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그저그런일상들

벌초 before.

추석이 멀지 않아서 시골에 벌초를 하러 내려왔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디가 묘인지 알 수 없는 밀림.[…]

벌초 ing.

제단을 발견했습니다.
이제 곳곳에 숨겨진 아이템을찾는 기분으로 파티를 구성해서 퀘스트를 수행…

열심히 임무를 수행중인 파티 구성원들. (야)

날씨는 뉘 덥고, 풀은 뉘 무성하고, 곤충들은 뉘 많아서 걸음을 옮길 때마다 푸드득 푸드득~

낫질을 하다가 벌에 쏘였습니다! 그것도 오른손을!!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무렇지 않습니다.orz

조금 따끔거리고 약간 화끈하고 미세하게 아리긴 하지만 붓지도 않았습니다.
처음엔 쏘인 자리에 붉은 반점이라도 생기더니, 그것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더란.;;

벌에 쏘였다고 하니 어른들의 반응은…

"침 발라!"

그래서 한쪽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서 환부를 쪽쪽 빨아먹었습니다(?)

벌침도 안 먹히는 초인 같은 이몸. (어이)

벌초 after.

숨겨왔던 나의~~♩ 봉분들을 찾았습니다.

모습을 드러낸 봉분.
이것이 처음엔 풀에 가려져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니…

벌초의 일등공신 예초기느님.
벌초할 땐 누구보다 귀하신 몸입니다.
예초기느님이 안 계셨더라면 아직도 낫 들고 풀 베고 있을…

그리고 예초기느님을 흠모하는 또다른 불청객.


매년 일년동안 방치했던 묘를 가장 더울 때 손질하는 , 어찌 보면 아주 비효율적인 행위, 벌초.
그래도 조상님이 계셨기에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마냥 투덜거릴 수도 없습니다.

그늘도 없는 곳에서 땀을 좀 격하게 흘렸더니 살짝 어지럽네요.
그러면서도 돌아가는 차안에서 스마트폰으로 포스팅 하는 근성을…

덧글

  • Creator 2011/08/28 22:48 # 답글

    요즘 벌초할때 제초기랑 벌조심하셔야합니다. 제가 벌을종류별로다쏘여본결과 호박벌이 제일아팠습니다.ㅡㅡ;;
  • TokaNG 2011/08/29 02:23 #

    저도 여태껏 벌에는 세번 쏘여봤는데, 어릴 때 흔한 꿀벌에 쏘였을 때가 가장 아팠네요.
    그때는 정말 못 알아볼 정도로 팅팅 붓기까지 했었고.;;

    종류별로 쏘여보기가 쉽진 않았을 텐데, 고생하셨습니다.;
  • REDBUS 2011/08/28 22:53 # 답글

    수고하셨어요;
  • TokaNG 2011/08/29 02:23 #

    수고했습니다. (야)
  • DEEPle 2011/08/28 23:25 # 답글

    저는 아예 말벌 백마리와 조우 ㅋㅋㅋ
  • TokaNG 2011/08/29 02:23 #

    ㄷㄷㄷ...
    큰일날뻔 하셨더군요.;;;
  • pientia 2011/08/29 02:47 # 답글

    수고 많으셨네요. 벌은 좀 무서워요. ;ㅁ; 죽을 수도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합니다.
  • TokaNG 2011/08/29 05:10 #

    저런..ㅠㅠ
  • 콜드 2011/08/29 04:05 # 답글

    쏘이다니 어헝헝
  • TokaNG 2011/08/29 05:11 #

    쏘인 것 치곤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서 허무하네요.
  • 삼별초 2011/08/29 09:46 # 답글

    뭔가 친근한 포스팅 (...)
  • TokaNG 2011/09/03 00:48 #

    다녀오셨나봐요?
  • 윤윤 2011/08/29 10:01 # 답글

    개그맨님 ㅋㅋㅋㅋㅋ
    저도 예전에 메이플 스토리라는 초딩게임에(..)에 빠져 지낸적이 있어 그런지 단어들이 낮설지 않아요 ;ㅂ;

    그나저나 벌초 이쁘게 잘 되었어요 :D
  • TokaNG 2011/09/03 00:49 #

    실제로 보면 마구잡이에요~
    잔디는 머리카락이 아니라서 군대서 이발병이었던 능력을 살려 바리깡으로 깔끔하게 밀 수도 없고..
  • 한컷의낭만 2011/08/29 17:14 # 답글

    수고하셨습니다.

    그러고보니 전 저런 벌초를 보면 참 뭐랄까요.. 동질감을 못느낀다랄까요.. 제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는 갈때마다 늘 정갈하게 정돈되어있어서요.. 여쭤보니 큰아버지 분들이 돌아가시면서 한달에 한번씩 올라가서 잡초뽑고 정돈하고 내려오신다더군요. ㄷㄷㄷ
  • TokaNG 2011/09/03 00:50 #

    아이쿠, 어르신들께서 고생하시네요.;
    저희도 어른들이 거의 다 하시긴 하지만... (예초기가 어른들 몫이라.;;)
    낫질은 거의 티도 안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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