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소년 - 의 조연. 만화책☆이야기

말 그대로 20세기 소년에 등장했던 조연들, 칸나가 살던 허름한 연립주택 옆방의 2인조 아마추어 만화가 우지코 우지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아니, 그들이 그려낸 단편들을 실은 만화다.
20세기 소년 본편에서도 등장하는, 유키지에게 자신들의 만화를 보여주고 감상평을 듣는 것에서 시작하는 이 어이없는 만화는, 그야말로 진지한 개그만화다.

필사적으로 그려낸 그들의 만화를 사뭇 진지한 태도로 평가해주는 유키지의 말 한 마디가 이야기를 이어가는 연결고리가 된다.
자신의 만화를 진지하게 읽어주는 유키지에게 좀 더 나은 작품을 보여주고 인정받고 싶어서 발버둥치는 아마추어 만화가 우지코 우지오.
다만, 유키지가 말하고자 한 본뜻은 전혀 헤아리지 않고, 자기가 생각하고 싶은대로 받아들이고 전혀 딴 작품을 자꾸 들이미니 그게 가장 큰 반전이라면 반전이다. (어떻게 보면 아주 뻔한 전개일 수도 있겠지만.)

작화는 작중의 현실세계(유키지가 등장하는 부분)우라사와 나오키가 직접 그려낸 듯 하지만, 유키지가 읽게되는 우지코 우지오의 단편들(이 만화에선 거의 본편)은 누가 그렸는지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화풍이 판이하다.
표지에서도 우라사와 나오키와의 공저했다고 소개된 우지코 우지오는 안타깝게도 그리 작화실력이 좋진 않았던 모양이다.
말 그대로 아마추어의 습작에서나 볼 수 있는 어설프고 서투른 그림에 우라사와 나오키의 그림을 예상한 팬들은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왠지 그래서 더 재밌는 것 같다.

우라사와 나오키도 잘그리는데, 우지코 우지오까지 잘그려냈으면 좀 뻔하고 심심하고 짜증났을 거야. 

여튼, 꽤나 다양한 단편들이 수록된 이 만화를 읽으면서 내내 웃음이 새어나온다.
'바쿠만'에서도 언급된 적 있는, 독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진지한 개그란 바로 이런 거구나 싶다.

별생각 없이 '20세기 소년'이라는 제목만 보고 덜렁 집어들었는데, 의외로 아주 마음에 든 작품.


덧글

  • ROKUBUNGI 2013/02/19 00:04 # 답글

    뒤 표지 띠지에 있는 유키지의 '열정이 없군요'하는 대사만 봐도... 어떤 작품이 나온지 충분히 가늠이 되네요.
  • TokaNG 2013/02/21 20:46 #

    아뇨, 저도 대충 예상을 하고 샀지만, 허를 찔린 기분이었습니다.
    그정도로는 가늠하기 어려울...
  • DAIN 2013/02/19 06:41 # 답글

    일본판을 전에 샀었는데 설마 정발까지 될거라곤 생각 못했습니다.
  • TokaNG 2013/02/21 20:47 #

    이런 작품 아주 좋아합니다.
    마이너도 아니고 그렇다고 메이저라고 하기도 애매한...
  • 리크돔 2013/02/19 14:27 # 답글

    20세기 소년을 안봤지만... 사봐도 괜찮겠죠? =ㅂ=;;;
  • TokaNG 2013/02/21 20:47 #

    유키지의 성격을 파악하지 않고서는 덜 재밌을 텐데요..
    본편 + 유키지의 성격이 합쳐져야 재미 두 배.
  • 포터40 2013/02/19 22:02 # 답글

    생각해보니 20세기 소년....보다 말았는데 다시 첨부터 봐야겠네요^^
  • TokaNG 2013/02/21 20:48 #

    저도 다시 보고 싶습니다.
    부산집에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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