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컵의 위력?? 그저그런일상들

한참만의 외출. 집밖으로 나와보는게 얼마만인지도 모르겠다.
어림잡아도 일주일은 족히 넘은 것 같은데..

오늘은 친구가 밥을 먹자고 해서 나갔다.
결혼준비다 뭐다 워낙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친구라 타이밍을 놓치면 정말 식장에서나 보게될 것 같아서 부랴부랴 씻고 서면으로 달려갔다.
오늘 만난 친구는 10월에 식을 올리는 예비신부다. 그 친구의 가슴 사이즈는 (스스로가 당당하게 외치길) F컵이다.

작년 가을에 알기 시작해서 겨울을 보내고 초봄까지 종종 만나는 동안 옷이 두껍고 여러겹을 겹쳐입어서 그 말을 듣고도 그다지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가벼운 옷차람을 한 여름에 만나니 친구인 나도 깜짝 놀랐다.

아.. 이 친구의 진정한 모습은 이정도의 임팩트였구나.. 

친구가 자기가 정한 약속장소를 못 찾아서[;;] 헤매이다 전화를 걸어오더니 자꾸만 이상한 남자가 쫓아온다고 할 때만 해도 그냥 착각이겠지 싶었는데, 막상 만나서 함께 거리를 다녀보니 착각이 아니더라.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모든 남자의 시선은 친구의 가슴으로 꽂히고, 단 한사람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이 다들 입을 쩌억 벌리며 눈이 휘둥그레져서 돌아보고, 또 돌아보더라.
어떤 남자는 자전거를 타고 오다 친구의 가슴에 홀릭해서 비틀거리다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그늘에 앉아 잠시 쉬던 어르신들조차 고개를 돌려가며 시선이 친구를 쫓는다.
몇몇 여자들은 친구의 가슴을 보고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자기 가슴 한번 힐끗 내려다보고 '칫' 하는 표정으로 인상을 구기며 지나간다.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몰랐는데, 무려 F컵의 친구를 옆에 두고 걸어가다 덩달아 그 시선을 느꼈다.
남자들이 그 친구 옆에 함께 걸어가는 나를 부러운 듯이 쳐다보더라.

하지만 친구는 임자가 따로 있는 예비아줌마일 뿐이고..ㅜㅡ

 "사람들이 자꾸 쳐다보는 거 신경쓰이지 않아?"

라고 누군가가 물었을 때, 친구는 당당하게 외쳤다고 한다.

"실컷 쳐다보고 질질 싸라지. 본다고 닳나. 다 보이는 거도 아니고."

가슴이 너무 두드러지면 의기소침해져서 자세를 웅크려 가슴을 숨기려 하거나, 그 큰 가슴을 매력포인트 삼아 자신감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 두 부류가 있다고 하더니, 다행스럽게도(?) 친구는 후자인 모양이다.
자신의 매력을 한껏 뽐내며 그 프라이드가 하늘을 찌를 기세더라.


겉모습만 당당할 뿐 아니라 알고보면 속도 알차고 당당한 친구.
함께 다녀볼 수록, 얘기를 나눠볼 수록 10월에 결혼할 그 남자친구는 정말 봉 잡았다.


아무튼, F컵의 위력은 대단했다.
서면일대의 행인의 시선을 한몸에 집중시키다니..

그 뜨거운 시선들로 인해 더욱 덥게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 이런 포스팅엔 왠지 인증샷이 필요할 것 같지만, 아무리 친구라도 임자 있는 여자의, 그것도 특정부위를 촬영하는 것은 성희롱에 가까워서 그런거 없습니다.

덧글

  • WeissBlut 2011/07/29 20:57 # 답글

    우왕ㅋ굳ㅋ 하네요. 왜 내 주변엔 그런 여자사람이 없는거지!
  • TokaNG 2011/08/01 12:23 #

    저런.. 제 주변엔 좀 많습..
    저는 우리나라 여성들의 평균치가 B~C인 줄 알았을 정도라.;;;
  • 이세리나 2011/07/29 21:00 # 답글

    헐..F컵 대한민국에 몇사람이나 있을런지;;
  • TokaNG 2011/08/01 12:24 #

    그래도 찾아보면 생각보다 많지 않을까요?
    케이블 티비를 보면 G컵 여성도 심심찮게 나오는데..
  • 메카닉이론 2011/07/29 21:18 # 답글

