, 어깨는 노멀이 아닌 파워드 형태로 달아줬다. 원래는 트윈 베스바일 때는 노멀 어깨가 맞겠지만, 알게 뭐람.
어깨뽕이 아주 크고 화려해졌다. 데칼을 안 붙여서 그나마 심심한 모습일 텐데도.


뒷모습. 트윈 베스바 덕에 아주 푸짐해진 등짝이다. 트윈 베스바도 모양새는 꽤 좋지만 고정성이나 안정성은 그닥이라 자꾸 덜렁덜렁.
베스바가 너무 높이까지 우뚝 솟아서 다소 불안해 보이는데, 원래 이만큼 치솟고 그러나?

(출처는 바이올렛님 블로그)
메빌에선 그나마 안정적인 모습인데, 내가 잘못 달아준 건가 싶고. 단순 각도빨이라면 다행이지만.
백팩과 트윈 베스바를 연결하는 암이 합금으로 만들어진 메빌과 달리 플라스틱으로 이뤄져서 암이 부실한 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의외로 부실한 건 암이 아니라 베스바 자체였다.
베스바는 나중에 따로 또 보기로 하고,


관절은 꽤 튼튼해서 푸짐해진 등짐을 메고도 잘 서있지만, 다리를 뒤로 좀 빼줘야 안정적이다. 메빌에선 합금이었던 관절부들이 죄다 프라가 됐는데도 용케 잘 버틴다. 얼마나 오래 갈진 모르겠지만.


하지만 나중에 관절이 헐거워져도 상관없음. 튼튼한 스탠드가 부속되어 있다. 기체명 프린팅이 없어서 다소 심심해진 베이스다. 대륙제 프라들은 메빌 베이스를 포함해주는 편이 많아서 꽤 요긴하다. 반다이의 시덥잖은 액션베이스 따위보다 훨 나음.


베이스 고정용 어댑터도 메빌처럼 두 가지 들어있다. 백팩에 장착하는 어댑터는 백팩이 노멀과는 달라져서 무용지물이겠네.


얼굴도 꽤 잘생기고 색분할도 오밀조밀하게 잘 되었다. 예전 메빌 버전 아스트레이 시리즈에 비하면 덜하지만, 충분히 쪼개놨다.
가슴 상판의 금색 브이는 쓸데없이 분할해놔서, 부품이 너무 작아 다듬기도 애매하고 끼우는 부분도 딱 맞지 않아서 제대로 끼워지 않아 욱여넣다가 흠집만 났다. 좀 삐뚤게 박히긴 했지만 일단 들어간 걸 다시 빼내는 것도 위험하고 해서 그냥 레드 썬.
파란색은 쨍하니 색이 선명하고 좋네.


가슴과 베스바에 들어가는 파란색 런너는 흰색도 들어있어서 좀 색다르게 흰색 런너를 써볼까 했지만,


조립된 사진을 보니 너무 밋밋해서 단번에 포기.


이 오리지널 플랜 버전을 만들 수 있게 끼워준 것 같은데, 그러기에는 파란색 발의 부재가 아쉽다.


…고 생각했는데, 빨간 발 버전도 있었네. 암튼 색이 너무 밋밋해서 막상 만들면 엄청 심심할 것 같다. 데칼이라도 꼼꼼히 붙여주면 모를까.


각진 스커트에 다이나믹하게 꺾이는 팔, 매끈한 다리 라인도 잘 흉내냈다. 무릎의 삼각형이 채 분할되지 않아서 심심해 보이지만, 라인은 기가 막히네. 저 부분은 메빌에서 도색으로 처리된 부분이지만, F91을 잘 알았다면 색분할을 해줬을 부분인데 다반답지 않게 그냥 넘겼네. 아스트레이는 쓸데없이 도색으로 투톤 분할된 부분들도 죄다 색분할했더만.


여기 발목 아머 부분도 마찬가지. 안쪽에 은색은 분할해줬는데, 금색 테두리는 생략되어서 하얗기만 하니 좀 심심해졌다. 조형은 좋은데 포인트 색이 없네.


섬세한 상체.


