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 다자이후. 내가노는이야기


일단은 체크아웃을 하고 전철을 탔다.
일본 전철 티켓은 정말 옛스럽다. 신기한게, 일본은 쓸데없는 곳에서 옛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버스도, 택시도…. 택시는 뒷좌석 문이 자동문이긴 했지만.


마지막날 첫번째 일정은 아사히 맥주공장 견학. 하카타역에서 한 정거장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곳이었다.


별로 찍을게 없는 곳이긴 했지만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잠깐동안 핸드폰이 말썽이라 아사히 공장에선 찍은게 없다. 공장을 견학하는 내내 핸드폰 내장메모리가 먹통이라 카메라도 작동하지 않더니, 공장을 나오니까 겨우 다시 정상으로 돌아옴.

맥주공장은 한국에서 견학을 오는 사람이 아주 많은지 한국어로 설명해주는 안내가 붙었다. 일본인인데도 한국말을 매우 잘해서 놀람. 유행어와 사자성어까지 섞어가며 아주 재치있는 설명을 해줘서 호응이 좋았다.
그리고 견학후에는 맥주 시음시간이 주어짐. 20분 남짓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는 맥주까지 총 3종을 무제한으로 시음할 수 있음. 음주가 불가능한 미성년자를 위한, 아사히 공장에서 만드는 음료도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하카타로 돌아와서 일본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


버스를 타고 다자이후에 입성. 원래는 첫날에 오려고 했으나 오후 4시가 다자이후행 막차고, 다자이후에서 하카타로 나오는 차도 5시 20분이 막차였다.


거리를 따라 석조도리이가 줄을 지어 서있다.
날씨가 좀 맑은 듯 했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점차 흐려져서 그리 좋지만은 않음.


옛스러운 풍경이 한국으로 치면 경주 같은 느낌이다.


소원을 비는 황소란다. 다자이후가 합격 기원으로 유명한 신사라던데, 이 황소에 비는 소원들도 태반이 합격이겠지. 하도 문질러서 코랑 뿔이 반질반질하다.


큰 연못 너머로 다리를 건너가면


신사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신사 입구에는 손과 입을 씻는 물이 있다. 신을 모신 곳이라 정화하라는 건가.


입구를 들어서니 곧장 보이는게


운세를 뽑아 묶어놓은 줄과


소원을 적어 걸어놓은 판들이다. 만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본 풍경이다.
운세라도 한번 뽑아볼까 싶었지만, 읽지도 못하는데 굳이….


그리고 저 멀리 신사가 보인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사찰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함도 있다. 와이프가 동전을 털어낸다고 7엔정도(…) 넣었는데, 무슨 소원을 빌었으려나. 시주금액이 너무 적어서 귓등으로도 안 들을 것 같긴 하다.



들어가는 길엔 미처 찍지 못했다가 나오는 길에 찍어본 거리풍경이 참 정갈하다.
정갈하다는 말이 어울릴 것 처럼 생겼다.

막차를 타고 나와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2박 3일간의 짧은 일본 여행 끝.
처음엔 여기가 일본인가 한국인가 얼떨떨할 정도로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하루 지나고 돌이켜보니 내가 일본을 다녀오긴 했구나 싶다.
와이프만 따라 다니느라 현지의 일본어는 거의 듣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다음에 한번 더 가봐도 좋을 것 같음. 다음엔 오사카나 홋카이도로….

덧글

  • 바이올렛 2018/11/15 10:36 # 답글

    오~ 작년에 다녀온 다자이후 텐만구네요. 9월달엔 나뭇잎도 제법 있었는데 지금은 가지만 남았군요.^^;
  • TokaNG 2018/11/15 12:14 #

    와이프가 가자고 할 땐 시큰둥 했었는데, 막상 가보니 또 눈이 즐겁긴 하더라구요.
    우리나라 절이랑은 또 다른 모습이라 신기했어요.
    봄에 가면 또 다른 풍경일 것 같은데...
  • 꽃꽂이1단 2018/11/19 13:22 # 답글

    이렇게 다자이후를 사진으로 보니 되게 반갑네요.
    저도 나름 응시하던 시험이 있어서 여기서 소원을 빌었었지요.
    물론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ㅎㅎ
    글 잘 읽었습니다. ^^
  • TokaNG 2018/11/19 13:58 #

    저런,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더 반가운 사진이 될 뻔 했겠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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