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그저그런일상들

화창한(?) 일요일, 친구를 만나기 위해 교회엘 다녀왔습니다.

단순 무교를 넘어서, 안티 크리스천에 가까운 제가 주말이 심심하다고, 만날 친구가 교회엘 간다고 덜렁 따라서 교회를..
그 친구는 다들 쉬는 일요일에 왜 교회엘 다니는 거야? 하나님도 일요일은 쉬라고 했거늘.


어릴 때 햄버거를 얻어먹기 위해서도, 군대에선 초코파이에 낚여서 몇 번 교회에 다녔었지만, 정말이지 교회라는 장소는 저랑은 잘 맞지 않는 듯.
성경이고 뭐고 다 좋은데 그 주님만 찾는 찬송가는 제발 1절만 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기도하다 갑자기 울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고(이건 개인의 감정에 따른 거니까 함부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성경의 말씀을 전하시려면 좀 조리있게, 헛점 없이 잘 설득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어째서 내 귀에도 철부지 투정으로만 들리는 얕은 소리를 교회에 모인 신도들에게 함부로 들려주는지.;;

차라리 성경의 한 구절만 읽었을 때에 더 고개를 끄덕였다가, 그 문구를 설명해주는 말씀을 듣고 짜게 식었습니다.
말 너무 못해.
원래 교회의 교단에 서는 사람들은 세치혀로 사람의 정신을 홀릴 정도로 언변이 좋은 사람들 아니었던가?

그것과 별개로 사람들은 정말 좋았습니다.
역시 모든 근심,걱정은 하나님께 전가시키는 자애로운 신도들이라 한없이 해맑고 긍정적이어서 밝은 기운이 물씬.
낯을 많이 가리는 저로써는 조금 부담스러워서 친구 뒤에 서서 쭈뼛쭈뼛 뻘쭘해 죽는 줄 알았는데, 표정이 웃고 있으니 친구는 적응 참 잘 한다며 교회 체질이라고 급 칭찬을..
어색하고 뻘쭘해지면 바보처럼 베실베실 웃는 이몸이신데...

포쓰에 밀려서 곧장 신상 털렸습니다.orz
역시 그쪽 사람들은 꾼이라는 생각이..


교회에는 예쁜 여자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서 친구가 교회로 불렀을 때에도 선뜻 응했는데, 크나 큰 오산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제 친구가 제일 예쁘...ㅇ<-<
큰맘 먹고 교회에 간 보람 없이.ㅜㅡ


교회가 잠실이라 거기까지 갔다가 롯데월드 뽐뿌만 받았습니다.
여태 딱 한번 가봤는데..
한번 더 가보고 싶은데..

같이 갈 사람이 없어.ㅠㅠ





덕분에 오늘은 어제만큼 심심하진 않았네.


덧글

  • ChronoSphere 2011/10/24 03:33 # 답글

    성당 가보세요
    교회와는 다르게 차분한 느낌이 있습니다
    (이래놓고 성당 안다닌지 8년째던가...;;;)
  • TokaNG 2011/10/26 00:26 #

    하지만 성당 다니는 친구가 없고...
  • 봄봄씨 2011/10/24 10:53 # 답글

    이제 일요일은 교회에서 보내게되는건가요?
    신상털리셨다니....안오면 전화가 올것인데....;;
  • TokaNG 2011/10/26 00:27 #

    설마요. 가끔 친구 만나러나 나가야죠.
    교회는 나가도 종교를 가지는 일은 없을 거에요.
  • 리크돔 2011/10/24 16:32 # 답글

    너무 외로워 불구덩이(?)로 뛰어든 TokaNG님...
    살아서 돌아 오세요... ;ㅁ;)/
  • TokaNG 2011/10/26 00:27 #

    살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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