얼굴은 메빌의 비변형 마스크를 쏙 빼다박았다. 다소 마상인 듯한 부분까지.
뺨 가드의 갭은 실제로 보면 큰 차이를 못 느끼겠는데 사진에선 심하게 짝짝이네.
뺨도 뺨이지만, 부러진 뿔도 상당히 신경쓰인다. 그냥 본드로 뚝딱 붙이면 되겠지 싶었는데, 가지고 있는 순접이랑 수지접착제가 오래 돼서 그런 건지, 프라 재질이 이상한 건지 몇 번을 붙여봐도 금방 다시 떨어져서 계속 시도하다가 지저분해지고 흠만 더 생겼다. 금색이 은색 맥기 코팅에 옐로우 오버코팅 도색을 한 건지 수지접착제에 색이 녹아내려서 은색이 드러나기도 하고.
여서일곱번 시도 끝에 순접 떡칠해서 겨우 붙이긴 했는데, 너무 엉망진창이네. 심지어 붙일 면적이 작고 각이 오묘해서 결국 삐뚤어졌다. 게다가 부러질 때 힘을 받아 부러진 건지 뿔 자체가 살짝 휘기도 했다. 제대로 붙였어도 삐뚤게 보이긴 마찬가지였겠네. PG 아발에 이어, 건담의 핵심인 뿔이 부러진채 배송되다니, 다반이랑은 영 악연인가보다.
가뜩이나 조립감도 나쁘고 부속은 쓸데없이 많고 해서 만들다 지쳤었는데, 뿔 붙이다가 집어 던질뻔. 간신히 잘도 참았다.


눈은 클리어 그린과 클리어 블루, 두 가지 색이 들어있는데, 메빌 눈이 파란색이라 색다르게 그린을 써봤다. 어차피 그 위에 스티커를 붙여서 사출색은 안 보이지만.
눈 스티커도 그린, 블루 두 가지 색이 들어있음.


페이스 오픈은 선택조립식. 얼굴을 분해해서 갈아끼울 수도 있겠지만, 굳이 그러고 싶진 않다. 이건 그냥 정크행.


페이스 오픈이 선택조립이라 사실상 뺨이 개폐될 이유가 없는데, 그럼에도 쓸데없이 뺨이 열린다. 내부에 디테일도 충실하게 새겨져 있음. 이럴거면 페이스 오픈을 가동식으로 해주는게… 아, 아니다. 쓸데없는 기믹인데 괜히 마스크만 안예뻐진다.


크고 화려해진 어깨뽕. 방열판이 세 개에서 네 개로 늘어난데다, 이제는 아주 접히지도 않아서 저게 고정이다. 그리고 저 방열판도 뿔만큼이나 짜증나게 함.
커다란 판에 밑으로 작은 판들을 차례대로 꽂는 방식인데, 그냥 꽂으면 헐거워서 고정이 안되는 판도 있고, 꽂힌다 해도 부채꼴로 간격 맞춰 늘어지지 않고 어떤건 지들끼리 딱 붙거나 하는 등 간격이 제멋대로라 그냥 냅둘 수가 없다. 게다가 위아래로 부채꼴이 아닌 앞뒤로 부채꼴로 펼쳐져서 처음엔 원래 이런 건가 싶었네.
결국은 핀 다 잘라내고 그냥 순접 처발처발 해서 죄다 붙여버렸다. 그것도 처음에는 간격 생각 안하고 대충 막 붙이다가 오른쪽 완성하고 왼쪽 만들면서 아차 싶어 죄다 뜯고 다시 붙였네.
괜히 쓸데없이 손 많이 가는 부분이었다. 만들면서 제일 빡치는 부분임. 게이트 자국도 눈에 잘 띄는 부분에 떡하니 있고. 처음엔 그냥 만들지 말고 노멀 어깨뽕만 달아주고 땡 칠까 하다가 그래도 기왕이면… 하는 생각에 욱한 마음 누르고 만들었는데, 완성하고 보니 그래도 노멀보단 낫긴 하다. 순접질 막 하느라 코팅 벗겨지고 얼룩진 부분이 좀 있긴 하지만.
길다란 방열판 외에 덕트에 금색과 빨간색으로 포인트가 되어서 더 이쁨. 색분할이 미흡한 부분에 스티커가 붙기도 하는데, 굳이 붙여주지 않아도 충분히 화려하다.


어깨뽕은 가동을 위해 앞쪽이 열리기도 하고, 상판이 오픈되는 기믹도 있다.


