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기울이면, 바다가 들린다. 영화애니이야기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을, 알기는 꽤 많이 알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본 적은 거의 없었는데, 연이어서 본 두 작품의 풋풋하고 간지러운 사랑 이야기가 너무나도 부럽게 다가왔다.

제목마저 마치 이어지는 듯한, 귀를 기울이면, 바다가 들린다.


꿈을 쫓는 중학생들의 풋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나는 중학생 때 과연 무슨 생각을 하며 누구와 어떻게 어울리고 있었는가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게 하고,

작은 마을의 어느 학교에서 벌어지는 잔잔한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내가 사랑이라고 느꼈던 그 감정이 정말 사랑이긴 했을까, 혹시 내가 미처 못 느낀 채로 지나쳐버린 감정이 있진 않았을까 곰곰히 되뇌어보게 한다.

귀를 기울이면에서 낑깡대는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컨츄리 로드를 부를 때는 나도 모르게 버벅이는 발음으로 따라 흥얼거리게 되고,

바다가 들린다에서 전철 건너편 플랫폼의 그녀를 발견하곤 헉헉 거리며 뛰어가서 드디어 마주하게 되었을 때엔 나도 모르게 아련한 추억에 잠겨 울컥하게 된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들을 더러 훓어보면, 역시 너무 꿈속을 달리는 미야자키 하야오 본인의 작품 보다는, 그가 기획하고 다른 감독이 맡아 만든 작품들이 더 마음에 든다.
추억은 방울방울이나 반딧불의 묘도 참 좋았지..

이제 나는 판타지 동화 같은 이야기보다, 서정적인 소설 같은 이야기가 더 어울리는 아저씨가 되어버렸나 보다.
아직은 꿈 같은 동화책이 더 어울리는 어른이이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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