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도착. 그저그런일상들


책이 왔다.
사실 받은 건 지난주 토요일이었지만, 주말 내내, 그리고 어제 새벽까지 농땡이 피느라 못한 일을 한다고 이제야..

주말에 택배로 주문한 책을 받으니 어머니께선 또 못마땅한 표정으로 또 뭘 샀냐며 물으신다.
가뜩이나 배알이 뒤틀린 요즘이라 퉁명스럽게

"나 배경 작업했던 책 나와서.."

라고 내뱉으니 금새 인상이 풀리시면서

"그래? 산 게 아니고 작업한 책 나와서 거기서 보내준 거가?"

라신다.

어째서 당연히 공짜로 보내왔을 거라고 생각하시지? 물론 배경을 의뢰한 작가형님이 책 사고 영수증 보여주면 책값도 주신다곤 했지만..


화실에 있을 때도 신간소식을 전할 때마다, 혹은 지난 작품들 얘기를 할 때마다 사람들이 물어왔다.

"니는 당연히 공짜로 주지?"

물론 흑신을 비롯한 일본 연재작품들은 다 공짜로 받았다. 사인까지 곁들여서..
하지만 나우나 제로 등 국내 연재작품들을 내돈으로 살 때마다 의아한 듯 묻더라.

"왜 니도 작업한 걸 네돈 주고 사냐? 그런 건 달라고 하면 안 주시나?"

...

그럼 하나 물어보자.
차 만들면 차 공짜로 주고 비행기 만들면 비행기 공짜로 주고 집 지으면 집도 공짜로 주나?

물론 어시로 작업한 만화책은 선생님께 달라고 하면 주시기야 하겠지만, 팔려고 만든 책을, 아무리 작업에 참여했기로서니, 공짜로 챙긴다는게 어째서 당연한 듯 인식되어 있는 걸까?
팔려고 그렸으니 살 수도 있잖아.
난 작가 본인은 아니잖아.
공짜로 받을 수도 있지만 그건 수고했다는 의미의 호의에 의한 거지, 당연한 건 아니잖아.

매번 책이 나올 때마다 '나도 한 권만 줘.' 라고 쉽게 말하는 사람이 한둘은 있어서 난감하다. 지인이 작업에 참여했으면 한 권이라도 더 팔아주기 위해 노력하진 못하고...

항상 공짜가 당연시 되는 만화.
음악과 영화 관계자들도 같은 처지일까?
그들도 나랑 같은 심정일까??


책 리뷰는 디카로 제대로 찍어서 해보고 싶은데 오랜만에 디카를 꺼냈더니 밧데리가 방전되서 충전중.
근데 워낙 오랜만에 꺼내다 보니 충전 거치대에 불도 안 들어오는 것이, 충전이 제대로 되고 있나 모르겠네.;


덧글

  • 영양 2011/07/28 03:06 # 답글

    좀 자욧!!! 아저씨얏~
    시간이 몇시인데???
  • TokaNG 2011/07/28 03:07 #

    그러는 당신은?!
    미인은 일찍 자야지!!
  • 영양 2011/07/28 03:13 #

    요즘 독서삼매경에 빠져서 잠자는 시간도 아깝습니다?
  • TokaNG 2011/07/28 03:13 #

    저런.. 나이가 들었..
    나처럼 만화책만 보는 건 아니지?
  • 영양 2011/07/28 03:20 #

    전 만화책은 읽어본적이 없... 죄송 ㅜㅜ
    아~ 읽어본적 있구나. "광수생각"이란 책 읽어봤어요.^^ 잼있었죠. ㅋ
  • TokaNG 2011/07/28 04:15 #

    압! 만화책도 좀 읽어요!! 그리는 사람 성의를 봐서라도...
    그러니까 이번 기회에 저 책을.. (어이)
  • 윤윤 2011/07/29 12:07 # 답글

    우와 또깡님 멋져요 +ㅂ+
    오츠카레사마데시타~
  • TokaNG 2011/08/01 12:42 #

    감사합니다.
    오츠카레는 데워서 먹는 건가요? (어이)
    저는 3분카레.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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