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의 거리. 만화책☆이야기

제목만 봐서는, 표지만 봐서는 마치 심야식당이나 툇마루 만찬처럼 맛있고 푸근한 이야기가 그려져 있을 것 같은데, 막상 속을 열어보니 이미 헤어진 아내에 집착하는 이상한(?) 남자와, 그 남자에게 목을 매는 이상한(?) 여자, 그리고 그 주변의 이상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이상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연애물을 그리고 있어서 내심 실망했다.

본편의 그림은 표지만큼 산뜻하지도 않고, 얼핏 노다메 칸타빌레를 닮은 듯한 작화였지만 노다메만큼 적절하지 못했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특유의 개그스런 표정이 적시에, 또는 허를 찔러 등장해서 빵빵 터졌는데 이 작품에서는 시종일관 개그표정으로 여주인공 얼굴을 망가뜨려서 원래 어떤 얼굴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다지 감흥이 없는 작품이다 보니 두껍지 않은 단편임에도 영 읽히지가 않아서 끝까지 다 읽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아마도 기대했던 노선이랑 많이 어긋나서 그런 걸까?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다정한 이야기를 그려낸 훈훈한 요리만화를 기대했는데, 현실은 찌질한 남녀의 아수라장 연애담이었으니...
요리가 아주 등장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해서 더욱 아쉬웠다.

그리고 만화면서도 쓸데없이 주석이 너무 많아서 더욱 읽기 불편.
전문용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원어를 그대로 살린채 주석을 달 필요 없이, 그냥 알기 쉽게 의역하는 편이 더욱 읽기 편했을 것을.
어차피 전문적인 요리만화는 아니었으니까. (전문성을 띈 본격 장르물이라면 당연히 올바른 정보전달을 위해 주석이 필요하겠지만.)
대체로는 주석이 사족이 되는 단어들의 나열이었다.

억지로 읽어서 그런지 머릿속에 남는 것도 거의 없네.
물론 취향 차이니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난 아닌 것 같다.

덧글

  • 쥰쥰 2013/06/10 10:50 # 답글

    표지만 보고는 느낌이 나쁘지 않은데...약간 기피해야할 듯한 스타일인가 보네요;
    그냥 요리하다 연애하는 만화라면;;;
  • TokaNG 2013/07/28 15:45 #

    기피.. 라고까지 하기엔 좀 그렇고, 그저 제 취향에서 벗어난 걸지도 모르죠.
    겉을 보고 가졌던 기대에 못 미쳐서일수도 있고..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블랙)

88130
656
2175948

google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