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우는 소녀. 내가노는이야기


동화책입니다.
동화책이라고 하기엔 좀 미묘하지만, 동화책입니다.
출판사를 보고 있으면 만화책이 먼저 떠오르지만, 동화책입니다.

고유리 작가가 쓰고, 그린,'언제나 우는 소녀' 라는 동화책입니다.

에스키모인인, 언제나 우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언제나 우는 소녀와, 극지방 동물들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언제나 우는 소녀는 이름 그대로 언제나 울고 있습니다.
어째서 울고 있는지는 설명해줄리 없지만, 하여튼 언제나 울고 있습니다.
언제나 울고 있어서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우는 것 말고는 꽤 괜찮습니다.
적당히 우는 여자는 사랑스럽고 보호해주고 싶지만, 실제로 언제나 우는 소녀를 만나면 버럭! 윽박을 지를 것 같습니다.

짧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올칼라 그림으로 그림으로 그려져 있지만, 마지막 에피소드는 빼도 박도 못하게 만화입니다.
그림체 자체는 본편과 다르지 않지만, 컷 분할을 좀 하고, 레이아웃을 잡고, 칼라 대신 스크린톤 작업을 한 것 만으로 동화가 만화가 되었습니다.

사실 동화책이라고 하기엔 그림체가 순정만화틱해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썩 나쁘진 않았습니다.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하게 하는 것도,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것도, 가끔 알 수 없는 내용이 펼쳐지는 것도 동화책을 볼 때의 느낌입니다.
만화책 표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대원씨아이라는 출판사명을 달고 나온 이 책도, 꽤 제대로 동화책스럽습니다.

시리즈가 더 있다면 찾아서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살짝 마음을 흔듭니다.
초판 발행일이 2003년 제생일이라 더욱 반갑습니다.


대원에서 '미우'라는 타이틀을 달고 꽤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는 것도 반가웠는데, 한가지 더 반가운 장르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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