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까마득한 하룻밤. (맨 인 블랙 3) 영화애니이야기

개봉전부터 벼르고 벼르다가, 아주 뒤늦게 이제야 보고 왔습니다.
왠지 다음주면 새로 개봉하는 밀라 요보비치의 '페이스 블라인드'나 리부트되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바톤 터치를 할 것 같은 예감에 더는 미룰 수가 없어서 후다닥...
그리고 역시 우리의 MIB는 절대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고 왔습니다.

늘 그랬지만 윌 스미스는 검은 수트가 아주 잘 어울리는 유쾌한 미남자이고, 토미 리 존스는 중후하고 근엄한 기운을 풍기는 멋쟁이 아저씨입니다.

'제이'가 뉴럴라이저로 사람들의 기억을 지울 때 던지는 개드립도 여전히 재밌고, '케이'가 이제는 고인이 되어버린 전 국장 제드에게 건네는 추도사도 멋졌습니다. (차기국장 '오'의 추도사는 더욱 환상이었지만)
여전히 기괴한 모습의 외계인들을, 갖가지 다양한 무기들을 정말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잘 꾸며놓았고, 이번에는 유쾌하고 신선한 웃음을 동반한 공간의 신비보다는 시간의 신비를 다뤄서, 가슴 뭉클한 장면도 연출했습니다.

그리핀 이새끼, 참 좋은 새끼..
그 녀석은 정말 훈훈한 녀석이었습니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기적의 순간을 먼저 보고, 느끼고, 환호하며 다른 이에게 꿈을 심어주는 좋은 친구, 그리핀.
미래는 본다는 것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은 일일 텐데, 그리핀이 보여주는 미래는 참 훈훈합니다.

MIB의 상상력은 정말 재미있었고,

저 외계인은 잡아먹기 아까울 정도로 귀여웠고, 토미 리 존스 아저씨는 이제 너무 늙어버려서 안타까웠습니다.ㅜㅡ
좋은 연기 더 오래 보고 싶은데, 그게 언제까지일지..



마지막 즈음에 그리핀이 '가슴아파서 차마 못 보겠어.' 라는 대사를 내뱉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면서 괜히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졌고, 왠지 모를 이상한 기분으로 영화에 더욱 몰입해서 보다가 마지막 순간에 역시나 울컥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닌, 충분히 예측 가능한 사소한 에피소드인데도, 이런 요소들 때문에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아주 좋아합니다.

시간은,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최고의 소재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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