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해소. 내가노는이야기

요즘 정말 미쳐가지고 스트레스를 지름으로 푸는 듯.
사실 그다지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는데.. 그냥 하루종일 뭔가 신경쓰여서 끙끙대다 보면 퇴근길에 나도 모르게 책방에...

그래서 오늘도 저만큼 샀습니다.
만화책 다섯 권과 동화책 한 권, 소설책 한 권.
참 다양하게도 지른 듯.

여러 만화가들이 모여 차별없는 세상을 그려냈다는 '십시일반''사이시옷'은 요즘 뭔가 생각 생각 생각 좀 하게 하는 책들이 읽고 싶어져서 과연 작가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하는 생각에 사봤습니다.
소년만화나 익숙한 웹툰을 그리는 작가들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인지도 있고, 어디선가 한번쯤은 봤을 것 같은 그림들이 실려있어 부담없이 집어들었습니다. (박재동 작가님은 모를 수도 없지만)

차별없는 세상이란 과연 어떤 세상인지, 그들이 그려놓은 세상을 천천히 겪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일본작가가 그린 '열네살'이라는 만화는, 그림체는 역시 흔히 생각하는 망가체는 아니지만, 왠지 잔잔한 드라마 한 편이 펼쳐질 것 같은 느낌에, 마침 두 권으로 완결이라서,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서 슬쩍 집어들었습니다.

요즘 일본의 서정적인 로맨스 소설을 많이 읽고 있는데, 그 정서를 만화에서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 한국 만화랑 소설들을 좀 사야 하는데..

'언제나 우는 소녀'는 그냥 우울할 때 위로가 될 것 같은 동화책이라서 덥썩.
동화책이라기엔 그림체가 순정만화틱한 일러스트에 가깝지만, 왠지 동화책도 한 권쯤 읽어보고 싶어서...

그리고 영화로도 아주 인상깊게 보았던 '고백'.
계산을 하고 돌아서려던 차에, 너무 깨끗해서 마치 새책 같은, 게다가 띠지도 흐트러지지 않은 책이 눈에 띄어 덥썩 집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리뷰들을 찾아 읽어보니 원작소설이 더 좋았다는 평이 더러 있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서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결말도 다르다고 하던데..)

사실, 검색대에서 알아본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꽂혀있는 책장을 못 찾고 있다가 계산할 때 물어서 다시 둘러본 거였는데, 재고가 한 권 있다던 그 책은 누군가가 벌써 집어가버렸는지 보이지 않아서 꿩 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항상 읽고 싶었던 책은 한참 뒤에야 생각나서 큰일입니다.

제일 위의 저 제목도 안 보이는 책은 '아기와 나'의 작가, 마리모 라가와가 그린 단편집, '치무아 포트'인데, 이미 가지고 있는 책임에도 신기하게 제목이 찍혀있지 않아서 뭔가 싶어 함께 샀습니다.  

분명히 흰 바탕에 눈에 잘 띄는 건정색 한글로 치무아 포트라는 제목이 꽤 크게 박혀있었는데, 저 책은 분홍색 영어로 작게 인쇄된 제목만 흐릿하게 보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책등에도 희미한 영어제목이 잘 보이지 않아서 순간 제목도 없는 이상한 책이라고 생각해서 집어들었었습니다.
아마도 인쇄상의 오류인 듯.
표지인쇄를 다 끝내고 저 까만 제목은 따로 찍어야 하는데, 실수로 찍히지 않았나 봅니다.
이런게 바로 불량품이지만, 나름 레어?

하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책이니까, 이건 레어라도 다른 사람 선물해야지.
잔잔하고 뭉클한 짧은 이야기라, 시간 때울 때 읽어보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습지생태보고서도 제가 산 2판이 아닌, 기존의 초판이 세 권이나 있었지만, 분명 초판은 가격이 9000원이었음에도 정가가 2판의 13800원으로 책정되어 할인된 가격이 8200원이라, 초판의 정가와 800원밖에 차이나지 않기에 다시 사기엔 부담스러워서 패스했습니다.
역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선물이나 해줄까 하다가, 긴축재정인 내가 이럴 때가 아니라는 생각에.. (그러면서 내가 볼 책은 매번 잘도 사지만)


하여튼 책방에만 가면 정신을 못 차려서 큰일입니다.

이제 책탑을 더 쌓을 곳도 없는데..ㅇ<-<

덧글

  • 태천 2012/07/04 21:52 # 답글

    '언제나 우는 소녀'를 보니 반갑군요.(아는 거 하나 나왔다고...)
    상당히 오래 전에 구입했던 건데,
    당시에 대원에서 이런 포맷으로 책이 나왔다는 게 상당히 의아했었습니다.

    아, 생각난 김에...
    '눈 내리는 날'(기쿠타 마리코) 한번 살짝 추천드려봅니다.
    작년 겨울에 그림체가 맘에 들어 샀는데
    마침 제 책장에 '언제나 우는 소녀' 바로 옆에 꽂혀있어서...
  • TokaNG 2012/07/07 00:41 #

    오, 아주 생소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는 분이 있으니 괜히 안심이 되는군요.
    익히 알려진 '고백'보다 저것에 반응을 하시니 되려 신기합니다.

    추천해주신 책은 잊지 않는다면 언젠가 사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살토끼들이랑 욕심돼지도 사야 하는데..ㅜㅡ
  • 태천 2012/07/07 09:20 #

    제가 원체 유명하고 널리 알려진 작품보다 다소 마이너(...)한 쪽에 신경을 많이 쓰는 탓도 있을겁니다...;;
    만화로 치면 '원피스'나 '나루토' 안 보고 '토리빵'이나 '다음 이야기는 내일 또' 같은 걸 챙겨보는 격이랄까요...(먼산)
  • TokaNG 2012/07/07 11:21 #

    원피스랑 나루토는 저도 본지 오래 되었군요.[...]
    원피스는 이제 본 것과 안본 것이 딱 반반.;;
    책장 그득한 만화책들은 역시 다소 마이너한..
    취향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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