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LIVE TOUR - NEVER DIE. 내가노는이야기

오늘은.. 다녀왔습니다.
2004년의 이승환 콘서트 이후 정말 오랜만에 가본 공연장.

느즈막히 예매를 했음에도 꽤 앞자리를 차지할 수 있어서 좋은 자리에서 잘 보고 왔습니다.
무려 앞에서 8번째 줄!
약간 사이드로 비켜나긴 했지만, 충분히 멤버들 얼굴이 잘 보이더란.

공연장 양쪽에 마련된, 2층 뒷좌석의 불쌍한(?) 영혼들을 위한 스크린.
화질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역시 앞자리가 답이구나! 하고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화려한 조명이 켜지기 전의 무대.
공연이 시작된 후로는 공연에만 몰두하느라 공연사진 이딴 거 없습니다.
그저 미친 듯이 즐길뿐.



007 시리즈의 부제중 하나인 '네버 다이'를 타이틀로 내세운 이번 공연. 역시 귀에 익숙한 007 메인 테마곡이 흘러나오며 무대가 갈라지면서 감춰졌던 스크린에 멤버들의 소개가 비춰집니다.
그리고 스크린 옆에서  하나 둘씩 나오는 멤버들. 마지막으로 윤아 누님이 나오실 때의 그 격한 함성이란..

시작부터 매직 카펫 라이드로 신나게 질러주시고, 이어서 밀랍천사로 다시 한번 달궈진 무대는 아주 신났습니다.

분명 자우림은 락밴드임에도, 어째서인지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랑, 꼬꼬마 아이들이 많이 보여서 '자우림이 이렇게나 가족적인 분위기의 밴드였나?' 싶어, 이 분위기 어쩔까 했는데..
아마도 나는 가수다의 영향인 듯, 정말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서 자우림조차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머리칼이 희끗하신 할아버지도 계시더란..;;

자우림 앨범을 4집까지밖에 사지 않은데다, 들은지도 오래 되어서 아는 노래가 몇 곡이나 나올까 염려했는데, 생각외로 낯선 곡은 두어곡 정도밖에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윤아 누님도 이번 공연에서의 선곡에 꽤 신중을 가하셨다는 멘트를 하시더군요.
아무래도 나는 가수다에서의 멋진 곡들을 콘서트에서 빼먹으면 서운할 듯 하니.
나는 가수다 경연곡으로 불렀던 노래중엔 가시나무, 아브라카다브라, , 라구요 등을 불렀습니다.


김윤아의 폭발적인 가창력은 정말 현장에서 들으니 더욱 실감이 나더군요.
너무 화통해서 귀가 다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앞자리의 꼬마아이는 소리가 너무 큰지 시종일관 귀를 막고 있더란.;;
특유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조곤조곤 노래를 부르다가도 하이라이트에서 크게 한번 질러주시면 공연장 전체가 쩌렁 쩌렁 울릴 정도의 파워풀한 보이스!
역시 자우림!! 역시 김윤아!!!


아~ 공연을 볼 때는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아서 쓸 거리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공연장을 벗어나니 정신이 뭐에라도 홀린 듯이 멍한 기분이라 할 말이 없어졌습니다.
김윤아를 제외한 남자 멤버들끼리 '나역시 3ㅏ수다'를 연출해서 기가 막힌 무대를 선보인 것만이 겨우 인상에 남았네요.

그리고 이번 공연을 보면서 메이드복의 위엄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공연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남자 멤버들, 이선규, 김진만, 구태훈들이 '나역시 가수다'로 자신들만의 노래를 열창하고 있을 때 윤아 누님께서 갈이입고 나오신 검정색 메이드복.
그 옷을 입고 나왔을 때의 무대는 그야말로 포텐이 터졌습니다.
갈이입으러 들어가기 전에 '이제는 모두 일어나셔서 앉을 생각 하지 마세요.' 라고 하시더니, 정말 앉을 틈을 안 주는 노래들이 연이어 터져나왔습니다.

카니발 아모르, 헤이 헤이 헤이, 하하하쏭으로 이어지는 타이틀곡 퍼레이드!
그리고 앵콜곡으로 고래사냥과 불후의 명곡(?)일탈까지!!

역시, 메이드복을 믿으라! 그것을 입는 자는 상상 그 이상을 보여줄.. (야)



정말 오랜만에 멋진 공연을 실컷 즐겼습니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멋진 무대와 좋은 노래를 마음껏.
몸이 워낙에 뻣뻣해서 신나게 방방 뛰지도 못하고, 함성을 지른다거나 하는 큰 소리를 내는 것에도 익숙치 않아서 그저 어깨 들썩이고 박수 치며 아는 노래를 따라 부르는 정도였지만, 마음만은 열광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신나게 온몸으로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더란..
바로 옆의, 같이 간 친구 역시도 교통사고를 당해 아직 충격이 덜 가셨을 몸으로도 아주 신나게 잘 놀아서 제가 다 흥이 나더군요.


공연비가 비싸지만 않으면 앞으로도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종종 다녀보고도 싶지만..



덧글

  • 삼별초 2012/01/08 11:33 # 답글

    메이드 복장!! 윤아느님이 메이드 복장!!
    남편이 부럽습ㄴ(...)
  • TokaNG 2012/01/08 16:06 #

    메이드 복장을 하고도 마녀 같은 포쓰를 풍기시는 팜프파탈 윤아 누님!!
    진짜 짱이었습니다.;ㅂ;d
  • 리크돔 2012/01/08 15:21 # 답글

    핵심은 메이드 복장이다!! 부럽부럽!! @ㅂ@)b
  • TokaNG 2012/01/08 16:06 #

    핵심은 여자사람이랑 보러 갔다는 거였습니다. (본문엔 쓰지 않았지만..)
  • 리크돔 2012/01/08 16:17 #

    TokaNG님이 솔로부대를 탈출하려 하고 있어... lllllorz
  • 삼별초 2012/01/08 17:26 #

    결사반대요!!(뭣이?)
  • TokaNG 2012/01/08 18:52 #

    리크돔//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 TokaNG 2012/01/08 18:52 #

    삼별초// 저도 반댑니다. (응?)
  • 림삼 2012/01/08 16:50 # 답글

    이선균 아니구 이선규...입니당 ^^;
    김지만 아니구 김진만 입니다!1 ㅋㅋ
    궁디 팡팡 좀 맞아야겠군요 또깡님!

    힝.. 너무너무x100 부럽습니다. . ㅜㅜ
    윤아 언니는 키도 크셔서 긴 원피스도 잘 소화해내셔서 부러울따름 ㅜㅜ
    새해 시작을 상큼하게 하셨군요!!
  • TokaNG 2012/01/08 18:52 #

    이선규 씨가 나이가 드시니 힘들어 하셔서 아직 팔팔한(?) 김진만 씨에게서 받침을 하나 떼서 빌렸습니다. (응?)
    어째서 저리 썼는지 모르겠어요. ㅋㅋ 이름정도는 안다구요! ;ㅂ;

    윤아 누님은 정말 늙지도 않는 뱀파이어 같은 누님.
    파워가 넘치시더군요.
  • 투학 2012/01/08 21:50 # 답글

    메이드복의 김윤아라니ㅠㅠ 부럽습니다!ㅠㅠ
  • TokaNG 2012/01/11 20:57 #

    또 보고 싶습니다.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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