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축제 2012 내가노는이야기

청계천에서 만난 태권브이.

그리고 로보카 폴리,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슈퍼히어로들.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통령 뽀로로와 친구들까지!

청계천에 들어선 갖가지 조형물들.

이것들은 바로

서울 등 축제!

동대문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청계천을 따라 주욱 늘어서있는 수많은 조형물들.
만화캐릭터도 있고, 각 시를 대표하는 캐릭터들도 있고, 우리나라 민속놀이, 전통혼례, 종묘제례악 등 고유의 모습들을 재현한, 그리고 각국의 민속의상을 입은 어린이들, 청룡과 주작 등 다양한 구조물들이 수도 없이 세워져서 장관을 이룬다.
저마다 개성있는 모습들을 뽐내며 나들이 나온 사람들, 관광객들, 데이트하는 커플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정작 등에 불이 켜졌을 때에는 폰에 달려있는 카메라가 후진 탓에 빛번짐이 너무 심해 제대로 된 사진을 건질 수 없었지만..ㅜㅡ

세상에, 여지껏 여러 폰카들을 써봤지만, 이렇게나 빛번짐이 심한 카메라는 피처폰 때, 이제 막 핸드폰에 카메라가 달리기 시작해서 '세상에~ 폰으로 통화는 물론, 사진까지 찍을 수 있단 말이야?!'고 한 그 시절 이후로 처음인듯 하다.
물론 안드로이드폰의 푸딩카메라라는 어플의, 비네팅이라는 필터를 쓰긴 했지만 이전 폰은 그러고도 조명들이 곱게 잘 찍혔었는데... (바로 옆에서 찍고 있는 친구도 아이폰으로 기종은 다르지만 같은 푸딩카메라 어플로 선명하게 잘 찍고 있는데...)

그러다가 광량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었다는 걸 깨닫고는 사람들에 치이는 와중에도 황급히 조정해서 찍어보니, 마치 심야에 어슴푸레 근근히 켜진 조명을 찍은 듯이 어둡고 칙칙하게 잘 찍혔다. 그나마 그림을 알아볼 수 있게 찍혀서 다행이야.ㅜㅡ

광량을 단계별로 조정하며 그나마 가장 괜찮게 나오는 수치를 픽스하려 했는데, 이도 저도 다 아쉽게 찍혔다. 안타깝게도..

마치 밤 12시에, 주변 건물들이 다 소등했을 때 찍은 것 같지만, 이래봬도 꼴랑 저녁 6시쯤에 찍은 사진. 아직 하늘이 퍼렇게 보일 때였지만 이것이 최선.

날개를 퍼덕거리며 꼬리에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주작이었지만, 꼬리부분에 불이 들어오는 찰나를 포착하지 못했다. 아쉬워라. 그 부분이 참 예뻤는데.

꼬리와 다리를 움직이고 입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용 또한 아주 멋져서 많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지만, 사진이 저질이다.

이것보다 더 멋진 모습이었는데..


여기까지 찍고, 왔던 길을 다시 거슬러가며 이번에는 불이 켜진 뽀로로, 스파이더맨, 배트맨, 슈퍼맨 등을 찍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어제부터 충전없이 버텨오던 휴대폰의 밧데리가 고갈되어서 전원이 꺼져버렸다.
환하게 불이 켜진 뽀로로를 바로 눈앞에 두고!!
적어도 태권브이까지는 불이 켜진 모습을 찍어두고 싶었는데..ㅜㅡ 완전 멋졌는데!!
뽀로로랑 태권브이는 주제곡까지 틀어줬는데.ㅠㅠ


친구랑 돌아다니다가 지하철역에서 본 포스터가 떠올라 "등이나 보러 갈까?" 해서 들러본 청계천.
처음엔 그저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나 데이트하는 커플 등 익숙한 모습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었지만, 등에 불이 켜지기 시작하는, 해가 뉘웃뉘웃 지는 저녁시간이 되자 엄청난 인파가 몰려서 이동이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치이고 치이며 정작 불이 켜진 등은 제대로 구경할 새도 없었지만, 그 많은 인파에 발을 하도 밟혀서 감각이 무뎌질 지경이었지만(발이 크다보니 살짝 밟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발등에 편안히 올라타는 경우가 더러 있었..;),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쩍 스쳐지나며 본, 불이 환하게 켜진 등이 끝없이 이어진 청계천은 근래에 본 모습중에 가장 멋있었다. 
폰카가 구린 것이, 더욱이 그 구린 폰카마저도 밧데리가 없어 도중에 꺼져버려 많은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밧데리 아낀다고 많은 것들을 찍지 않고 아끼고 아꼈는데.)


어제부터 무려 2주간이나 계속되는 서울 등 축제.
허접한 사진만 보고 '이게 뭐야~' 하고 비웃지 말고, 직접 가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인파에 치이고 치여 힘들고 짜증도 나겠지만, 이런 구경 언제 또 해볼 수 있을까?
혹여 해마다 하는 거라고 해도 앞으로 일년이나 있어야 하고, 내년에도, 또 그 후년에도 인파는 여전히 많을 테니까.


그러니까 평소엔 좋은 디카가 그리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는데, 이럴 때엔 디카가 절실해지기도 한다.
일년에 어쩌다 한두번인 경우지만...

덧글

  • 핀빤치 2012/11/04 02:26 # 답글

    아 등축제라니 진짜 예쁘겠네요ㅜㅜ 내일은 비온다던데 내일도 하려나요? 주작이나 스파이더맨 한 번 보고 싶네요ㅎㅎ
  • TokaNG 2012/11/06 22:58 #

    비온다고 갑자기 철수하기엔 규모가 크니 계속 하겠죠? 일정 동안에는...
  • 알트아이젠 2012/11/04 09:04 # 답글

    오, 서울에 이런 행사가 있었군요.
  • TokaNG 2012/11/06 22:59 #

    우연히 들렀는데 꽤 좋았습니다.
  • 대건 2012/11/04 14:01 # 답글

    전 작년에 다녀왔는데, 태권V등이나 뽀로로등은 작년이랑 똑같네요. 보관을 잘 한걸까요? ^^
    http://mhjin.egloos.com/m/4644013
  • TokaNG 2012/11/06 23:02 #

    오~ 역시 올해만 하는게 아니었군요.
    사진을 잘 찍으니 역시 등들이 더 사네요.ㅠㅠ 저도 멋지게 찍어주고 싶었는데..;ㅅ;
    올해엔 없는 등들도 상당히 많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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