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소년 + 21세기 소년. 만화책☆이야기

'몬스터'에 이어, 다시 한번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우라사와 나오키의 장편 SF 스릴러(?.. 스릴러라는 장르가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20세기 소년.
어린 시절 친구들과 비밀기지에서 웃고 떠들며 만들었던 '예언의 서'가 실제로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꽤나 큰 스케일로 방대하게 펼쳐낸다.

허무맹랑한 만화속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왠지 우리가 살고 있는 요즘 세상과 크게 다를 것도 없는 세계. 사람들에게 추앙받는 독재자가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왜 몰락해가는지를 치밀하게 그려냈다.
이정도 디테일한 사건 구성은 어지간한 영화에서도 보기 힘든 듯.
그래서 일본에서 3부작 영화로 만들어졌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는 제 1 장만 개봉하고 말았다. 뒤가 궁금해서 (내용이야 만화책을 통해 이미 알고있다지만 연출이나 각색이) DVD를 사볼까 생각도 했었지만, 이미 일본에서 완결난 시점에 우리나라 DVD 시장을 검색해보니 그마저도 나와있지 않았다.
몇 년이나 지난 지금은 출시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영화로 답습하고 싶은 맘은 사라져버렸고..

1970년대부터 20XX년의 근미래까지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의 상관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다소 머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그래서 한번 읽어서는 채 이해가 어렵기도 하지만 왠지 읽는 동안에는 눈을 뗄 수 없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
한 권만 더, 한 권만 더 하다가 어느새 1 권부터 마지막 권까지 다 읽게되는 몰입감은 몬스터 이후로 다시 한번 느낀 짜릿함.

20세기 소년에서 이야기가 끝나려나 싶었다가, 21세기 소년을 통해 복잡했던 실타레를 다시 한번 풀어주는 센스 덕에 더욱 후련했다.

우라사와 나오키는 이 작품 이후로 '빌리 배트'라는 작품을 또 연재하고 있는데, 이번엔 20세기 소년보다 한 단계 더 나간 듯.
동서양을 넘나들고, 현재와 과거를 뛰어넘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에 데즈카 오사무의 '불새'를 떠올리게도 하는 빌리 배트도 아주 흥미진진하다.
아톰의 이야기를 다른 시각으로 그려낸 '플루토'에서 잠시 쉬어가는 듯 했지만, 여전히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사건의 디테일함.
너무 디테일해서 독자가 파악하기도 벅차다.

좀 쉽게 쉽게 풀어줘도 좋을 텐데..


언젠가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가장 대표작이라고 일컬어지는 마스터 키튼도 사서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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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그대로 20세기 소년에 등장했던 조연들, 칸나가 살던 허름한 연립주택 옆방의 2인조 아마추어 만화가 우지코 우지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아니, 그들이 그려낸 단편들을 실은 만화다. 2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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