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 쓸쓸한 책이 다 있나. (책상은 책상이다) 내가노는이야기

동화책을 살 때 꼽사리로 사왔던 책상은 책상이다.
주옥 같은 기분을 달래고자 가볍게 읽어보기 위해 펼쳐들었는데, 뭐 이런 쓸쓸하고 외로운 책이 다 있나 싶다.


가벼운 마음으로 꽁기꽁기하게 구겨진 뇌 주름이나 펴보려고 집어든 책이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주옥 같은 기분으로 읽었다간 이대로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쓸쓸하고 외롭다.

페이지가 얼마 되지 않는 짧은 이야깃속 인물들은, 무료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우월함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존재의 의의를 알기 위해 부던히도 노력하고 애를 쓰지만, 결국은 그로 인해 남들에게 이해받지 못할 괴짜로 전락하게 되고, 스스로의 생각에 갇혀 그들 마저 남들을 이해할 수 없게 되어 깊은 고독속에 빠진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읽는 나도 덩달에 깊은 고독속에 빠져 허우적댄다.


'기발한 상상력과 따스한 유머가 있는...' 이라는 표지의 저 문구는, 과연 책을 제대로 읽어보고 쓴 것일까 싶을 정도로 매치가 되지 않는다.
이 쓸쓸하고 외롭고 슬프고 고독한 책을 읽으며 어떤 부분에서 웃을 수 있었던 거지?


주옥 같은 기분에, 좀 더 즐거워지고 싶어서 읽기에는 너무나도 버거운 책이다.
가볍게 읽을 수는 있지만, 읽고 나면 무거워진다.
그 무게를 버티지 못하면 고독 속에서 허우적대다 사요나라 내 인쇙~ 할지도..


책상은 책상이다.
나는 나고,
너는 너고,
지구는 지구고, 
우주는 우주다.

누구나 알고 있는 뻔한 것을 함부로 바꾸려 하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


난 나중에 닥칠 그 고독이 무서워서 그런 생각은 함부로 못하겠다.

무슨 짓이야.
책상을 보고 양탄자라니...



덧글

  • Temjin 2012/03/16 22:27 # 답글

    주로 밥상으로 쓰는 1인...
  • TokaNG 2012/03/31 00:39 #

    저 역시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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