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괜찮다. 그냥그런이야기

나는 괜찮다고 하니 좀 궁상스러워 보이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는 진짜 괜찮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니까?

예전에 길게 쓰려다 정리가 안되서 딱 한 줄, "연애는 행위가 아니라, 감정이다." 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연애를 하면서 즐기는 대부분의 것들,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던지, 영화를 함께 본다던지, 공원을 거닐거나, 경치가 좋은 곳에 여행을 가거나, 밤새 전화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수십통이나 주거받거나...

그런 행위들은 굳이 연인사이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그야말로 '행위'일 뿐이다.
여자친구가 없는 나도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어줄 사람은 있고, 영화 같이 볼 사람도 찾아보면 있을 테고, 공원을 함께 거닐 친구도,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통화를 하는 친구도, 문자, 카톡을 수십 통씩 주고 받는 친구도 있다.
그런 '행위'를 하는 친구들은 많다.

하지만 연애가 연애일 수 있는 이유는, 저런 행위들에 '감정'이 들어간다는 게 달라서가 아니까 싶다.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사람'과 영화를 보고, '좋아하는 사람'과 공원을 거닐고, '좋아하는 사람'과...

그 모든 행위, 누구와도 할 수 있는 '행위'를 함께 하는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연애이지 싶다.
좋아하는 감정, 아니, '사랑'하는 감정이 없는 사람과는 아무리 많은 행위를 함께 한다고 해도 친구 이상은 아닐 테지만.


나는 저 모든 행위들을 함께 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감정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보내면, 좋아하는 사람도 없이 그저 솔로인 채로 똑같은 행위를 하는 사람들보단 조금 더 두근거리고, 조금 더 행복해진다.
물론 좋아하는 감정이 있어서 질투도 함께 생겨 남들보다 힘들 때도 있지만, 하루는 행복하다가, 하루는 질투심에 우울하다가, 어느날은 평상심을 찾았다가... 얼마나 버라이어티한 나날인가?
사람이 찌질해서 지지리 궁상에 삽질 하는 날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를 좋아하지 않을 때보다는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어느날 '좋아하는 사람'이랑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된다거나, 짧은 거리지만 함께 길을 걷는다거나, 카톡으로 아침인사를 주고 받는다거나 하면, 그게 바로 연애지. (상대방은 모른다는게 함정이지만.)

연인이 없는 것도 서러운데, 좋아하는 사람마저 없으면 얼마나 더 안타깝고 서러울까?
다행히도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연애는 행위가 아닌, 감정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는 정말 괜찮다.

충분히 좋잖아, 지금도. 




덧글

  • 도리 2012/06/28 00:37 # 답글

    ㅠㅠ...
  • TokaNG 2012/06/28 00:39 #

    어? 여기서 우시면 곤란합니다.
    포스팅이 진지해져요.;;
  • 2012/06/28 00:4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TokaNG 2012/06/28 00:51 #

    아이쿠, 토닥토닥..ㅠㅠ/
  • 2012/06/28 00:5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TokaNG 2012/06/28 00:58 #

    에효, 둘이 하는 연애에 끼는 사람이 많아지니 점점 힘들어지겠네요.;
    왜들 그러지? 다들 자기 연애 하기도 바빠야 할 텐데.
    정말 많이 힘드시겠어요. 이러다 삐뚤어지실까 걱정.;;
  • 2012/06/28 01:0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7/07 01:1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45150838 2012/06/28 06:17 # 답글

    그니까 마지막 짤이....ㅜㅜ
  • TokaNG 2012/07/07 01:15 #

    우째서...?
  • 타누키 2012/06/28 08:52 # 답글

    상대방은 모ㄹ...ㅠㅠ 크흙..도...동지??(후다닥)
  • TokaNG 2012/07/07 01:16 #

    안타깝게도.. (알면서 모르는척 할 수도 있지만.)
  • 리크돔 2012/06/28 11:17 # 답글

    아... 난 좋아하는 사람도 없는데... 끄흑끄흑... ㅠ_ㅠ
  • TokaNG 2012/07/07 01:16 #

    모니터속 그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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