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 적에. 만화책☆이야기

굿 윌 헌팅과 함께 샀던 잇시키 마코토의 단편모음, '나 어릴 적에'.

총 10 편의 단편이 각각 5 편씩 '나 어릴 적에'와 '바보'라는 카테고리로 나뉘어 실려 있다.
아주 초창기인 1990년에 실린 작품부터, 2004년에 실린 작품까지 다양하게 수록된 이 단편집은 들쭉날쭉한 그림체의 변화도 재미있지만, 잇시키 마코토가 사실 그림으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작가는 아니었으니 그 하나 하나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보게 되는데, 역시나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을 잘 그려낸다.

'나 어릴 적에'에 실린 5 편의 단편은 주인공들의 성장기를 아주 수줍게, 그리고 따뜻하게 그려내서 가슴 한구석이 짠해진다.
표지를 장식한 '코마코'의 이야기는 좀 더 지켜보고 싶을 정도로 뒤가 궁금해진다.
그들의 수줍은 풋사랑, 첫사랑, 그리고 아주 이른 나이에 완성된 사랑.

사실, 350p에 달하는 두꺼운 단행본 한 권 모두가 그들의 이야기로 채워졌어도 만족할 만큼 마음에 들었다.
되려 전, 후 편으로 나뉘어져, 다른 단편보단 길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제한적인 페이지에 그들의 이야기를 담느라 아주 빨라진 전개가 아쉬울 따름.
좀 더 느긋하게, 편안하게, 자세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엿보고 싶다.

'바보'에 실린 5 편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바보들의 향연이라 보는 내내 '이런 바보 같은 자식들!' 하고 외치게 된다.
바보 같은 그들의 모습에 조금은 답답하고, 울컥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책을 덮고 음미해보면 역시 훈훈한 이야기(?)다.

음..
역시 썩 훈훈하지 않은 바보가 끼어있긴 하다.


이런 훈훈하고 신명나는 이야기들을 그려내는 감성이라 '하나다 소년사' '피아노의 숲' 같은, 보고 또 봐도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작품을 그려낼 수 있구나 싶다.

잇시키 마코토가 그려내는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의심 없이 기대하며 볼 수 있을 것 같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블랙)

48138
547
2145116

google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