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K 로보트 태권V. 장난감★이야기


5PRO에서 만든 초합금 태권브이를 드디어 샀다.
마징가 짝퉁이라고 욕만 먹는 태권브이지만 피규어 하나쯤은 가지고 싶었는데, 드디어 만족스러운 조형의 초합금이 나와서 한번 사봄. 나온진 꽤 됐지만 이제야….

세븐일레븐에서 예약으로 살 수 있는 네오클래식 칼라 버전을 사고 싶었지만, 어째서인지 앱까지 깔아서 예약하려 하니 결제에서 자꾸 막혀서 빡쳐서 관둠.
모바일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면서 공인인증서를 요구하는건 처음 봤다. 휴대폰에 공인인증서를 가지고 다닐 정도로 뱅킹을 자주 하지도 않는데다, 공인인증서가 필요할 정도로 고가의 물건을 산 적도 없어서 있지도 않은 그것을….
오류인가 싶어서 몇 번을 다시 시도해도 여전히 공인인증서 없이는 결제가 완료되지 않아서 그냥 간단하게 살 수 있는 메탈버전을 샀다. 네오클래식 칼라가 더 이쁘긴 하더라만.


박스 뒷면에는 간단한 액션포즈가 담겼다. 박스는 완성품 치고는 독특하게 서랍식으로 꺼내는게 아니라 프라처럼 뚜껑이 완전 오픈되는 방식이다.
귀찮게 스티커가 네 개나 붙어있는데, 저걸 다 떼야 하네.


오픈. 다소곳이 누워있는 태권브이와 교체용 손 두 쌍이 들어있다. 구성품은 저게 끝. 무기를 쓰는 로봇이 아니라 무장도 없고, 맨손 파이터지만 액션손이 그리 다양하지도 않고, 별다른 기믹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메뉴얼도 없다. 정말 심플하지만 진짜 저걸로 끝.


꺼내봄. 생각보다 꽤 묵직하다. 머리통이랑 손, 상박과 허벅지 등 은색 파츠 외에는 어지간히 다 합금인 듯. 머리는 플라스틱도 아니고 가샤폰 같은 연질이다.
유광으로 마감되서 반짝거리는 몸체가 내 모습이 비칠 정도로 매끈하다.
프로포션도 꽤 좋음. 목이 좀 긴 것도 같지만.


그 흔한 부스터도 없는 밋밋한 등짝. 심플 그 자체다.
스탠드도 없는데 등짝에 웬 커버가 있어서 의아했는데, 생각해보니 나사구멍을 막는 용도인 것 같네. 차렷 자세에서는 어깨에만 살짝 나사가 노출된다.


덩치에 비해 과하게 작은 듯한 머리통. 태권브이 머리통은 점점 작아지는 것 같다. 저 머리안에서 훈이가 태권도도 해야 하는데, 공간이 충분한가?
아쉽게도 도색상태는 그리 좋지 않아서, 노란 주둥이에 고춧가루가 묻었다. 노란색이 제대로 칠해지지도 않았네. 노란색이 덜 칠해진 건지, 빨간색이 노란색을 덮은 건지.
그리고 마빡에는 어딘가 찍힌 자국도 있다. 눈에 띌 정도로 패이긴 했지만 머리통이 워낙 작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티가 잘 안 나니 쿨하게 패스하기로. 번거롭게 교환하고 그러는게 귀찮다.
아쉬운 티들과는 별개로 마스크가 꽤 잘생기긴 했다.


가동률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님. 반다이 피규어들을 만지다가 이걸 만지면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덜 움직인다. 그래도 태권브이가 이정도로 움직이는것 자체가 보기 힘드니…. 태권브이 액션피규어중에 이 이상으로 움직이는게 있긴 한가?
허리는 관절이 없고 가슴만 움직이는건 좀 아쉬운 부분. 허리에도 관절이 있었으면 더 다이마믹한 포징이 가능할 것 같은데, 가슴만 움직이니까 어색한 감도 있다.
배의 은색 파츠가 딱히 고정되지 않고 달그락거리는 것도 아쉽네. 어깨뽕(?)도 딱히 고정되어있지 않아서 자꾸 돌아가는게 성가시다.
보기에는 좋은데 만지기에 좋은 퀄리티는 아닌 것 같다. 너무 짜임새 좋은 반다이 피규어에 익숙해서 그런가…;


원본이라고 일컬어지는 마징가 Z와 함께. 원작의 모습을 고대로 재현한 초합금혼 마징가가 그나마 좀 비슷할 텐데, 안타깝게도 메빌 마징가밖에 가진게 없어서 디테일 차이가 극심하네. 크기 차이도 꽤 있고. 그래도 무게는 비슷하다.


