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상해. 그저그런일상들

점심 때 오랜만에 모두 모인 가족들과 칠암 장어집에서 붕장어를 구워먹는데, 가족들의 대화를 듣고 있으니 아무리 우리가족이지만 다 이상한 사람들 뿐이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이상하시고, 그분들이 낳으신 큰형, 작은형도 이상하고, 그 이상한 사람들과 결혼해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형수님들도 이상함이 옮았다.
대화를 듣다 듣다 점점 외계로 빠지는 듯한 기분이라서 짜증에

"가족들, 다 이상해!"

라고 한 마디 외쳤다.

그 말을 듣고 풋 하고 웃으시던 작은형수님께서

"확실히 좀 이상한 거 같아요. 오라버님이랑 오빠(작은형)은 좀 비슷한 것 같고.. 도련님은 좀 정상..?"

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은 아니지. 니가 제일 이상하지."

라고 작은형이 말을 자른다.

"니가 제일 이상하잖아. 도개이랑 비슷한 사람은 지구를 통털어서 있기나 하겠나. 아, 맨 인 블랙에는 나오겠다. 나중에 극장에 니 친구들 보러 갈래?"

"안타깝게도 저녁에 친구들이랑 약속있다."

"뭐? 친구'들'? 니가 한꺼번에 만날 사람이 있단 말이가. 진짜 맨 인 블랙 3 보러 가나.."

"..."


확실히 다들 좀 이상하다.
내가 어디가 어때서.







대화를 듣던, 아까 말이 잘린 형수님께서

"왜요~ 저는 그나마 좀 정상스럽지 않아요?"

라며 앙탈(?)을 부리신다.

"이미 우리 가족이잖아요."

"에이~ 그래도 아직 가족된지 얼마 안 됐으니 덜 옮지 않았어요?"

"아뇨, 지난번 설 때부터 이미 충분히 이상하셨어요. 휴거를 서거라고 하질 않나.. (
http://tokang.egloos.com/5627892)"

"앗! 그걸 기억하시다니, 이런.. 망했네요."



이미 스스로 혼자서만 정상이라고 하신 것부터도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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