프론트 스커트는, 안쪽에 걸리는 부분이 있는지 제대로 정렬되지 않음. 안쪽 어딘가를 좀 갈아내야 할 것 같은데…. 이 부분은 니퍼로 대충 잘라낼 부분이 아니라서 갈아낼 줄이나 사포도 없는 현 상태에선 방치하는 수 밖에 없음. 묘하게 거슬린다. 게다가 더럽게 헐거워서 자꾸 날개짓 하듯 파닥거림. 제대로 고정된다는 느낌이 없다.

사이드 스커트는 따로 찍어두진 않았지만, 나풀거리기는 마찬가지.
사이드 스커트 안에는 설정처럼 빔 실드 발생기와 빔 샤벨이 각각 들어가는데, 빔 실드는 딱맞게 잘 들어가는 반면 빔 샤벨은 억지로 욱여넣어야 겨우, 그것도 덮개가 딱 닫히지도 않을 정도로 힘겹게 들어간다. 모양새는 그럴듯한데, 기믹이 영 어설픔.


리어 스커트는 좀 만지다 보면 자꾸 덜렁거리기 일쑤. 스커트 고정력 진짜 꽝이다.
가운데 바주카 거치대도 수납되고, 은색 코팅된 부품으로 포인트가 예쁘게 들어가긴 했다.

스커트들 확 본드로 고정할 수도 없고, 좀 심하게 걸리적거린다.


종아리 뒷쪽 스러스터는 개별가동이 되긴 하는데, 안쪽에 아무 디테일도 없다. 메빌도 그랬던가? 비교사진 찍느라 꺼내봤는데, 확인해보는 걸 깜박했네.
스러스터 덮개의 노란 삼각형도 분할되지 않았다. F91의 특징중에 하나인 곳곳의 노란 삼각형들이 하나도 분할되지 않음. 매우 아쉽.


색분할이 미흡한 부분들은 스티커로 커버할 수 있게 뭐가 잔뜩 들어있긴 한데, 노란 삼각형은 안 보인다.
데칼은 안 붙여도 색 재현을 위한 스티커 정도는 붙여줘야지 싶었는데, 매뉴얼에 표기된 번호랑 스티커 번호가 안 맞는게 많아서 붙이기를 포기했다. 대충 모양을 보고 맞춰볼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너무 자잘하고 모양이 미묘한게 많음.
파워드 어깨뽕의 방열판은 원래 금색이라 스티커도 잔뜩 마련되었는데, 검은 라인들이 마치 잠자리 날개 같아서 붙여주지 않았다. 마침 금색 마카가 있어서 조립전엔 칠해줄까 했었는데, 막상 조립중엔 멘탈이 좀 털리기도 했고, 어깨뽕 조립할 때 미처 칠해줄 생각도 못하고 순접질을 덕지덕지 해서 그냥 포기. 마커 쭉 짜서 붓질로 칠해줄 정도로 애정이 생기진 않아서 그냥 방열판은 은색인걸로.
스티커가 꽤 많은데 쓴 거라고는 녹색 양쪽 눈알 과 이마의 메인카메라에 붙는 것까지, 딱 세 개뿐이다.


스티커만큼이나 습식 데칼도 많다. 메빌의 데칼 그대로인지는 의문이지만, 어지간히 빼곡하긴 하다.
딴건 몰라도 어깨뽕의 F91은 붙여줘야 하나 싶은데, 파워드에선 어깨에 넘버가 안 붙음. 다행인가?
그런데 데칼중에 메빌 파워드 어깨뽕에 붙어있던 파란 띠는 안 보이네. 메빌이랑은 다른가보다.


트윈 베스바. 양쪽이 똑같이 생겼으니 하나씩만 둘러봄.


