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플렉스 SD 태권브이. 장난감★이야기


시작이라는 업체에서 만들고 하비플렉스에서 나온 SD 태권브이다.
하비플렉스가 여느 온라인몰처럼 다른데서 떼온 프라나 완성품들이나 파는 곳인 줄 알았는데, 직접 프라모델을 유통하기도 하네.
검색해보니 매장이 집에서 꽤 가깝던데, 코로나가 터진 덕에 여태 가보진 못했다. 외출 자체를 극도로 삼가게 된 요즘.


구수한 박스아트. 하비플렉스 로고가 뙇 박혀서 흔한 쇼핑몰과는 확실히 달라 보인다. 프라는 이번이 처음인듯 하지만 레진제품도 더러 유통한 모양이던데.
애니 컬러와 블랙 컬러, 두 가지 버전으로 나와서 박스에서부터 구분해주고 있다. 심플하게 텍스트로….


박스 뒷면은 제품사진이 갖가지 포즈로 담겨있다. 프라모델인데 완성품 같은 제품소개다.
박스가 앞면은 가로형 그림이었는데, 뒷면은 뜬금없이 세로형 배치. 개별 사진을 나열한것 뿐이라 충분히 가로로 배치해서 앞면과 통일할 수도 있었을 텐데, 왜지?


박스는 모데로이드처럼 한 장을 접어서 만든 방식. 작은 런너들이 수줍게 담겼다.


구성은 크고 작은 네 장의 컬러풀한 런너와 조립도 한 장.


큼직큼직하고 알기 쉽게 잘 그려졌네.
박스 뒷면에서 소개하듯이 부품이 74개뿐이라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음.


그래서 금세 뚝딱 완성. 생각보다 아주 작고 아담하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
이렇게 작은데도 군데군데 관절이 자유롭게 움직인다. 팔다리가 짧아서인지 풀액션 태권브이보다 움직이기 편함. 관절강도는 어디는 지나치게 뻑뻑하고 어디는 적당하고 어디는 헐렁한게 중구난방이지만.
특히 어깨는 너무 뻑뻑해서 함부로 움직이다간 핀이 비틀려 끊어질 것 같이 불안하다.


다부진 뒷모습. 비율이 SD라기 보다는 유아기의 태권브이 같은 모양새지만, 썩 귀엽긴 하네.


색분할이 꽤 잘되었지만, 미흡한 부분도 있어서 오랜만에 부분도색도 해봤다. 귀 부분과 주둥이의 노란색이 분할되지 않아서 마침 가지고 있던 노란색 건담마카로 콕콕. 처음엔 마카액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서 애먹었는데, 한번 흘러나오기 시작하니 콸콸 쏟아져서 거의 떡칠을 했다. 덕분에 발색은 아주 좋음. 빨간색 위에도 밑색이 비치지 않고 잘 칠해졌다.
눈은 하늘색이지만 색이 없어서 클리어 블루 에나멜로 대충 칠해줌. 기왕 칠하는 김에 어깨도 다크그레이를 붓으로 슥삭 칠해줬다. 좀 더 밝은 회색인 건담마카로 칠할까 하다가 마카보다 붓질이 나을 것 같아서 다크그레이를 발랐는데, 역시 마카가 나았을까 싶기도 하고.
오랜만에 붓질을 했더니 여기도 떡져서 난리가 났다.


머리의 뿔 부분은 런너에서 떼어낼 때 니퍼를 갖다대는 순간 톡 깨지듯이 떨어져서 흠이 생겼다. 양쪽 다. 다행히 그리 눈에 띄진 않지만, 그래도 거슬림. 저 부분이 너무 얇아서 반듯하게 자르기가 힘들 것 같다. 니퍼가 너무 낡아서 그런가…?


팔뚝의 가시와 팬티의 빨간 단추까지 세밀하게 색분할해줘서 좋음.


발바닥은 언제부턴가 빨간색으로 픽스된 것 같다. 어느정도 몰드도 있다.

이번 태권브이는 교체용 손 이런거 없이 딱 소체뿐이라 이걸로 끝이다.
독특한 기믹도 없고 디테일한 몰드도 없어서 가동하지 않고서는 더이상 보여줄 것이 없음.


그러니까 빠르게 풀액션과 비교샷. 이번 태권브이는 흰색이 너무 흰색(?)이라 색 대비가 더 강렬하다. 풀액션의 사출색이 훨씬 은은하고 좋음. 표지 일러스트에서도 푸른빛이 도는 회색에 가깝고. 파란색은 차라리 선명한 SD쪽이 낫다.
풀액션은 그래도 크기가 좀 있다고 한두줄씩 몰드를 넣어 디테일을 추가했는데, SD는 그런거 없이 매끈한 모습이다.


뒷태는 별게 없음. 디테일 자체가 없어서. 둘 다 참 대단히 매끈하다.


크기 차이가 굉장한 두 킷. 거의 아빠와 아들 급이다.


매뉴얼도 부품도와 소체 결합이 함께 그려진게 참 닮았네.


태권브이 프라 총출동. 세상에, 태권브이가 프라로도 이만큼이나 다양해지다니.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거의 등급별로 다 나온 느낌이네. 이제 PG급만 나오면….


조립이 간편하고 크기가 앙증맞아서 맘에 든 태권브이다. 아니, 맘에 들지 않은 적이 있나 싶긴 하네.
조립이 간편하긴 하지만 시원하게 끼워지는 맛은 덜해서 좀 답답하기도 한데다 표면이 아주 매끈하지도 않고 비늘이 조금씩 보이는게 바로전에 만든 대륙제 아이언맨과 비교돼서 아쉽고 안타깝다. 아직 갈 길이 멀구나, 우리나라 캐릭터 모형은. 다른 문화는 다 비약적으로 발전했는데, 프라, 피규어 문화는 어째 80년대에서 크게 나아지지 못한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까움. 모형화 할 캐릭터가 없는게 문제였을까, 모형 자체에 그리 관심이 없는게 문제일까. 모형을 즐기는 유저는 많지만 장난감은 애들이나 가지고 노는 거라는 인식이 워낙 강하니.
그래도 하나 둘 늘어나는 국산 프라가 꽤 반가운 요즘이다. 너무 태권브이만 나오는것 같아서 내심 아쉽긴 하지만, 태권브이로 물꼬를 트면 다른 로봇들도 다시 만들어질 수 있겠지.
태권브이로 메가사이즈도 가즈아~.

덧글

  • ChristopherK 2020/12/09 15:58 # 답글

    김박사가 또 너를 팔았군
  • TokaNG 2020/12/21 01:14 #

    그러게요.
    다른것도 좀 나왔으면….
  • 바이올렛 2020/12/09 18:40 # 답글

    오옷!! 저랑 동일한 부분을 지적하셨네요.^^ 귀쪽 게이트가 너무 얇은 곳에 있어서 니퍼를 갖다 대기전에 깨진 곳도 있더군요.
    눈, 귀, 입까지 한파츠로 뽑았으면 진짜 베스트였을텐데 그게 좀 아쉽더군요. 어깨 색분할도 살짝... 국산 프라가 지속적으로 나오니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 TokaNG 2020/12/21 01:15 #

    저만 그런게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국산프라가 태권브이 말고도 다양하게 계속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블랙)

15517
2793
2349494

google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