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병. 내가노는이야기

머리가 좀 답답한 날이면, 일찍 퇴근할 수 있는 금요일이면 버릇처럼 알라딘에 들러서 구경하다가 어느새 한아름.
진짜 별생각 없이 구경만 하러 들렀는데, 눈에 띄는 책들이 손을 잡아끌고..

서유기를 워낙에 좋아해서 언젠가 꼭 한번 사보고 싶었던 서유요원전.
권당 만 원이 넘어가는데다가, 이미 나온 권수도 꽤 많아서 보고 싶으면서도 선뜻 손이 가지 않았었는데, 마침 1, 2 권이 아주 깨끗한 책으로 있어서 냉큼 집었다.
책등이 좀 휘긴 했지만 갈라지거나 벌어진 정도는 아니고, 아무래도 책이 두껍다보니 새책을 사더라도 한번 읽으면 저렇게 될 것 같아서 망설임 없이.
부디 재밌어라. 그래야 나중에 새책으로라도 뒤를 마저 잇지.

서유기는 정말 좋아하는데, 막상 사서 읽으려고 하면 어떤 책을 사야할지 모르겠다.
삼국지, 수호지, 초한지처럼 종류가 많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 사면 10만원을 훌쩍 넘게 되는 금액이니..
서유요원전도 사서 읽고, 소설도 한 질쯤은 사봐야지.

GO는 친구가 적극 추천해서 어떤 내용인가 싶어 한 권 있던 책을 덥썩.
사실 예전에도 한번 집어들었었는데, 그땐 작은 사이즈가 아닌, 큰 판형의 오래된 책이라 일단 미뤘다가 마침 오늘 저 책을 발견.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가 추천해줬으니 내게 맞는 재밌는 내용이겠지 하는 믿음이 있다.

개밥 바라기 별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제목이기도 하고, 황석영의 소설을 읽은 적이 있던가 싶어서 덥썩.
무엇보다, 책 뒷표지의 타블로 추천사가 구미를 당겼다. 그것도 첫 한 줄이.

문스 패밀리는.. 요즘은 그냥 다른 사람의 생각을 엿보는 게 좋다.
저런 류의 책도 벌써 몇 권째.;;

SNOW CAT의 혼자 놀기.
스노우 캣이야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마침 책도 아주 깨끗하고, 무엇보다 싸길레 생각없이 덥썩.
책 초입의 '혼자 노는 사람들을 위하여' 라는 문구부터가 마음에 든다.

책이 아주 얇고 금방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서 십여분만에 후딱 다 읽어버렸다.
그리고 아주 공감했다.
중간중간 나오는 혼자 놀기 테스트에선 혼자 놀기가 너무 적성에 잘 맞아서 조금 안타까움.
그래, 언제나 혼자 노는 놈이었지, 나는.ㅜㅡ


다음달은 정말 책 안 사야지.
다음달에도 책 산 인증샷 올리면 내가...
내가...


책을 또 산 거지. orz




지름도 이쯤 되면 거의 병.
지름병.
지름병도 심해지면 지랄병.


덧글

  • 히카리 2012/08/31 22:52 # 답글

    책은 괜찮아요. 좋은거라고 합리화해봅시다.
    부피가 나가고 놓을 공간이 없고 책장이 무너질 것 같아도 괜찮습니다.

    전 그릇, 화장품, 가방, 책 모두 좋아해서 돈이 모이지 않아요. 사이버머니.ㅠㅠ
  • TokaNG 2012/09/02 13:31 #

    전혀 괜찮지가 않습니다.;
    만화책만 살 때도 너무 많아서 밀리곤 했었는데, 소설책은 읽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려서 읽은 책보다 안 읽은 책들이 점점 많아지는...

    프라모델은 다행히 좀 식고 있지만, 플레이어도 없는데 DVD에 또 눈길이...
    이러다 DVD 플레이어로 새노트북 살 기세.;;
  • 포터40 2012/09/01 20:35 # 답글

    저도 책은 '마음의 양식'이니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 TokaNG 2012/09/02 13:32 #

    마음의 양식을 채우느라 정작 몸의 양식은 채우지 않고 있는...
  • 건담=드렌져 2012/09/01 20:44 # 삭제 답글

    저도 요즘 현대차 알바 뛰면서 지름신이 부활했습니다.
    물론 진짜 목적(pc 업그레이드)이 따로 있긴 합니다만...;;;
    일단 최근 지르지 않았던 만화책들을 조금씩 지르고 있습니다.

    p.s 그래픽카드 비싸네요...ㅡ.ㅡ;;;
  • TokaNG 2012/09/02 13:32 #

    책중에도 만화책만 살 때가 좋았지.
    소설책은 역시 헬게이트였어.
  • 건담=드렌져 2012/09/02 15:08 # 삭제

    그렇죠...;;;
    만화책도 예전에 비한다면 많이 비싸지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저렴한 편이죠.
    그에 비해 소설책은 크기가 작은 라노베조차 기본이 6000원...ㅡ.ㅡ;;;
    암울합니다...;;;
  • TokaNG 2012/10/05 22:19 #

    라노베는 읽지 않지만, 생각보다 싸구나.
    난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주로 가져와서 책값이 그리 부담스럽진 않...

    아야 했지만 집어오는 빈도수가 잦아지니 그것도 부담스럽네.
    월 2~30은 꼬작꼬작 갖다 바치는 듯.;;;
  • Jl나 2012/10/05 15:57 # 답글

    딴 건 몰라도 책은 아무리 사도 지름이 아닌 것 같더라고요 ㅎㅎ
  • TokaNG 2012/10/05 22:21 #

    다들 그렇게 말해줘서 더 둘 곳도 없는데 계속 더 쌓이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권 읽는 것을 목표로 책을 사는데, 일주일에 5~7권을 사니.;;;
  • Jl나 2012/10/05 22:57 #

    ...그건 좀 맞자.
  • TokaNG 2012/10/05 23:03 #

    것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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