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 내가노는이야기

사랑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하고, 우정이라 하기엔 너무 많이 진행되어버린 그들의 몸짓이 저런 단어로 정의되다니, 재미있는 발상이다.

'섹스'라고 하면 흔히들 19금적인 므흣하고 에로틱한 무언가를 기대하게 마련인데,  과감한 제목과는 달리 전혀 노골적이거나 적나라하지 않아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그것들을 나타내는 것은 설명적이고 지루하기만 한 긴 대사가 아니라, 아주 짧은 한 마디, 스치는 생각, 묘사되는 분위기, 그들의 작은 행동 등이라 감정을 읽기에 더욱 좋다.
얼마전에 읽었던, 쓸데없이 페이지만 더 많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와 절로 비교가 된다.

그보다 먼저 읽었던, 에쿠니 가오리의 '도쿄 타워'와 마찬가지로 불륜을 그리고 있지만, 그보다 더 담백하다.
주인공인 유리와 미루메, 둘 사이의 분위기나 정서는 토오루와 시후미의 그것을 닮아있지만, 토오루를 보면서는 그리 부럽거나 하지 않았는데, 이 작품의 미루메는 부럽기까지 하다.
불륜연애를 한다는 것이 부러운 것이 아니라, 그가 느끼는 감정, 그들의 행동, 애정표현들이 부럽다.

불륜인 주제에 여느 로맨스 주인공들만큼이나 풋풋하고 두근거리는 연애를 한다.
아슬아슬하다거나 위태로움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페이지가 적어서 단숨에 읽어버린 소설이 마음에 들어서, 곧바로 동명의 영화까지 다운받아버렸다. (물론 굿 다운로드로.)
잠깐 돌려보니, 원작과는 분위기가 다소 달라진 듯한 느낌이지만, 이건 이거대로 또 나쁘지 않은 느낌.
원작을 잘 살렸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망치진 않은 것 같다.

그러니까 영화는 주말에 찬찬히 다시 봐야지. 

핑백

  • ♠또깡이 窮狀 茶飯事♠ : 주전부리. 2012-08-12 16:19:35 #

    ... 콩고물이 잔뜩 있는 떡 같은 건데, 분명히 처음 보는 것인데도 어째서인지 먹는 법을 알고 있어서 깜짝. '내가 이걸 먹는 법을 왜 알고 있지?' 싶어 생각해보니,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를 영화화 한 '남의 섹스를 비웃지 마' 에서 남자주인공인 미루메가 감기 걸려 결근한 유리의 집에 불쑥 찾아갔을 때 유리의 남편이 대접한, '요즘 젊은이들은 이런 거 ... more

덧글

  • 기린 2012/07/09 22:39 # 답글

    분명 읽은 소설인데 오래 되어 어떤 내용인지 전혀 생각 안나는...

    암튼 두껍지 않아서 좋았던 기억은 남아 있네요^^;

    아, 다운받은 게임은 폰이 좀처럼 감당을 못해서 포기했습니다ㅡㅜ

  • TokaNG 2012/07/15 09:56 #

    저런.. 거지 같은 제 폰에서도 일단은 돌아가는데.
  • 2012/07/10 00:0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7/10 00:0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07/10 00:0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07/15 09:5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ようこ 2012/07/12 00:47 # 답글

    아하...
    재밌겠군요,
    구매리스트에 넣어놔야겠어요.
  • TokaNG 2012/07/15 09:57 #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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