노멀 베스바까지 더하면 베스바만 세 쌍, 총 여섯 개다. 베스바 하나에도 부품이 꽤 들어가서 베스바 만들다 지치는 줄.
베스바도 모양새는 썩 좋은데 조립감이 그리 좋진 않다. 대부분이 좌우 결합인데 결합력이 그리 튼튼하진 않아서 조금만 움직여줘도 틈이 자꾸 벌어진다. 벌어지지 않게 잡아주는 부품도 없거나 작아서 별 효과가 없고. 본드칠로 단단하게 붙여가며 만드는게 정신건강에 이롭긴 한데, 수지접착제가 오래 되니 신기하게도 뚜껑에 달린 붓도 삭아서 부러지고, 붓 털은 산산이 흩어지고, 나중에는 뚜껑까지 바스라지기 시작하니 본드로써의 기능을 제대로 하는지도 의문이라…. 그래도 아직 엄청 많이 남아서 필요할 땐 급하게나마 이쑤시개로 콕콕 찍어발라 써보긴 하는데, 붓질만큼 본드를 고르게, 넓게 펴바르긴 힘들고, 뿔이 제대로 안붙는 걸 보니 진짜 수명을 다한 건가 싶기도 하고. 산지 5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래서 본드칠 해가며 튼튼하게 만들어주지 못했다. 애기 때메 가급적이면 본드를 쓰고 싶지 않기도 하고.


세 종류의 베스바중에 우선 노멀부터. 메빌처럼 제대로 연장도 된다. 메빌 만져본지가 오래라 한번 더 연장되는걸 깜빡하고 더 안 뽑아줬지만, 암튼 메빌이랑 기믹이 같음. 앞부분이 갈라지는 것도 같다. 그래서 닫아도 틈이 자꾸 갈라져 보이는데, 기믹을 포기하고 본딩을 하는게 낫지 싶다. 어차피 앞이 갈라지는거 그리 티도 안 나고.
손잡이도 두 개가 제대로 달려있지만, 사진 찍는다고 하나는 접어놨다.


원래 뒷부분이 열리면서 금색 핀들이 연동되어 살짝 전개되어야 하는데, 너무 뻑뻑해서 꿈쩍도 안한다. 심지어 연동되는 핀이 부러짐. 그냥 저 부분 기믹은 없는 걸로. 어차피 노멀 베스바 달아줄 일도 없다.


두번째로 트윈 베스바중 짧은 것. 이것도 길이가 연장되고 숨어있던 손잡이가 전개되긴 하는데, 이정도가 끝이 맞나? 메빌을 만져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나중에 매뉴얼 확인해보니 뒤쪽에 더 열리는게 있긴 했다.)
메빌 사진을 보면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남색이던데, 프라는 그냥 파란색으로 나왔다. 노멀 베스바와 통일감 있고 좋지, 뭐.


은색, 금색, 빨간색으로 꾸며져서 노멀 베스바보다 화려하긴 하다. 회색에 흑철색까지, 베스바 하나에만 색이 몇 가지나 들어간다. 그러면서도 색분할이 채 완성되지 못했는데.


트윈 베스바중 긴 것. 길이도 연장되고, 뒷부분이 열리면서 방열판 비슷한 것도 나온다. 열리는 폭이 커서 눈에 확 띄네.
앞부분은 연장시키려고 잡아 뽑다가 아주 분해가 되어버렸는데, 역시나 본딩만이 답일 듯. 결합이 너무 헐겁다.
이건 독특하게 손잡이가 안 보이네. 하긴, 베스바 네 개에 손잡이가 다 달려봤자 다 잡지도 못할 테니.


마찬가지로 색분할로 알록달록 화려하게 꾸며졌다.


그리고 베스바들 외에, 파워드 어깨뽕과 함께 장착되는 백 캐논이다. 베스바들에 비해 짧지만, 총구가 개틀링인데다 금색과 빨간색으로 꾸며져 꽤 멋지게 생겼다.
저 뒤쪽에 붙는 네모난 금색 부품들은 고정력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본딩이 필수인데, 앞서 말했다시피 수지접착제에 금색이 녹아내려서 붙이다가 얼룩이 졌다. 저게 좌우로 결합된 부품이 안 벌어지게 잡아주는 역할도 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너무 힘이 없으니 차라리 죄다 본드로 발라버리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캐논은 이렇게 분리도 됨. 분리된 캐논은 총처럼 들고 쏠 수 있나? 그러기엔 손잡이가 너무 부실한데.


삼각형으로 접힌 파츠는 결합을 위해 열리고, 캐논은 개틀링 포신이 연장되기도 한다. 그러고보니, 저 삼각형이 미사일 포드도 겸하는데 미사일 쪽은 찍어주지도 않았네. 탄두가 빨간색으로 분할되어 이쁘다.
캐논의 손잡이도 안 빼줬네.