    흔히 볼 수 있는 사이즈가 아니군요. ㄷㄷㄷ
  • TokaNG 2011/08/01 12:24 #

    흔하진 않겠죠?;;
  • 영양 2011/07/29 21:34 # 답글

    왠지 공감이 갑니다? (먼달)
  • TokaNG 2011/08/01 12:25 #

    어머, 영양이 어째서??
    영양은 기껏해야 C~D로 밖에는.. (어이)
  • 한컷의낭만 2011/07/29 21:40 # 답글

    흔히 볼 수 있는 사이즈는 절대 아니군요.
  • TokaNG 2011/08/01 12:25 #

    그렇.. 겠죠?;;
  • 2011/07/29 21:5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TokaNG 2011/08/01 12:28 #

    아뇨, 제 친구도 풍체가 좀 있긴 하지만, 움츠리지 않고 워낙 당당하게 가슴을 드러내고 다녀서(그렇다고 심하게 파이거나 한 옷을 입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당당하게 어깨를 쭉 펴고 가슴을 내밀고) 그 큰 가슴이 더욱 돋보여서 그런 것 같아요.
    게다가 인상에서 풍기는 카리스마는 왠지 무릎을 꿇어야 할 것 같은 강인함이라..
    '여왕님!' 소리가 절로 툭 튀어나옵니다?
  • 아이 2011/07/29 23:03 # 답글

    알던 친구 중에 g~h컵인 동생이 있었는데 돈 모아서 축소 수술했죠; 주변의 지인 남성들은 울었지만 본인은 무지 힘들어하던 사이즈라 . . ㅎㅎ ㅠ ㄱ ㅠ
  • 페퍼리지 2011/07/30 01:40 #

    헉 크기가 우아....근데 그정도면 몸에 안결리는곳 하나 없도 딱맞는이쁜 옷도 찾기 어려웠었겠네요...
  • 아이 2011/07/30 01:45 #

    일단 속옷 사는 것부터가 비싼 것도 있구. .
    너무 크니까 무게 때문에 자세도 나빠지고 어깨가 결리고 뛸 때 ㅊㄹ거려서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나름의 애로사항이 ㅠㅠ
  • TokaNG 2011/08/01 12:31 #

    그.. 그런 안타까운..ㅠㅠ (야)
    그러고보니 제 친구는 가슴이 커서 힘들다는 투정을 거의 하지 않았네요. 크기를 보면 정말 힘들 것도 같은데.;;;

    옷은 꽤 멋부리며 잘 입고 다니고(옷을 잘입는 편이에요), 굳이 뛰지 않더라도 걷기만 해도 움직임이..
  • 포터40 2011/07/29 23:06 # 답글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고 당당한 모습이 보기 좋네요^^
    (하지만 사이즈가 실감나진 않습니다...;ㅁ;)
  • TokaNG 2011/08/01 12:32 #

    정말 당당한 친구라 같이 얘기를 나누면 제가 막 위축되는 느낌입니다.;
    저는 매사에 자신감이 거의 없어서.;;
  • 개희 2011/07/29 23:20 # 답글

    저는 그 반만 되어도 좋겠어요(먼산)
  • TokaNG 2011/08/01 12:32 #

    저런...ㅜㅜ
  • 2011/07/29 23:4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TokaNG 2011/08/01 12:33 #

    저도 대놓고 쳐다보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보통은 힐끔힐끔 곁눈질로 쳐다보는 정도로 말던데, 아주 코앞에서 가슴만 보다 지나치는 사람도 있었..orz
    제가 다 민망할 지경인데, 친구는 아주 익숙한 듯 신경을 쓰지 않더라구요.;;
  • 슈나 2011/07/30 10:45 # 답글

    사실 B 나 C 도 충분히 이쁜데 말입니다.
    너무 크면 오히려 부담 되지 않던가요. 보기도 안 좋던데 전 (...)
  • TokaNG 2011/08/01 12:33 #

    하지만 저는 거유파라.. (어이)
    사실 저도 D까지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 뽀로리 2011/07/30 13:19 # 답글

    어우 저는 c인데도 허리아프고 움츠러드는데..
  • TokaNG 2011/08/01 12:34 #

    아이쿠, 조심하세요..
  • 봄봄씨 2011/07/30 14:43 # 답글

    아이고...그분 속옷사려면 한참 찾아다니셔야겠어요...;;
  • TokaNG 2011/08/01 12:34 #

    속옷은 아무래도 주문해야겠죠? 시중에선 보기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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