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만화책☆이야기

이 만화, 참 맛있다.
심야에 보기엔 좀 적절하지 않지만...

골목 한귀퉁이에 자리한, 심야에만 영업을 하는 작은 식당에 모여드는 인간군상을 그린 만화다.
그중에는 줄기차게 나오는 단골도 있고, 잠시 나왔다 사라지는 손님도 있고...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허울없이 모여들어 서로 맛있는 음식을 주거니 받거니 나눠 먹으며 어울리는, 정말 정겨운 식당이다.
처음엔 야쿠자나 스트리퍼 등 다소 그늘진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상류층 사람들도 많이 등장해서 놀랐다.
엔카 가수라던지, 인기배우라던지, 유명만담가라던지...

각 화 12P의 짧은 분량에 하나의 이야기를 끝내려다 보니, 사람들이 다소 가벼워 보이기도 하고, 모든 사건들이 다소 즉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빠르게 진행하면서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관계의 사람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우리나라 정서(내 정서인지도 모르지만)로는 납득이 가지 않는 일화도 심심찮게 그려지지만, 그마저도 미워보이지 않는 건 만화가 풍기는 분위기 때문인 듯.
아니, 미워할 수 없이 능글맞게 그려진 그림체도 한 몫 하겠다.

메뉴가 한가지뿐인 식당이라면서 재료가 허용하는 한에서는 손님들이 원하는 음식을 즉석에서 만들어주다 보니 매 권 10여가지의 음식들이 소개되는데, 각 화를 볼 때마다 그 음식에 얽힌 일화를 접하면서 그것들이 참 먹고 싶어진다.
하지만 입맛을 다시면서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참 쓸쓸해지기도 한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왁자지껄 나눠먹어야 제맛이지.

저녁은 혼자 먹는 때가 많다 보니, 먹는 것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이 근처에도 심야식당처럼 인간미 넘치고 훈훈한 식당이 있다면 좋겠지만...



몇 권까지 나왔나 검색해보니 무려 10권까지 나와있길레, 검색한김에 확 주문해버렸다.
내일부터 또 배고파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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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choiyoung 2013/02/04 20:30 # 답글

    심야 식당은 일본드라마도 있습니다.
    1기 , 2기 합쳐 22화 정도 되는데 상당히 재미있더군요.
  • TokaNG 2013/02/04 20:42 #

    그렇잖아도 알라딘에서 책을 검색하니 DVD도 나오더군요.
    함께 살까 고민하다가 당장은 DVD를 볼 플레이어도 없고, 너무 과소비인 듯 해서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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