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든다. 그저그런일상들

점점 작아진다.

한동안은 컸었다.
어깨를 활짝 펴고, 허리를 곧추세우고, 고개를 똑바로 들고 다리를 길게 뻗어 사뿐사뿐 가벼운 걸음으로..
어느 때보다 크게, 어느 때보다 가볍게, 어느 때보다 즐겁게..

함께 있는 동안은 그랬다. 


그랬던 사람이 이제는 점점 움츠러든다. 작아진다.
어깨를 좁게 움츠리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수그리고 고개를 떨구고 흐느적거린다.
다시 예전의 그 작았던 모습으로, 아니 그보다 더 작게 작게, 쥐며느리가 몸을 돌돌 말듯이 그렇게 움츠러든다.
쭈뼛거리는 걸음은 당당하거나 가볍지 못해 자꾸만 돌부리에 걸려 비틀거린다.
넋이 나간 사람처럼 자꾸만 먼 곳을 바라보다 갈 곳을 잃고 헤매인다.


이제 더는 닿지 않는 그곳이 그리워서 시도 때도 없이 눈이 붉게 충혈된다.




마음 먹은대로 되는 일이 없어서..

마음 먹은 그것을 가지지 못해서..




마음과는 항상 다르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자꾸만 더 움츠러든다.  



그리고 문득 떠올린다.

'내일 뭐하지?'



유재석 거짓말쟁이.

덧글

  • 김어흥 2011/10/22 04:26 # 답글

    유재석 거짓말쟁이2
  • TokaNG 2011/10/22 20:21 #

    하지만 미워할 수 없죠..ㅜㅡ
  • 나미 2011/10/22 08:33 # 답글

    내일 뭐하지? -> 놀기에 몰표
  • TokaNG 2011/10/22 20:21 #

    혼자서도 잘 놀아요(?)
  • 리크돔 2011/10/22 14:10 # 답글

    유재석 거짓말쟁이 3...
  • TokaNG 2011/10/22 20:22 #

    하지만 미워할 수 없...

    아, 남자니까 조금만 미워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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