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 전설의 시작 영화애니이야기

드라큘라 - 전설의 시작을 봤다.
이제 헐리웃의 웬만한 블록버스터는 내용이 똥망이라도 비쥬얼 하나는 끝장난다.
화면 때깔 좋고, 복장 화려하고, 주인공 스킬 쩔어주니 눈이 아주 즐겁다.
영상만 봐도 와~ 하며 감탄을 자아낸다.
정말 최근의 헐리웃 영화들은 그냥 아무데서나 스톱버튼 누르면 화보가 될 정도의 빼어난 화면구성, 빼어난 미장셴을 자랑한다.

그러니까 내용만 괜찮으면...


이미 익숙할대로 익숙해진 드라큘라 설화를 새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드라큘라를 잔혹한 피의 군주가 아닌, 중세의 다크나이트로 우뚝 세웠다.

내용이 똥망이라고는 하나, 이미 비슷한 시놉을 가진 영화 300도 뛰어난 연출과 감각적인 색으로 화면을 멋지게 구성해서 아주 좋았던 적이 있다.
이 드라큘라도 이따금씩 쓸데없이 끼어드는 로맨스만 아니었으면 더욱 멋진 작품이 될 수 있었을 텐데...
영화의 전개에 걸림돌이 되는 로맨스는 마지막까지 관객에게 실소를 던지게 한다.
덕분에 속편이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은 잠시 고개를 들었다가 쑤욱 들어간다.
거기서 그러면 안됐지.

비쥬얼은 정말 만족스럽다.
색도 좋고 화면 구성도 좋고, 무엇보다 복식이 아주 판타스틱 하다.
그리고 그 멋드러진 복장에 화려한 스킬이 가미되니 마치 게임영상을 보는 듯 하다.
스크린 한 켠에 UI 버튼과 각종 게이지가 있어야 할 것 같다. 
그 화려한 스킬이 영화의 대부분을 채웠다면 아마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텐데.

이런 멋진 영상미를 잘 살리지 못하는 허술한 전개에 안타까움이 절로 든다.
손발이 오그라들고 실소를 머금게 했던 막판의 로맨스는 둘째 치고, 자신이 떠들었던 설정을 고대로 뒤집는 바보 같은 캐릭터 때문에 김이 새는 기분이다. 게다가 그 위풍당당하던 다크나이트가 위기를 맞게 되는 장면도 좀 억지스럽고 개그에 가깝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종교인은 글러먹었다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이놈들은 자기들 교리에 어긋나면 자기 편도 적으로 몰아세우는 놈들이여. 그리고 그로 인해 엄한 사람들에게까지 화를 입히지.
늘 그렇게 묘사된다.
 

그러니까 영상미를 즐기러 가실 분들에게는 추천, 내용이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거나 설정에 오류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되면 그런 기대 버리고 화면만 보러 가시길 추천.

웬만하면 한 번쯤 극장에서 보시길 추천.
이런 영상은 쬐그만 모니터로는 감흥이 안 산다. (근데 진짜 멋진 장면은 좀 짧음.)


덧글

  • 역사관심 2014/10/09 03:15 # 답글

    망작 [프랑켄슈타인(2014)] 급은 아니겠지요? 정말 너무 실망스러웠던지라;;
  • TokaNG 2014/10/09 11:02 #

    프랑켄슈타인은 당시에 혹평이 난무해서 보지 않았습니다.
    해서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정도까지는 아닐 겁니다.
    여주인공이 예쁘지 않다는 것만 빼면, 시각적으로는 하나 나무랄 데가 없어요.
  • 역사관심 2014/10/09 11:14 #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 TokaNG 2014/10/09 12:15 #

    하지만 개인 취향에 의한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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