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만 하는 말. 그냥그런이야기

건축학개론을 보고 생각한 건데,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좋아하는 감정을 숨기지 말고 재빨리 표현하는 게 나을 것 같다.
항상 영화속에서도, 드라마에서도, 만화에서도, 그리고 현실에서도 고백을 미루고 미루다가 관계가 틀어지고,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리니..
말을 하고나서 차이는 거라면 되려 속이라도 후련하겠지만, 말도 못하고 우물쭈물 하다 헤어진다면 그 잔상이 오래도록 남아서 따사로운 봄날, 흩날리는 벗꽃잎을 보면서도 떠오르고, 시린 바람 부는 겨울날에 소복히 쌓인 눈을 보면서도 떠오르고, 함께 듣던 노래가 흘러나올 때, 함께 걷던 길을 걸을 때, 인상이 비슷한 이성이 스쳐 지나갈 때에도 자꾸만 떠올라서 힘들고 지칠지도..

항상 너무 늦어서 문제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정말로 늦은 때라지만, 정말로 돌이킬 수 없게 되기 전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우선 좋아하는 마음을 먼저 표현해봐야지.
진지하게 어울리지도 않는 분위기를 잡고 어색하게 말을 하든, 가볍게 농담처럼 툭 집어던지든, 전화로든, 문자로든, 메신저로든, 물론 얼굴 마주하고 직접 말을 한다면 가장 좋을 테지만, 여의치 않다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그렇게 표현을 해보고나서야 비로소 후의 일들이 어떻게 되더라도 내 감정에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다.
차이든, 어째어째 다행히 잘되든.

하고 싶었던 말을 채 하지 못하고 우물거리기만 하다 속으로 삼킨 채 떠나보낸 이에게 꿈에서도 몇 번이나 아쉬운 작별을 다시 겪긴 지겹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게 뭐 그리 부끄러운 일이라고 숨기고 또 숨기고 꼭꼭 숨기다 나중에서야 땅을 치고 후회를 하며 눈물을 흘릴까?
그런 바보같은 짓거리를 반복하기 보다는, 해야만 하는 말이라면 어서 해버리는 게 낫겠다.


그러니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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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글로리 2012/04/16 22:49 # 답글

    너무 일러도 늦어도 곤란한 부분이죠. 너무 이르면 상대가 도망갑니다. 그런 경험도 있었고. 세월 흐른 후에는 그때 처음부터 들이대면 어떻햌ㅋㅋㅋ 하고 동창들끼리 만나면 술안주로 쓰이는 정도의 이야기가 되었지만요[...] 늦는것 만큼이나 이른것도 좋지 않더라구요.
  • TokaNG 2012/04/23 00:04 #

    그 타이밍 잡기가 참으로 힘들지만, 타이밍 재다가 매번 놓치거나 해서, 차라리 그르치더라도 아무때나 들이대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말 고백하기 힘들어요.
  • 올비 2012/04/17 11:15 # 답글

    저는 첫짝(!)사랑때 그걸 깨닫고 좋으면 먼저 들이미는 축입니다 -ㅅ-;;;
    근데 진짜 타이밍 맞추긴 어렵더군용;;
  • TokaNG 2012/04/23 00:05 #

    어머, 멋지셔.
    저는 먼저 들이댔다가 좋은 꼴 본 적이 없....
  • 2012/04/17 22:0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TokaNG 2012/04/23 00:05 #

    화이팅입니다.
    띠동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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