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짐. 그저그런일상들

살이 좀 빠졌다.
저울에 달아보니 마지막에 쟀을 때보다 무려 14kg이나 줄었더라.
그러다 보니 부모님께선 부산에 도착하자마자부터 내내 잔소리시다.

어디 아픈 건 아니냐, 너도 모르는 병에 걸리진 않았냐, 밥은 잘 챙겨먹냐, 일이 많이 힘드냐, 잠을 못자냐, 건강검진은 받아봤냐, 다이어트라도 했냐, 너 왜그러느냐..


장동건이 살이 빠져서 얼굴 윤곽이 드러나고 몸매가 슬림해지면

"와~ 역시 더 핸섬해졌어."

"저 날카로운 이목구비 좀 봐~"

"세련미에 중후함까지..."

"샤프해진 모습이 더 매력적이야."

라고 할 텐데, 내가 살이 빠지니 죽을 날 받아놓은 중환자 취급이다.

부모님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도, 큰형 내외, 작은형 내외도 다들 한 마디씩 거든다.

"니 이라다 죽는 거 아니가?"

"그럴리가 있냐? 내가 잔병치레 한번 없이 이렇게 건강한데."

"그게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지. 내일 갑자기 훅 가는 거 아니가?"

"..."


사람들이 내가 무슨 큰 병이라도 하나 가지고 있길 바라나..



그동안 살이 빠졌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기분탓이겠지 하며 괜히 짜증만 냈었는데, 몸무게가 그만큼이나 줄어있다 보니 사람들이 한 소리씩 할만도 하겠구나 싶긴 하다.
그렇다곤 해도, 역시 2박 3일 내내 그 얘기만 듣는 건 좀 지겹지만.

어머니께선 괜찮다고 하는데도 자꾸만 당신께서 드시던 홍삼 골드를 쥐어주시고, 아버지께선 추석 때까지 몸무게 원상태로 돌려놓으라고 엄포를 놓으셨다.
큰일이다.

빠지기는 쉬우나 찌기는 힘든 더러운 체질인데..ㅇ<-<


음, 내가 살이 찌는 경우는 딱 두가지였지.
연애를 하거나, 빈둥대는 백수이거나.

오 마이 갓.
미션 임파서블이다.


덧글

  • 2012/05/28 22:40 # 삭제 답글

    .....완전 얄밉다;ㅂ;ㅂ; 으엉
    (인과관계따윈 제끼고 보고 싶은 결론만 보는 곰...)
  • TokaNG 2012/06/03 02:54 #

    부럽냐?
  • 김어흥 2012/05/28 22:45 # 답글

    14키로면 `좀`이 아니잖아요 ㅋㅋㅋ
  • TokaNG 2012/06/03 02:55 #

    그러게요.
  • 히카리 2012/05/28 22:51 # 답글

    너무 빠졌어요;ㅅ;
  • TokaNG 2012/06/03 02:55 #

    그렇네요.;
  • LovelyJung 2012/05/29 00:25 # 답글

    머야 조낸 부러워!!! ;ㅂ; 나도 좀 나도모르게 그정도 빠져봤음 좋겠다 ~~~!!!!!
  • 말랑이 2012/05/29 03:09 #

    나도 ㅠㅠ 난 나도 모르게 그정도 불수는 있을것같다.
  • TokaNG 2012/06/03 02:55 #

    야식을 끊었을 뿐인데...
  • TokaNG 2012/06/03 02:55 #

    누나는 이미 그정도 불어있는 것 같더만!
  • 콜드 2012/05/29 09:33 # 답글

    현 몸무게가 몇 kg시길래 ㅎㄷㄷ
  • TokaNG 2012/06/03 02:56 #

    처음으로 작은형보다 가벼워졌습니다.
  • 동굴아저씨 2012/05/29 10:49 # 답글

    전 6kg빠졌던게 최대인데...
  • TokaNG 2012/06/03 02:56 #

    6kg 정도면 찜질방에서 하루 반만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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