캐논의 포신이 연장되는 건 좋은데, 중간 파츠들이 고정되지 않아서 마구 흐트러진다. 이 부분도 본딩 하는게….
무장들은 진짜 본딩 없이는 해체되는 것 투성이라 허술하기 짝이 없다.
그 와중에 디테일은 좋음.


트윈 베스바는 따로 전용 백팩이 있지만, 백 캐논은 기존의 베스바 자리에 교체식으로 달아준다.

(출처는 역시 바이올렛님 블로그)
착용한 모습은 이러함. 짧지만 덩어리가 커서 존재감 뿜뿜 한다. 원래 어깨뽕도 이때 바꿔주는게 맞음. 역시 메빌 카피가 암만 잘나왔어도 메빌이 훨씬 이쁘긴 하네.


트윈 베스바 달아주느라 노멀 베스바를 떼어낸 자리에 꽂아줄 덮개가 제공된다. 하지만 한번 꽂았다가 다시 빼려니 너무 힘들어서 킷이 부서질 판이라 그냥 안 끼우기로.


서로 연결부위가 달라서 트윈 베스바에 캐논까지 달아줘서 이런 모습도 연출할 수 있다고 한다.
…만, 이미 트윈 베스바만으로도 뒤로 넘어가기 직전이라 캐논까지 달아보는 건 바이올렛님 사진으로 대리만족. 나중에 베이스에 올려볼 때나 한번 흉내내봐야지. (그러려면 장식장을 놓을 수 있는 집으로 이사부터 가야지.)

트윈 베스바랑 백 캐논 버전은 MG 2.0으로도 발매되어서


이렇게,


이렇게 꾸며졌다. 메빌이랑은 좀 다른 모습이네. 하긴, 소체도 프라랑 메빌은 많이 다르게 생겼으니.
이것도 발매 당시에는 거추장스럽고 요란하기만 한 걸 굳이 왜 사? 하면서 넘겼었는데, 이제와서 다시 갖고 싶어지고 그런다. 심지어 백 캐논 버전의 요란해진 어깨뽕은 프라가 더 예쁜데? 색분할도 섬세하고, 방열판 사이사이 덕트 디테일도 있고.
아쉽네. 재판하면 한번 사볼까? 클럽G 한정판이라 언제 재판할진 모르겠지만.


베스바나 백 캐논 외에 바주카와 라이플, 실드 등 기본무장도 당연히 들어있다.


바주카는 세밀한 색분할로 조립만으로도 디테일 쩌는 모양새를 뽐낸다. 메빌도 열어보고 바주카에 뻑이 갔었는데, 그걸 고대로 재현했다. 부분도색 없이 색분할만으로 이렇게 화려함.
중앙을 가로지르는 접합선이 아쉽긴 하지만, 이건 메빌도 그랬었다.


에너지팩도 분리됨. 바주카가 킷을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든다. 꽁무니의 금색 부품은 헐거워서 고정되지 않으니 본드칠 필수.


빔 라이플도 몰드나 색분할이 메빌의 그것에 충실하다. 기본무장들 퀄리티가 상당하네.


물론 빔 샤벨 날도 한 쌍 들어있음. 연질과 경질 중간쯤의 애매한 재질이다.


손은 주먹손 외에 편손, 무장을 쥘 흔한 묵찌빠 손 각 한 쌍이 부속되었다. 주먹손과 편손까지는 메빌의 그것을 잘 흉내냈는데, 무장 쥐는 손을 왜 갑자기 MG처럼 묵찌빠 손을 넣었는지 모르겠다. 메빌의 조형을 본따 교체식으로 만들었어도 좋았을 텐데. 묵찌빠 손은 고정형 손보다 크기가 훨씬 커져서 끼워보면 어색할 것 같다. 끼워보는 건 깜빡했네. 무장 자체를 안 쥐어줘봐서.


노말 백팩이랑 어깨뽕도 들어있는데, 교체해주긴 힘들 것 같다. 어깨뽕을 교체하려면 어깨를 빼야 하는데 결합이 꽤 힘들어서 뽑다가 어깨관절 자체가 뽑힐 것 같고, 백팩도 일단 트윈 베스바용을 달아줬다가 다시 빼려 하니 몸통이 산산조각날 위기였다. 몸통 조립할 때 등짝 부품을 튼튼하게 본딩해준다면 모를까, 그냥은 백팩 분리가 힘듦. 어차피 노멀로 바꿔줄 이유도 없긴 하지만. 노멀형태는 메빌로 충분하지.


