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여자 말고... 그저그런일상들

부산에 갔다가 오랜만에 등산동호회 회원들을 만났다.
작은형의 권유로 든 동호회니 당연히 작은형 결혼식에 그들도 참석해서..

동래에서 맥주를 홀짝이고 있는데, 옆에 앉은 동생이 묻는다.

"오빠, 근데 서울에 친구는 있어요?"

어.. 라고 대답을 채 하기도 전에 맞은 편에 앉은 동생이 말을 가로챈다.

"있을 리가 있나! 부산에서도 친구 없어서 방구석에 콕 박혀 있던 양반이."

"아유~ 그럼 오빠 서울에서 되게 답답하고 심심하겠다. 서울에 내친구 하나 있는데 소개시켜 줄까요?"

응? 소개??

"오빠 심심할 때 만나서 좀 놀라고.."

"에이~ 소개는 무신.."

이라고 멋쩍게 웃어 넘기지만, 오호라~ 소개?? 라고 생각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를 본 동생 왈,

"아, 오빠.. 그 친구 여자 아니고 남자다."

그딴 소개 필요 없어!!


그리고 자리를 옮겨 소주를 홀짝이고 있는데, 또 다른 동생이 물어온다.

"오빠, 서울에 친구 없다 켔나? 내도 서울에 친구 몇 있는데, 소개시키 주까요?"

이번에도 대답을 채 하기 전에 아까 그 동생이 말을 가로챈다.

"그래, 맨날 방구석에만 있을 낀데, 친구 좀 소개시키 주라. 바깥바람도 좀 쐬고 해야 할 거 아니가."

"그래. 오빠 서울 올라가서 가본 데도 많이 없제? 그 친구 데리고 한강이나 남산 같은 데도 가보고 그래라."

"아니, 뭐.. 나도 서울에 친구는 있는데?"

"에이~ 오빠가 친구가 어디 있노? 그냥 야가 소개시키 주는 애 만나라."

"어.. 뭐."

"아, 근데 내친구도 남자다."


그러니까 왜 나한테 그딴 소개를!!


나도 서울에 친구 있거든?!!
회전문도 서울에 있거든? 
고등학교 때 같이 만화 그리던 친구들도 다 서울에 있거든?!!
남자친구들은 많거든? (시간이 안 맞아서 만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왜 다들 남자를 소개시켜 준다고..ㅠㅠ


나도 여자가 좋단 말이다.;ㅂ;

덧글

  • 나미 2011/12/19 20:10 # 답글

    저도 사실 남자가 좋아요 (웃음)
  • TokaNG 2011/12/19 20:51 #

    아니, 그런?!!
  • 동사서독 2011/12/19 20:14 # 답글

    수요일까지 부산에 있다면 내랑 같이 마이웨이 시사회 보러 안갈랍니까?
    시사회 당첨되었는데 1인2매라 카네요. 물론 내는 남자. ㅋㅋㅋ
    해운대 센텀시티 CGV 수요일 저녁 8시
  • TokaNG 2011/12/19 20:51 #

    안타깝게도 이미 서울입니다.
    출근해야죠.
  • 슈나 2011/12/19 20:47 # 답글

    왜요 남자 친구가 어때서 술친구 좋네요 ㅎㅎㅎ
  • TokaNG 2011/12/19 20:51 #

    저는 술을 거의 안 마시니까..
  • 충격 2011/12/20 10:08 # 답글

    안선생님... 농구가 하고 싶어요...
  • TokaNG 2011/12/26 00:41 #

    하지만 저는 김또깡. 포기가 빠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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