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91 조립중. 장난감★이야기


F91 건담을 조립중이다.
확실히 신제품 답게 조립감이 쫄깃허니 좋음. 쓸데없는 발광기믹 때문에 프레임이 좀 엉성한 감은 있지만, 외장까지 끼워주면 단단하게 잘 맞아서 신기하기까지 함.


등짝의 버니어가 촘촘하게 잘 분할되어 있어서 예쁘다. 코팅까지 되어서 고급스러움.
여기까지 정말 부드럽게 잘 조립된다. 부품이 하나 둘 맞춰지는게 재밌으면서도 런너가 비워져 가는게 아까움.


F91 건담을 조립중이다.
확실히 이제는 구판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조립감이 좀 삐걱대는 느낌이다.
폴리캡이 전혀 없는 ABS 관절이 당시에는 신기하기도 했지만, 이제 와서 다시 만들려니 삐걱대고 묘하게 끈적거리는 느낌이 들어서 불안하기까지 하다.
허리를 끼우고 바로 잡으려고 이리저리 돌려보니 볼관절이 움직인다는 느낌 대신 핀이 꽈배기처럼 꼬여간다는 느낌이 든다. 정말 그런지 어떤지 다시 분해해보기도 겁나고….


그래도 저 촘촘하게 분할된 버니어들과, 구석구석 꽈 차있는 디테일들은 지금 봐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잘 나왔다.


F91 건담을 조립중이다.
가장 오래된 구판 답게 아주 구수한 프로포션을 뽐낸다.
당시로는 혁명에 가까웠던 다색사출로 부품수에 비해 색분할은 그럭저럭 된 편. 온리 단색으로만 뽑거나, 끽 해야 두 가지 사출색으로 끝냈던 조상님급 구판과는 차별화 되긴 한다.
1/100은 MG 1.0과 2.0이 있으니 구판 1/144가 있으면 사서 HG와 함께 세워보고 싶었는데, F91은 구판이 1/100이랑 1/60 뿐이었다.


앞은 그럭저럭인데, 뒤는 순백에 스티커로 버니어 위치만 확인하는 수준이다.
반다이에서 구판을 꾸준히 재판해주는 것은 반갑고 고마울 때도 있지만, 때로는 너무 융통성이 없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기왕에 재판씩이나 할 거면 금형을 새로 다듬는 수준까진 기대하지 않더라도 기존의 프라 재질이 요즘에 비해 좋지 않을 경우엔 재질이라도 요즘처럼 좋게 바꿔주거나, 당시 기술로 불가능했던 색 재현을 스티커로 더 채워주거나, 원래 들어있던 씰이라도 요즘 씰처럼 재질을 바꾸거나 재단을 잘 맞게 새로이 해줬으면 싶은데, 그런거 일절 없고 정말 10~30년전 제품 그대로를 찍어내는 것에 불과하니 만들면서 아쉽다는 생각이 상당해진다. 조금만 신경써서 색 재현용 스티커라도 더 넣어주면 구판에 대한 진입장벽도 조금은 낮아질 것 같은데, 요즘 재판되는 구판들은 전문 모델러들이나 만들어야 할 것처럼 손대기가 쉽지 않은게 사실.
너무 과한 욕심인가….
버니어 스티커가 사이즈가 안 맞아서 살짝 잘라내고 붙이려는데 스티커가 비닐 재질이라 잘 찢어지기도 하고, 조금만 구겨져도 흔적이 눈에 띄게 남고, 접착력도 약해서 암만 꾹꾹 눌러 붙여도 금방 슬슬 일어나니 나중에는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아무튼, F91 건담들을 만들고 있다.
같은 기체임에도 시대별로 해석이 달라서 재현도도 많이 달라졌다.
특히 프로포션이 너도나도 다 달라서 완성후에는 얼마나 닮았을지, 혹은 얼마나 다를지 기대가 된다.


MG들는 콕핏이 열리긴 하는데, 정말 살짝 열려서 저 틈바구니로 탑승하기란 정말 어려워 보인다. 그나마 1.0이 가슴이 더 벌어져서 콕핏 입구도 더 넓어지긴 했는데, 2.0은 머리통이나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협소하다.


상체가 구판에서 신판으로 올 수록 좌우 폭은 좁아지고 앞뒤 길이는 길어져서 더 날렵한 바디라인을 보인다.
사출색은 구판이랑 2.0은 비슷한데, 1.0만 확 튀네. 역시 사출색은 통일되어야 더 이쁨.

괜히 한꺼번에 다 뜯었나 싶지만, 이렇데 상체만 주욱 놓고 보니 각각의 차이가 잘 보여서 알기 쉬움.
팔도, 다리도 한 짝씩 만들면서 비교해보면 재밌겠다.

덧글

  • 포스21 2018/06/04 01:40 # 답글

    3개 동시에 조립이군요. ^^
  • TokaNG 2018/06/21 13:41 #

    그렇습니다! 차마 HG까진 같이 만들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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