노멀 백팩은 조형도 그리 좋지 않다. 모양새는 갖췄지만 색분할이랑 디테일이 너무 설렁설렁이라. 금색 부품이 적은 건 아니었는데, 개인적으로 F91의 포인트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은 죄다 생략되었다.


그래도 메빌처럼 여기에는 포인트를 줬네. 소체에 결합하면 잘 보이지도 않는 부분인데.

노멀 백팩은 찍었으면서 정작 트윈 베스바용 백팩을 따로 찍어주지 않았다.
사진상으론 메빌이랑 모양새가 비슷해 보이는데, 메빌은 트윈 베스바와 마찬가지로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반면 프라는 파란색. 여기저기 쓰일 색이었으면 런너를 따로 뽑아줬어도 됐을 텐데, 왜 파란색에 묶었을까.
색만 다르고 디테일은 똑같은 것 같다.
백팩만 따로 찍어주진 않았지만 뒷모습 등에서 슬쩍 보이긴 하니 대충 파악되겠지.
흑철색이랑 금색으로 꾸며져서 꽤 이쁨.


어깨뽕은 메빌과 똑같이 가동을 위해 앞부분이 움직이고, 방열판이 슬라이드 방식으로 전개된다.


방열판은 너무 얇아서 조립할 때 휘거나 부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함.
은색 파츠는 잘 떨어지니 본드로 붙여주면 좋을 것 같다.


메빌과 함께. 프라가 흰색이 더 밝고 파란색은 더 선명해서 색이 더 깨끗해 보인다. 프라는 묘하게 풍파에 찌든 색이네. 그래도 메빌을 데칼이 다 그려져 있어서 훨씬 이쁨. 당연하겠지만.
프라에 포함된 데칼에는 라인 모양이 없었는데, 메빌은 여기저기 라인으로 꾸며놔서 고급스럽고 보기 좋다.


뒷모습. 베스바 차이가 극명하다. 베스바의 파란색은 또 비슷하네. 메빌이 베스바랑 가슴이랑 색이 달랐구나. 베스바 처음 달아봄.
암만 봐도 트윈 베스바가 너무 높이 치솟았는데, 연결부위 각도를 바꿔줘야 하나.


옆모습도 볼륨감 차이가 난다.


다리 라인이 둘 다 아주 매끈하고 좋네.
메빌 무릎의 띠 데칼이 처음엔 예뻐 보였는데 깨끗한 무릎이랑 비교하니 좀 과해 보인다. 각선미도 망치는 것 같고.
자잘한 부분도색 빼고는 아주 흡사하다.


가슴 상판의 브이는 사실 해리슨기에만 있고 노멀에는 없는 거였다. 프라 조립하면서 왜 굳이 브이를 만들었나 했지만, 이쁘니까 됐음.
메빌 꺼내면서 보니 메빌에 뿔 하나가 여분으로 들어있던데, 부러진 뿔 대신 달아줄까 하다가 말았다.
무려 메빌 뿔까지 갖다 쓸 정도로까지 애착이 생기진 않았다.


스커트는 정렬이 깔끔하게 되어야 예쁜데, 프라쪽이 참 신경쓰이네.
팔 하박은 메빌은 정사각형 모양이라 회전시켜도 각이 잘 맞는데, 프라는 정사각형이 아닌 건지, 중심이 삐뚤어진 건지 회전하면 눈에 띄게 어긋난다. 좌우로 결합되는 외장부품도 자꾸 벌어지고. 이렇듯 허술한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님.
고정성은 둘째 쳐도, 외형은 정말 기가 막히게 잘 베꼈다. 이 맛에 다반 제품을 만들긴 하지만, 정말 조립하는 도중에는 빡침이….


바주카 비교. 데칼과 아주 극소부분 부분도색 외에는 색분할만으로 재현도가 엄청나다. 진짜 바주카가 최고로 맘에 듦.


빔 라이플도 최선을 다해 흉내냈고.


빔 실드는… 어… 다반이 진짜 대충 만든 것 같다. 도색에서 그라데이션을 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 같네.


