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불복. 그저그런일상들

"에스코트녀라고 들어봤어?"

점심 먹으러 가는 길, 같은 팀원인 차장님께서 불쑥 말한다.

"아, 네. 인터넷 기사로 봤어요."

"오~ 그럼 걔네들이 지들 스스로 애국자라고 하는 것도 봤어?"

"네, 뭐.. 지들 딴에는 애국자겠죠."

"애국자는 개뿔이~ 그렇게 벌어서 세금이나 내면 몰라, 지들 빽 사고 여행 가고 다 하면서."

사실이다.
외화만 벌어들인다고 애국자가 아니다.
외화를 버는 수단도 중요하고, 그 수익이 국가로 돌아가는지도 중요할테지.
애국자는 개뿔이, 그냥 몸 팔아서 명품 사는 거잖아.

"혹시 의정부역 칼부림 관련 트윗은 보셨어요?"

"아~ 남자들보고 겁쟁이라고 한 그거?"

"네, 뭐 군대 가서 나라 지키는 기술 배워온 개들이 여자 안 지키고 도망이나 다니냐고, 서양남자들처럼 젠틀할 순 없냐고 하던.."

"아이고? 지들이 서양남자들을 만나보긴 했어?"

"에이~ 설마요. 영어를 할 줄 알아야죠."

"그럼 서양남자의 어디가 좋은 건데?"

"그건 저도 궁금해요. 서양남자들은 우리나라 남자들처럼 호구짓도 잘 안 해줄 텐데."

"걔들은 어디서 젠틀한 서양남자들을 본 거야?"

"영화나 드라마에서.. 물론 톰 크루즈나 브래드 피트들은 우리나라 남자들보단 월등할 수 있겠네요."

"어쩌다가 여자들이 그렇게 병신들이 됐냐?"

"여자들이라고 다 그렇겠어요? 그냥 그런 애들이 눈에 잘 띄는 것 뿐이지. 사실 남자들도 인터넷속에선 병신이긴 매한가지.."

"그거야 그렇겠지만, 요즘 이상한 여자들이 너무 눈에 많이 띄어. 어쩌다 그렇게 된 거야?"

"아마도 미디어가.. 사람중엔 미디어에 나오는 걸 그대로 받아들이는 바보도 적지 않으니까요."

"정말 큰일이야. 이상한 여자들이 많아져서."

"에이~ 그래도 차장님은 결혼이라도 하셨잖아요. 저는 그 이상한 애들이 섞인, 남은 여자중에서 골라야 돼요."

"아.. 넌 정말 큰일이겠다."

"이건 뭐 복불복도 아니고. 결혼했는데 그런 여자면 어쩌지?"



...



"아냐, 넌 괜찮을거야."

"네?"

"넌 결혼 못해."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블랙)

41169
984
2139927

google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