디테일 차이 때문에 비교가 안된다. 대략적인 실루엣은 확실히 흡사함. 색 배치도 그렇고. 태권브이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게 오리지날 로봇이라고 실드는 못 쳐주겠다.


태권브이 피규어는 이딴거밖에 없었는데, 이제야 제대로 된 태권브이가 생겼다.
정비율에 관절까지 박힌 태권브이는 처음 가져보는 것 같다. 제품이 참 다양하지 못하기도 하고, 몇 있는 것도 마음에 드는건 가격이 비싸서 하나 사기가 힘드네.


요즘 어린 애들에게는 욕만 먹는 떳떳하지 못한 로봇이지만, 그래도 어린시절 추억의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녀석이라 매우 반가움.
예전에 태권브이 만화책 복각판이 나왔을 때 돈이 없어 못 산게 여태 아쉽네. 로보트킹도.
로보트킹도 이정도 퀄리티의 피규어로 나와주면 좋겠다. 캉타우도.
그러면 또 다 살 텐데. 가격만 적당하다면….

덧글

  • 무명병사 2019/09/22 02:41 # 답글

    (분위기 못읽음)뭐 하나 인기 끌면 이 회사 저 회사 할 것 없이 그 디자인 따오는 거야 자연스럽지만요, 그 뒤에 일어난 일을 보면...
    일본에서는 "슬슬 한국 로봇도 슈로대에 나올 때 아니냐? 태권V같은 거."라고들 한다는데...
  • TokaNG 2019/09/30 20:11 #

    국뽕에 취하지 않으면 인정하기 싫은 국산 로봇이긴 하죠.
    근데 사실 이후로도 내세울만한 국산 로봇이 안 나온다는 게 가장 큰 문제….
  • 무지개빛 미카 2019/09/22 09:31 # 답글

    처음 한번만 저렇게 배끼고 다음 작품부터는 조잡해 보여도 뭔가 오리지널 틱한 모양을 보였어야 하는데 가면 갈수록 계속 전대물 로봇, 토미노 옹의 로봇등을 배끼고 있었으니....

    그러고선 태권브이를 자랑스런 태퀀로봇 이러고 있으니 진짜 한심할 따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놈을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일본문화개방이 얼마나 선견지명이 있는 정책이었는지 절로 깨닫게 되는....
  • TokaNG 2019/09/30 20:13 #

    어릴 때 당연히 우리나라 만화일 거라고 여겼던 작품들이 죄다 일본만화였다는 걸 알았을 때의 충격은….
    설마 그중 하나라도 우리나라 작품이 있었겠지! 했는데 하나도 없더라구요.
  • 포스21 2019/09/22 15:14 # 답글

    예전에 롯데리아... 에서 산게 있는데.. 덩치랑 외관은 맘에 드는데 완전 고정식 스테츄라서...-_-;;
    가동식은 외관이 싹다 리파인... 되서 좀 호불호가 갈리구요.
  • TokaNG 2019/09/30 20:14 #

    그 커다란 태권브이는 못 샀네요. 그냥 눈에 띄면 사는 정도고 열심히 사러 돌아다니질 않아서….
    그거 커서 좀 탐나긴 하던데.
  • 바이올렛 2019/09/23 13:28 # 답글

    결국 토쩔판으로 가셨군요.^^ 확실히 네오가 이쁘긴 합니다만 같은 소체라 전체적으로 잘나온 액피인것 같습니다.^^
    허리가 앞으로 많이 숙이지 못하는게 아쉽지만 그나마 회전이 되는게 어딥니까?ㅋㅋㅋ
  • TokaNG 2019/09/30 20:16 #

    망할 공인인증서만 요구하지 않았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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