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묶인 새. 그냥그런이야기

멀쩡히 잘 날 수 있는 새도 발목에 끈을 묶어놓고 일정 높이 이상을 못 날게 하면, 몇 번을 날려고 시도하다가 땅바닥에 꼬꾸라치고는 그것이 반복되고, 또 반복되면 나중에 비로소 발목의 끈이 풀리더라도 날 생각을 안 한다고 한다.
어차피 또 날아봐야 꼬꾸라질게 뻔하니까.

씨발, 내가 그 새가 된 기분이다.

뭔 시도를 못하겠어.
매번 꼬라박히고, 꼬라박히고, 꼬라박히고 나니.

제대로 날게 해줘야 다음번에도 힘차게 더 높이 날지, 날려고 할 때마다 날개를 꺾어놓곤 이제와서 왜 날 생각을 안 하냐고 말하면 뭐하나.
이미 나는 방법도 까먹었는데.


그래도...
언제, 날아본 적이나 있어야지.
암만 생각해봐도 하늘을 나는 새가 아니라, 펭귄 내지는 타조 내지는 닭 내지는 닭둘기인 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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