프라모델로나마 메빌의 옵션 세트를 가지게 된 모습이다. 아스트레이 시리즈도 그렇고, 메빌 옵션 세트는 이렇게 프라로 즐기는 걸로 일단은 충분함. 메빌은 본체 가격만 해도 등골이 휠 지경이라. 아스트레이는 옵션세트만 해도 세 가지라 언제 다 만들지 싶은데, 자꾸 봉지 까는게 미뤄지네. 죽기전에 까긴 하나?
암튼, 외형만으로는 메빌이 꿀리지 않게 잘 흉내내서 보기 좋다.


쓸데없이 사진이 많아져서 역대 최장 포스팅이겠다.
다반 제품은 늘 만들면서 실망하고 빡쳐서 다시는 안 만들어야지 하면서도 신제품이 나오면 또 사곤 한다. 이쯤 되면 거의 치매급이다.
발매한 프라모델만 해도 몇 개짼데, 내가 산 것만 해도 몇 개짼데, 금형제작이 발전할 생각을 안 한다. 부품의 단면은 여전히 지저분하고, 여전히 아귀가 안 맞는 부품이 생기고, 여전히 쓸데없는 언더게이트를 고집하고. 언더게이트기만 하면 다 좋은 줄 아는지, 때로는 언더게이트라서 게이트 제거에 더 곤혹스러울 때도 많다. 외장이 언더게이트인 건 그럴 수 있다 치지만, 불필요하게 프레임까지. 그렇게 언더게이트를 고수하면서도 의외의 곳에서 무식하게 드러나는 게이트자국으로 당황스럽게 하고.
부품이 결합되는 단면은 우둘투둘 지저분하거나 지느러미가 남는 부분도 많아서 일일이 다듬어주지 않으면 깔끔하게 결합이 되지 않는다. 런너에서 자르고 게이트 다듬는 것만 해도 손이 많이 가는데 결합면 다듬기까지. 일반적인 프라보다 조립시간이 배 정도 걸리는 듯 하다.
결합된 부품들이 단단하게 고정되는 것도 아니고.
만들면 만들 수록 욕만 나오는 최악의 조립감이라 두번 다신 사지 말아야지 하면서 메빌 옵션세트가 포함된 제품이 발표되면 또 메멘토처럼 까먹고 어머 이건 사야해! 하며 지르는 걸 보니 나도 문제인 듯. 이건 거의 치매지. 내가 다반 제품을 사려고 하면 주변에서 좀 말리라고. 그딴 쓰레기 좀 사지 말고 멀쩡한 다른 킷이나 사라고 뜯어말려야지.

이렇게 악평을 하고 욕을 하면서도 완성을 하고나면 또 그럴싸한 모양새에 화가 누그러들다가, 차기작이 발표되면 또 사려고 발버둥 칠 것 같다.
메빌 아스트레이 아마츠 하나 카피나 크로스본 풀클로스라도 나온다면….
아, 진짜 다시는 안 사야지. 지금 미개봉으로 있는 아스트레이들도 다시 걱정되기 시작했다. 이것들은 또 조립중에 얼마나 속을 썩일까.

암튼, 모양새는 썩 볼만하다.
가만히 보면 좋긴 하다.
조립할 때 본드칠 많이.

덧글

  • regen 2021/02/13 21:45 # 답글

    아아, 이쁘다... 난 언제 박스를 뜯을것인가...
  • TokaNG 2021/02/20 23:38 #

    바로 지금.
  • 포스21 2021/02/15 22:16 # 답글

    크크 중국제의 골치 아픔이란...
  • TokaNG 2021/02/20 23:39 #

    그래도 자꾸 보니 모양새는 확실히 좋네요.
    조립감만 좋아지면 더 좋겠는데….
  • 바이올렛 2021/02/16 18:47 # 답글

    결과물은 좋은데 과정에 있어 고충이 느껴집니다.ㅠ_ㅠ 구입하지 않은 과거의 나. 칭찬해!^^
  • TokaNG 2021/02/20 23:40 #

    사실 이거랑 저지랑 견주다가 그나마 익숙한 메빌 카피에 옵션세트를 골랐는데, 바이올렛님 리뷰를 보니 저지를 살껄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이것저것 한꺼번에 다 사기엔 출혈이 너무 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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